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0일
[진] 고든 (Gordon's Gin)
런던 드라이 진 중 가장 고풍스러운 맛으로 유명하다는 진, 고든(Gordon's Gin)입니다.
보통 "고든스 진"이라 부르지만, 저는 그냥 "고든"이라 부르고 있군요.


이 진의 제법은 1769년 알렉산더 고든이 고안한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약 200여년간 유지되어 오고 있는데, 오직 12명의 사람에게만 그 제법이 전수되어 이어져왔다 합니다. 이는 마치 프랑스 수도원 리큐르인 샤르트뢰즈(Chartreuse)나 베네딕틴(Benedictine)과도 비슷한 면이 있군요. 대략적으로 알려진 재료는 쥬니퍼 베리와 코리앤더 씨앗, 안젤리카의 뿌리 등이 쓰이고 세 번의 증류를 거쳐 만들어진다 합니다.
이러한 전통 뿐 아니라 그 맛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진의 하나가 되었고, 오늘날의 명성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병의 형태는 위의 두 가지로군요. 왼쪽은 예전에 구해서 다 쓴 것, 그리고 오른쪽이 좀 더 최근에 구한 것입니다. 내용물은 둘 다 알코올 도수 43도, 용량 750ml로 같군요.
보통 구할 수 있는 병의 형태는 이렇게 투명한 병입니다만, 영국 본토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녹색 유리로 만든 병을 쓴다는군요.

<사진 출처 - http://www.gordons-gin.co.uk>
본토에서는 이렇게 녹색 병을 써서 구분을 한다 합니다. 이름도 그냥 "고든스 런던 드라이 진"이 아니라 "고든스 오리지널(Gordon's Original)"이라 하고, 알코올 도수가 좀 더 높다 합니다.
왠지 한 번 써보고 싶군요...

풍기는 향에서 마치 세월이 느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다른 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찌르는 듯한 향이 나고 맛도 무거운 편입니다.

그런데 왠지 이 진도 취급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아보이더군요.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봄베이 사파이어, 그 다음이 비피터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진으로 만든 마티니가 꽤 마음에 듭니다. 진을 그냥 마시는 것도 좋지만 진의 맛이 두드러지는 숏 드링크 계열의 칵테일에 특히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 by | 2007/12/30 22:02 | 재료 잡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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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리큐르 병 모아서 사진 한 방 부탁드려요!! 무진장 많을 것 같습니다. 신년기념, 자랑 한 번 하세요!>0<
그런데 솔직히... 우리 나라의 "참이슬"이나 "처음처럼"같은 술은 소주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라 봅니다. 단지 주정에 물 섞고 감미료만 탄 물건이라... 언젠가는 전통 소주를 한 번 마셔보고 싶군요.
처음 막 나온 술은 70도가 넘는다는데... 과연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