[칵테일] 드라이 마티니 (Dry Martini) by NeoType

마티니... 그 중에서도 통상 마티니에 비해 훨씬 강렬한 마티니인 드라이 마티니(Dry Martini)입니다.
아니... 사실은 극도로 드라이한 마티니, "엑스트라 드라이 마티니"라 부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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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스터

진 - 60ml
드라이 베르뭇 - 2~3da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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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사실상 그냥 진을 마시는 거나 다름없는 레시피로군요;
즉, 전체 60ml인 한 잔에서 진을 60ml를 넣고 거기에 베르뭇을 2~3방울 떨어뜨리는 정도입니다. 말 그대로 극도로 드라이한 마티니가 나왔군요.

그 옛날 영국의 처칠 경은 베르뭇 병만을 바라보며 진을 마셨다고 해서 "처칠 스타일 마티니"라는 말도 생겼다고 합니다만, 이 마티니도 거의 그에 가까운 방식이라 할 수 있겠군요. 베르뭇의 향만이 살짝 감돌고 진 자체의 맛이 특히 두드러지는 한 잔입니다.
당연히 진의 선정은 주의하셔야 하겠군요.

그럼 재료로 넘어가서...

진은 탱커레이(Tanqueray)... 베르뭇은 마르티니 엑스트라 드라이...
마티니는 항상 이 두 가지면 끝이로군요. 주로 이 둘의 비율에 따라, 그리고 둘의 상표에 따라 마티니의 이름이 달라지기도 하고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간단하지만 복잡한 한 잔이라 볼 수 있겠군요.

그나저나 이 탱커레이... 자주 가는 주류 매장에 이 진을 주문했었는데 최근 이것을 들여놓으셨더군요.
덕분에 한 병 구할 수 있었습니다. 주인 아저씨 캄사~ 

이 탱커레이는 통상 다른 진들의 알코올 도수가 40도 내외하는 것에 비해 47.3도로 꽤 높은 편입니다.
생산지는 스코틀랜드이나 "런던 드라이 진"이라 불리는데, 이는 생산지에 상관없이 그 제법이 런던 진과 같은 방식이라 그러한 이름이 붙은 것이라 합니다.

진 자체의 맛이 제법 강렬하고 찌르는 듯한 향이 나지만 뒷맛은 꽤 깔끔합니다.
이 진도 아주 마음에 드는군요.

방식은 스터이니 얼음이 든 믹싱 글라스에 재료를 넣고 휘저어 따라내면 됩니다.
사실상 베르뭇은 극소량만 들어간 정도이니 스터의 의미는 술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라 할 수 있겠군요. 재빠르게 20회가량 휘저은 후 얼음이 녹기 전에 따라냅니다.

마티니에는 올리브나 레몬 필(peel)을 주로 쓰는데 오늘은 레몬 필을 썼습니다.
극히 드라이한 칵테일이니 레몬 필을 그대로 가라앉혀 진한 향이 나도록 해 본 것이군요.

안 그래도 강렬한 느낌의 진에 레몬과 베르뭇의 향이 살짝 감도는 정도이니 진을 좋아하지 않는 분은 꽤 마시기 거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제 마티니 취향도 진 45ml, 베르뭇 15ml로 3:1 정도로 마시는 것이 좋기에 이 마티니는 조금 다가가기 힘든 느낌이군요. 그래도 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꽤 즐기실만한 한 잔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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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시리벨르 2007/12/08 21:28 # 답글

    가라 앉힌것은 올리브...인가요???//그런데 저 올리브...왜 넣는걸까요?
  • NeoType 2007/12/08 21:36 # 답글

    이번에 쓴 것은 레몬 필... 즉 레몬 껍질 조각이군요.
    올리브의 경우는 마시면서 중간에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올리브와 레몬 껍질 둘 다 향이 독특하기에 칵테일 전체에서 향이 떠돌게 됩니다. 그런 목적으로 넣는 것이로군요.
  • 역설 2007/12/09 11:47 # 답글

    우리 초극(super extra?)까지 가지 않겠는가?




    나중에 놀러가서 자네가 진을 마시고 있으면 귓가에 '베르뭇 베르뭇'이라고 속삭여주마. (........)
  • NeoType 2007/12/09 12:19 # 답글

    ...단호히 거절한다;
    "초극! 패왕! 전영탄!!" (←..?!)
  • 테루 2008/11/12 11:31 # 삭제 답글

    올리브와 레몬껌데기 둘다 넣으면 어떨까요? ㅋㄴㅋ
  • NeoType 2008/11/12 18:46 # 답글

    테루 님... 그렇게 둘 다 넣는 마티니도 가끔 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론 둘 중 하나만 넣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레몬의 향긋함과 올리브의 살짝 기름진 담백한 향은 같이 즐기기보단 하나하나 따로 즐겼을 때 훨씬 맛이 좋은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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