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상그리아 (Sangria, Non) by NeoType

본래 "상그리아(Sangria)"라는 것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중적인 음료로, 레드 와인에 오렌지 주스를 비롯한 각종 과일 주스, 탄산수 등과 여러 과일을 넣어 만드는 펀치(punch) 칵테일의 하나입니다.

오늘 만들어본 이 무알코올 상그리아는 그러한 상그리아의 변형이라 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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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포도 주스 - 1500ml
오렌지 주스 - 800ml
레몬 주스 - 200ml
라임 주스 - 200ml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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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그리아"라는 이름은 스페인어 "sangre(피)"에서 왔다 합니다. 그 붉은 색의 이미지 덕분에 붙은 이름이라 하는군요.

일반적인 알코올 상그리아는 보통 와인 한두 병을 커다란 그릇에 담고 그것과 동량 정도의 오렌지나 레몬 주스와 탄산수, 과일 등을 넣은 후 얼음을 넣어 차게 마시는 것입니다. 여기에 때로는 브랜디나 오렌지 큐라소 등의 술을 넣기도 하고 계절에 따라 넣는 과일을 바꿀 수도 있고, 설탕을 넣기도 하니 특별히 정해진 방식은 없다고 할 수 있겠군요. 일반적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와인이 쓰인다 합니다.

<사진 출처 - 위키페디아>

즉, 원래 이 상그리아란 "펀치 칵테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파티나 연회에서 크게 만들어놓고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잔에 국자로 떠서 마시는 방식의 칵테일입니다. 특히 여름철 시원하게 즐기는 음료로, 그야말로 특별한 기술이나 방식이 없는 "가정적이고 생활적인" 칵테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양을 많게 만드는가 적게 만드는가, 들어가는 재료는 얼마나 넣는가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 매번 같은 맛을 만들어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 마시기에도 너무 많으니 사실 이러한 펀치류 칵테일을 취급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군요.


위의 레시피는 이 펀치 칵테일 상그리아의 무알코올 방식으로, 레드 와인 대신 포도 주스로 대체하고 탄산수를 뺀 것입니다. 포도 주스는 가급적 와인 맛에 어울리게 떫은 맛이 살짝 도는 진한 포도 주스를 쓰면 좋겠군요. 탄산수의 양은 임의로 넣어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 레시피는 사실 약 20인분에 해당하는 양이니 웬만해선 만들 일이 없는 칵테일이기도 합니다;

그럼 재료를...

포도 주스, 오렌지 주스, 레몬 주스, 라임 주스...
전부 병 주스이니 회사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겠군요.

사실 제가 마셔본 주스 중에서 개인적으로 포도, 오렌지 주스는 델몬트 스카시 플러스를 높게 칩니다. 특히 포도 주스는 맛이 꽤 마음에 들어 평소에도 달고 살 정도로 좋아합니다만... 마침 집에 있는 주스가 저것뿐이라 그냥 써봤군요;
이 가야 포도 주스는 단 맛이 너무 강하고 약간 묽은 편이라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저 레시피의 비율대로 약 1인분에 해당하는 양을 만들어봤습니다.
대충 포도 100ml, 오렌지 60ml, 레몬, 라임 15m씩이로군요.

별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잔에 얼음을 채우고 순서대로 붓고 섞습니다.

잔은 아무 잔이나 써도 상관 없습니다. 펀치 칵테일은 직접 자신의 잔에 떠서 마시는 방식이니 아무 잔이나 써도 상관 없군요.
이 잔은 평소 제가 커피잔으로 쓰는 약 500ml짜리 머그잔이로군요;

그리고 레몬 조각과 마침 있던 복숭아 통조림 조각을 약간...
여기에 들어가는 과일은 그야말로 "마음대로"입니다. 복숭아, 레몬 외에도 딸기, 사과 등 집에 있는 것은 아무 거나 넣어도 되는군요.

