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나침반 + 나는 전설이다 + 내셔널 트레져2 감상... by NeoType

오랜만에 심야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황금 나침반, 나는 전설이다, 내셔널 트레져2를 연달아 감상하고 왔군요. 밤을 새는 것도 오랜만이라 머리에 구름이 낀 듯한 멍~한 느낌이 남아있군요. 그래도 한편으론 1분도 졸지 않고 모든 내용을 최대한 머리에 꽉꽉 때려박고 나왔다는 알 수 없는 뿌듯함에 묘한 성취감(?)도 있습니다;

왠지 보통 심야 영화를 보는 경우엔 영화 3개 중 꼭 1개씩은 지뢰가 박혀있는 경우가 있는 것 같더군요. 무리해서 전부 볼 것 없이 보통 그런 시간에는 잠시 졸아주는 것이 맛(?)이기도 합니다만, 이번에 본 영화 3편은 꽤나 몰입해서 봤습니다. 나름대로 괜찮은 작품들이었군요.

그러면... 한편한편 간단히 주절거려볼까 합니다. 큰 누설은 피하도록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일단 황금 나침반...
사실 별 기대도 안 하고 봤었고 광고에서 "대작 판타지"니 뭐니 말은 해도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어 처음 제가 느낀 것은..."불친절하다."라는 느낌이었군요.
세계관, 종족들, 인물 등 영화의 배경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본 것이었는데, 초반부는 워낙에 총알 전개라 인간 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힘들더군요.

그러나 조금씩 진행이 되어감에 따라 나름대로 전체 이야기 윤곽이 머리 속에 그려지기 시작하니 제법 흥미가 생기더군요. 세계관이 꽤 독특했는데 특히 이 세상의 인간은 육체에 영혼이 담긴 존재라면, 영화 황금 나침반의 배경은 육체 외에 "데몬"이라 불리는 동물 모습을 한 분신과도 같은 존재가 같이 붙어다니는 세계라는 것이로군요. 즉, 한 사람당 동물이 한 마리씩 붙어다니고 동물이나 사람이 느끼는 감각을 동시에 양쪽이 똑같이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면 "데몬"이 목을 졸리면 인간 역시 목이 졸리는 느낌이 되는 것이로군요.

꽤 빠른 전개였지만 전체적으로 제법 완성도 있는 구성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말은 꼭 후속편을 만들듯한 느낌으로 끝났군요. 아직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가 모두 풀리지 않은지라, 차라리 마지막에 "To be Continued~"라는 문장이 하나 들어가도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 "아머 베어" 씨, 쵝오~!


다음으로 나는 전설이다...
...사실 제 느낌은 "포스터에 속았다~"라는 느낌입니다;
SF블록버스터라는 말만을 보고 "액션물이려나..."라고 생각했건만...
실상은 공포물이라 해도 좋을 녀석이 튀어나오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접어두고... 보는 내내 몸을 바짝 졸이며 봤습니다. 초반부는 특히 오랜만에 손에 식은땀이 날 정도로 긴장하게 하는 장면들의 연속이었군요. 어둠 속에서 가쁘게 숨을 쉬는 윌 스미스 씨의 모습을 보면서 보는 저 역시 심장이 마구 뛰었습니다.

후반부는 나름대로 깔끔하게 결말을 낸 것 같습니다만... 어딘가 약간 찜찜한 것도 같은, 그리고 가슴 한 구석이 다소 답답한... 뭐라 말로 형용하기 힘든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전체 구성은 꽤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셔널 트레져2...
예전에 내셔널 트레져1도 심야로 봤었는데, 그 후속편도 심야로 보게되니 왠지 모를 반가움(?)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솔직히 예전에 1을 본 후 2를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진심이슈?"라는 생각이 들었었군요;

1을 봤을 때의 제 감상은 "뭔가 주인공 일행은 바쁘게 뛰어다니며 복잡한 수수께끼같은 암호들을 마구 해독하고 있는데, 나는 도저히 못 따라가겠다.", "악역들이 너무 무딘 거 아냐?"...등이었군요. 그래서 이번의 2는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봤었는데... 확실히 "1보단 좀 낫구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2 역시 1처럼 뭔가 바쁘게 왔다갔다 하고 암호들을 해독하고 보물찾기를 하는 전개는 여전합니다만, 나름대로 보물을 찾는 목적과 그 수단이 한눈에 들어오는 느낌이었기 때문인 것 같군요. 중간중간 꽤 유머스러운 장면도 적절히 들어가서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단, 왜 이 내셔널 트레져 시리즈의 악역들은 죄다 악역 함량(?) 미달인지 모르겠습니다.
늘 주인공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모습보다 항상 주인공의 행동에 뒤쳐지는 것이 일쑤, 그리고 뒷마무리가 허술한 것 역시 다반사, 마지막으로 "철저한 악역"은 되지 못하는 모습 등등... 뭔가 악역이 부족합니다;


뭐... 대충 이쯤 떠들어볼까 합니다.
그래도 간만에 제법 재미있는 영화들을 본 것 같군요.

덧글

  • Joker- 2007/12/22 10:06 # 답글

    "나는 전설이다"는 원작소설을 봐야합니다. 원작을 인상깊게 봐서 영화를 봐야되는 건지 말아야되는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좀비같은게 나온다면 보지 말아야겠지만요.
  • 역설 2007/12/22 10:36 # 답글

    심야영화 나랑 보지... (응?)
  • Yuius 2007/12/22 12:07 # 답글

    황금나침반 원작소설이 원래 3부작입니다^0^~
  • 와달이 2007/12/22 12:22 # 답글

    내셔널 트레져 보다는 역시 인디아나 존스입니다. ㅋ
  • NeoType 2007/12/22 16:04 # 답글

    Joker- 씨... 듣기로는 원작과는 아주 다른 전개라는데 과연...

    역설... 그것도 좋겠군. 다음에 기회되면 같이 보세.

    Yuius 님... 두~꺼운 책 3권 분량이라니 역시 속편이 나올 수밖에 없겠군요.
    다음 편도 꽤 기대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와달이 님... 보물찾기 영화로 인디아나 존스는 "신성 불가침"! (?)
    속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팡야러브 2008/09/17 00:38 # 삭제 답글

    악역이 너무 쎄버리면 안타깝죠 ㅋㅋ
    황금나침반은 정말 재밌는데다가 크레이그+그린 커플의 007과 키드먼의 등장으로 대박을 냈어야 후속작을 만든다 했는데.... 쪽박 차는 바람에 배급사가 후속작을 심히 고려중이라고 하더군요 ㅡㅡ;
    박진영이 윌 스미스랑 같이 음반작업을 한다고 한걸 들었는데.. 저 포스터를 보니 영화배우인가요?
    으잉???
  • NeoType 2008/09/17 22:25 # 답글

    팡야러브 님... 황금 나침반... 확실히 배우진은 접어두더라도 나름 재미는 있었으나 더 이상 소식이 들리지 않는 걸 보니 흥행은 못했나보더군요;
    윌 스미스 씨는 영화배우 겸 가수 아니었던가요? ...사실 저는 음악쪽은 꽝이라 영화에서밖에 못 본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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