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화이트 스파이더 (White Spider) by NeoType

요즘 한창 시험 기간이라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던 도중... 갑자기 제 눈 앞으로 또르르~ 내려오는 갈색 덩어리가 보이더군요.
"뭐지?", 싶어서 스윽 눈을 돌리니... 쬐끄마한 거미였습니다;
뭐... 아파트 1층 창가에 있는 방이다보니 아무리 청소를 하고 뭔 짓을 해도 계절에 상관 없이 별별 것들이 다 기어들어오는군요;

그런 이유로(?)... 오늘은 칵테일 화이트 스파이더(White Spider)... "하얀 거미"로군요.
...들어온 건 갈색 거미였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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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보드카 - 45ml
크렘 드 멘트 화이트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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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에 페퍼민트만을 섞어 간단히 셰이크하는 한 잔입니다.
그린 페퍼민트 대신 화이트를 써주는 것이로군요.

새하얀 색상과 은근히 퍼지는 페퍼민트 향으로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이는 느낌입니다.

보드카와 크렘 드 멘트 화이트... 단순한 재료입니다.

일반 녹색 페퍼민트 리큐르가 색소를 첨가시킨 것이라면 이 화이트는 그것을 첨가하지 않은 것이로군요.

제가 가진 그린 페퍼민트는 볼스(Bols), 화이트는 드 퀴페(De Kuyper)입니다.
당연히 이 둘은 맛의 차이가 있습니다. 화이트가 그린에 비해 좀 더 맛이 순하고 단 맛이 적은 느낌이로군요.
회사 차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우리 나라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리큐르 상표들은 "볼스", "드 퀴페" 이외에도 "웨네커(Wenneker)"와 "마리 브리자드(Marie Brizard)"가 있군요. 이 중 마리 브리자드만 프랑스, 나머지 세 군데는 네덜란드 회사입니다.
...개인적인 리큐르 선호 회사라면 드 퀴페로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병이 마음에 드니까." (..)


보드카와 페퍼민트를 셰이커에 넣고 샤샤샥~ 흔들어 따라내면 완성입니다.
투명한 재료만을 썼지만 공기가 들어가서 약간 뿌옇게 흐려졌군요.

아주 상쾌한 한 잔입니다. 보드카와 함께 부드럽게 퍼져 짜릿한 느낌과 상쾌한 느낌이 동시에 오는군요.
마치 시원한 박하 사탕을 "마시는" 기분이로군요.

칵테일의 이름인 "화이트 스파이더"... 사실 진을 베이스로 레몬과 트리플 섹, 계란 흰자를 사용한 동명의 칵테일도 있습니다만, 깔끔한 맛을 추구하자면 보드카에 페퍼민트를 넣은 이 방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처음에 말하는 것을 잊었습니다만, 제 눈 앞으로 내려온 거미... 옆에 있던 휴지를 한 장 뽑아 가볍게 감싸쥔 후 휴지통 직행이었습니다. 그 후 손을 한 번 툭툭~ 털어주고 끝.
이런 일이 드문 것도 아닌지라...;

덧글

  • 시리벨르 2007/12/16 17:20 # 답글

    자,잔인하셔요
  • 배길수 2007/12/16 17:20 # 답글

    자비로우십니다. 전 맨손으로 짓이겨버리(...)
  • 아미고 2007/12/16 17:33 # 답글

    ㅋㅋ 아침거미는 살리고 저녁거미는 죽여야된대용~
  • NeoType 2007/12/16 17:36 # 답글

    시리벨르 님... "거미는 잡았지만 제 손으로 죽이진 않았습니다." (..)

    배길수 님... ...터프하시군요;
    맨손으로 하면 뒷맛이 깨끗치 못해서...;

    아미고 님... 오후 4시도 저녁...이려나요;
    뭐... 일단 "죽었는지 살았는지" 판별 불가인 상태니...;
  • 정현 2007/12/17 01:09 # 답글

    우왕 ㅇ_ㅇ ㅋ 음.. 전 거미는 휴지에 싸서 살짝 집어 버리는뎁 ㅋ_ㅋ;; 어릴땐 책받침 같은데다가 올려서 밖에다가 휙- = _ = ;;
  • 핀치히터 2007/12/17 05:52 # 답글

    전 누워서 책읽는데 뒤에서 사삭거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봤더니 타란튤라만한 검은색 거미가...!! ㅠㅠ 어찌저찌하여 거실로 내보내서 파리채로 잡았습니다만 처음엔 독거민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봤더니 집거미의 일종인 늑대거미라더군요. 어쩐지 집이 더러운데에 비해서 해충이 적더라니...=_=;; 거미는 번식력이 좋아서 가끔 죽여줘도 해충을 잡아먹을 정도로는 서식하고 있으니 나름 관리하기 편한 것 같습니다. 저렇게 큰 놈이 가끔 나타나면 좀 기겁하겠지만;;;
  • NeoType 2007/12/17 09:16 # 답글

    성...이 아니라 정현 님... 거미라면 그냥 집어다가 버립니다만... 바퀴 버러지(..)들은 용서 없습니다.
    약뿌려 잡은 후 휴지로 둘둘 감아 의자 다리로 강하게 압박(?) 후 화장실에 버리고 물 내립니다;

    핀치히터 님... 거미는 다리 움직임이 참 징글징글해서...
    그래도 차라리 집에 거미가 있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바퀴들보다야...;
  • 와달이 2007/12/17 18:16 # 답글

    저..그런데 사진은......세..셀카는........언제쯤.....
  • NeoType 2007/12/17 19:15 # 답글

    음? ...바로 며칠 전에 찍은 것입니다;
    평소에 저는 제 사진이나 뭐 그런 걸 남기는 걸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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