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키르 (Kir) by NeoType

오늘 소개할 칵테일은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른 한 잔이로군요.
와인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 키르(Ki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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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화이트 와인 - 90~100ml
크렘 드 카시스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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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와인에 크렘 드 카시스... 색의 대비가 확연한 재료들이로군요.
카시스는 약 반 온스 정도인 15ml만을 넣고 그것의 7~8배의 와인을 채우고 잘 섞어주면 완성인 칵테일입니다. 때로는 잔에 얼음을 채워넣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와인의 향이 망가지니 그건 별로 추천하기 힘든 방식이로군요.
그리고 이 칵테일은 카시스의 양이 특히 중요한데, 카시스의 양이 너무 많아지면 칵테일 전체의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카시스가 너무 많은 비율을 차지하면 그 향이 와인의 향을 압도하고 단 맛이 강해지기 때문이로군요.

흔히 와인은 그냥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때로는 칵테일에 쓰이기도 하는데, 이 키르는 그 중에서도 꽤나 성공적인 칵테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칵테일은 현재 프랑스에서도 식전주로 애용될 정도라 하는군요.
최초에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알리고떼(Aligoté) 지역의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 쓰였으나 점차 다양한 화이트 와인이 쓰이게 되었다 합니다.

칵테일의 이름인 키르(Kir)... 이것은 어떤 한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합니다.
과거 프랑스의 카톨릭 성직자이자 정치인, 그리고 레지스탕스이기도 했던 Félix Kir(1876-1968)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한 잔이라 하는군요. 그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디종(Dijon) 시(市)의 시장이었는데, 2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군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로서 활발한 활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합니다.

이 칵테일은 최초로 그가 부르고뉴의 화이트 와인과 그 지방 특산품인 카시스를 이용해 만든 칵테일로, 처음에는 블랑 카스(Blanc Cass)라 불렸다 합니다. 그러나 훗날 알려지기를 "시장 키르(Major Kir)"라 알려지게 되었고, 현재에는 그냥 "칵테일 키르"가 되었다 하는군요.


이러한 이야기가 있는 한 잔입니다. 그럼 재료를...

오랜만에 써보는 카시스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카시스는 그냥 마시기에는 향이 너무 강하거니와 맛이 너무 달아서 쉽게 마시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칵테일에 쓰이는 경우도 그리 많진 않다보니 자주 꺼내지는 않는 편입니다.

화이트 와인은 취향에 따라 미리 약간 차게 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만, 풍미를 즐기시자면 그냥 실온 상태의 것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잔은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만 그냥 샴페인 잔을 써봤군요.

프랑스 남서부 지역의 도멘 드 라랑드의 화이트 와인이로군요.
샤르도네(Chardonnay)를 주로 쓴 화이트 와인으로, 이 칵테일 키르는 최초에는 샤르도네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썼다고 합니다.
마침 이 와인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이것을 써 보았군요.


먼저 잔에 약 15ml 가량의 카시스를 따르고 와인을 붓고 잘 섞습니다.
사실 카시스와 와인의 비중차가 확연하기 때문에 카시스 위로 와인을 띄워서 2층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이 칵테일은 한 입에 머금어서 일체감을 느끼는 것이 좋으므로 잘 섞어줍니다.

마치 레드 와인과 로제 와인의 중간과도 같은 색이 나왔군요.
살짝 향기로운 카시스의 향이 퍼지는 감미로운 느낌의 한 잔입니다.

원래의 와인과 색상 비교...
극히 소량의 카시스만이 들어갔음에도 아주 확연한 색상 차이로군요.

칵테일의 맛은 샤르도네 와인 특유의 묵직한 신맛을 카시스의 향과 단맛이 감싸는 느낌입니다. 와인을 그냥 마시는 것에 비해 입에 닿는 느낌이나 목넘김이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로군요.

이 칵테일은 약간 단맛이 익숙한 분에게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실제로 평소 그냥 와인은 잘 안 드시는 제 어머니가 아주 맛있게 드시더군요.

꽤나 매력적인 한 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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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xologist : Kir (키르) 2012-03-05 03:39:14 #

    ... 름을 따 Kir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Source ]http://www.webtender.comhttp://borracha.tistory.com/1257http://darkone.egloos.com/1107920http://sevenstar.egloos.com/2607949http://leeeyena.blog.me/50133433494http://100.na ... more

덧글

  • 시리벨르 2007/12/08 22:19 # 답글

    헤에...화이트 와인에 카시스가 섞여 들어 색이 참 아름답네요...
  • 시리벨르 2007/12/08 22:26 # 답글

    아아!얼마전 부산대학교 앞의 테이크아웃 전문 칵테일 바...라고 하기엔
    그렇고 칵테일 전문점을 다녀 왔습니다.

    그곳에서는 3종 정도의 유 알콜 칵테일과 무알콜 칵테일을 '봉지'에 담아서 빨대와 함께 주더군요...

    여기서 질문이 있는데...

    1,칵테일도 술인데 무알콜이 가능한건가요?
    2.잔이 아닌 봉지에서도 제데로된 맛을 느낄수 있을까요?

    라는 두가지의 질문...답해주실수 있을까요?
  • NeoType 2007/12/08 22:41 # 답글

    1. "칵테일"이라 부르는 것은 모두 알코올만 있는 것이 아니로군요.
    실제로 제가 가끔 만드는 것처럼 "무 알코올" 칵테일도 있습니다.

    2. 사실 칵테일이란 술 자체의 "맛"도 중요합니다만, 외형적인 것, 즉 "색"과 "향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무리 멋진 칵테일도 종이컵에 따라져 있으면 그 매력이 급감한다 할 수 있겠군요.
    저도 언젠가 봉지 칵테일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봉지에 담겨 빨대로만" 마시는 것은 술 자체의 향이 직접 코로 닿지 못하고 오로지 입으로만 들어가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아하진 않는군요. 술은 "맛과 향이 공존할 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생각합니다.
  • 핀치히터 2007/12/09 07:04 # 답글

    TV 아침정보 프로그램에서 홍대 근처에 봉지에 칵테일을 판매하는 걸 본적이 있는데 신기해 보이긴 하더군요. 역시 홍대랄까 그럼 홍대생들은 칵테일을 생과일 주스마냥 마시면서 수업에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상상해보니 이건 부러운거 같기도 하고 막장 같기도 해서 미묘했던 기억이 납니다. ^^;;;
  • 역설 2007/12/09 11:45 # 답글

    나중에 같이 비닐봉지 칵테일 한잔 마셔볼래? ^^;
  • NeoType 2007/12/09 12:21 # 답글

    핀치히터 님... 확실히 홍대 근방에는 그런 집이 많더군요.
    그러고보니 대학로에서도 차에서 파는 칵테일을 본 적도 있고...
    ...근데 아무리 뭐해도 "취중 수업"만은 좀...;

    역설... 뭐 좋겠지. 가볍게 한 잔 하기엔 좋을지도.
  • H 2007/12/09 17:05 # 삭제 답글

    비닐이엇죠..아마?
  • NeoType 2007/12/09 19:17 # 답글

    봉지라면 뭐 비닐이죠;
  • 2007/12/10 14:5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eoType 2007/12/10 16:04 # 답글

    ...!! 이런 실수를! ...문장을 잘못 옮겼군요;

    "he took an active part in the French Resistance"

    ...이 문장을 저도 모르게 "프랑스 혁명"이라 해석해버렸습니다;
    정정합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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