맛은 본래의 포도 주스 맛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오렌지, 레몬, 라임 등의 새콤한 맛과 과일의 향이 살짝 떠도는 느낌의 맛입니다. 그리 달지도 않고 아주 마음에 드는군요.

그러나 오늘 만들어본 것은 단지 양을 줄여 1인분을 만든 것 뿐, 실제로 대량을 만들어서 잔에 떠 마시는 것과는 다른 맛이 날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선 그리 흔한 방식이 아니지만 가정에서 레드 와인을 쓰거나 아니면 그냥 포도 주스로 한 번쯤 즐겨보시면 좋겠군요.


덧글

  • MerLyn 2008/01/02 16:33 # 답글

    음...발렌시아도 펀치 스타일로 있지 않았던가요.
    왠지 펀치 스타일 칵테일은 느낌 그대로 화채라는 느낌이 강함 ㅎㅎㅎ
    굳이 말하면 서양식 화채 ㅎㅎ
  • 혜리 2008/01/02 17:01 # 답글

    딴 얘기지만 요새 커피도 저렇게 페트로 담아 나오는 거 보고 충격받았다는..ㅋㅋ
  • 와달이 2008/01/02 17:21 # 삭제 답글

    상큰한게 맛있어 보이는데요. 꿀꺽!
  • 슈지 2008/01/02 18:10 # 답글

    간단하네요. 여유 생기면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 시리벨르 2008/01/02 18:34 # 답글

    와아...편하게 만들어 취하지 않게 마실수 있을것 같군요...//잔뜩 만들어 두고두고 먹으면 안될려나요...
  • NeoType 2008/01/02 20:50 # 답글

    MerLyn 님... 아마 "발렌시아의 물", 아구아 데 발렌시아(Agua de Valencia)라 하던가요...
    "바텐더"에서 소개되기도 했고 시도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입니다.
    ...솔직히 화채 맞지요, 뭐; 알코올이 조금 들었을 뿐...;

    혜리 님... 요즘은 이것저것 모두 인스턴트 시대~ ...인가 봅니다.
    ...제가 마시는 커피도 그냥 인스턴트를 물에 타서 마시는 것입니다만;

    와달이 님... 오랜만이십니다~
    상큼한 과일 주스만 섞는 것이니 평소에도 주스만 갖춰지면 얼마든지 마실 수 있겠군요.


    슈지 님...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니 그리 복잡하지는 않군요.
    그나마 조금 까다로운게 라임 정도이려나...

    시리벨르 님... 주스만 섞는 것이니 많이 만들어둬도 그리 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얼음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냉장고에 두고 마실 때 조금 흔들어 마시면 될 것 같군요.
  • 배길수 2008/01/03 02:27 # 답글

    오오 알콜맛 과일화채...!
  • NeoType 2008/01/03 09:33 # 답글

    무알코올로 포도 주스를 써도 좋지만, 와인을 쓰자면 가급적 "싼 것"을 쓰라고 하는군요.
    사실 아무리 좋은 와인이 들어가도 주스, 과일, 얼음에 묻혀버릴테니...
  • 역설 2008/01/04 18:43 # 답글

    양 무지 많게만들면 재밌겠네..
    포도주스 1.5리터...;;
  • 낮에빛나는별 2008/01/16 11:37 # 삭제 답글

    와~! 라임주스만 구한다면 만들어볼만 하겠어요! >ㅁ</
    맛은... 어떤가요?
  • 라비안로즈 2008/01/16 12:00 # 답글

    상그리아라는 와인이 있지 않나요..;;
    음.. 마트에서 9천9백원에 팔고 있는;
  • NeoType 2008/01/17 15:26 # 답글

    역설... ...언제 한 번 만들면 자네가 다 마시길;

    낮에빛나는별 님... 재료에 따라 조금 다르겠습니다만, 단 맛이 조금 줄어들고 다양한 과일 맛이 나는 포도 주스 맛이로군요.

    라비안로즈 님... 그런 와인도 있군요;
    언제 한 번 보이면 마셔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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