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레드 와인 쿨러 (Red Wine Cooler) by NeoType

오늘 우연히도 와인 한 병을 입수하게 되었군요.
동네 한 화장품 가게 창립 4주년이라는 이름으로 경품을 나눠주는데, "10만원 이상 구입 고객에게는 와인"이라더군요.
...제가 화장품을 샀다는 것이 아니라, 마침 어머니가 다녀오시고는 하나 받아오신 것이라 합니다;

그런 이유로 오늘은 와인 칵테일, 레드 와인 쿨러(Red Wine Cool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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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레드 와인 - 90ml
트리플 섹 - 15ml
오렌지 주스 - 60ml
그레나딘 시럽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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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와인 칵테일입니다.
"와인 쿨러"란 레스토랑 등에서 손님에게 서빙을 할 때 와인병을 꽂아두는 얼음이 담긴 양동이를 뜻하기도 하는군요.

와인은 보통 그냥 마시는 것을 최고로 칩니다만, 이러한 와인을 사용한 칵테일은 그러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미국의 자유로운 발상에서 생겨난 것이 많다고 하는군요. 특히 와인에 얼음을 넣는 것은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암묵적으로 금기시되는 방식이지만, 이 와인 쿨러는 그 이름 그대로 "시원하게(cool)" 즐기는 것이 목적이므로 와인에 주스와 얼음을 넣어 즐기는 방식입니다.

전에 무알코올로 소개한 적이 있는 "상그리아(Sangria)"와도 비슷하게 일반 가정에서 자유롭게 만들어 마시는 칵테일이로군요. 특별히 정해진 재료는 없이 여러 주스를 쓸 수도 있고 탄산수를 넣기도 합니다. 그리고 레드 와인 외에도 화이트나 로제 와인 등을 써주는 경우도 있으니 특별한 형식은 없는 칵테일이로군요.

그리고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러한 와인 칵테일에 쓰이는 와인은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저렴한 와인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오늘의 재료를...

와인은 스페인산 델캄포... 그리고 트리플 섹과 오렌지 주스에 그레나딘입니다.
보통 이런 와인 쿨러는 오렌지 주스만을 써주는 것이 가장 흔한 레시피입니다만, 오늘 제가 만들어 본 이 레시피는 독특하게도 트리플 섹과 그레나딘을 넣어준 형태로군요.

그나저나 이 와인... 정말 이 칵테일에 딱 맞는 녀석을 운 좋게 입수한 것 같습니다. 빈티지도 없고 포도 종류도 명시되지 않은 저렴한 물건이로군요.
마침 오늘 방문한 주류 매장에서도 이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얼마인지 물으니 주인 아저씨 曰...
"음... 이건 우리가 취급할 때는 보통 8000원 정도이고 시중에서 보면 아무리 비싸도 12000원 내에 살 수 있습니다."

...뭐 그렇다는군요;
즉, 싼 녀석이니 마음놓고 마개 퐁~ 열어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녀석입니다. 단, 맛은 약간 신 맛과 떫은 맛이 있고 묽은 느낌이 있어서 썩 만족스러운 맛은 아니로군요.

방식은 간단합니다.
그냥 와인 잔이든 고블릿 잔이든 얼음을 충분히 채워넣고 와인을 따르고 나머지 재료들을 순서대로 붓고 잘 섞어주면 완성이로군요. 그레나딘이 조금 비중이 큰 편이라 가라앉지 않게 잘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의 와인 색보다 한층 밝은 보라색이 되었군요.

레몬 장식과 스트로우 한 개...
가까이서 찍으니 빛을 받지 못해 어두운 색이 나왔군요.

맛은 본래의 다소 밋밋한 와인 맛이 오렌지 큐라소의 향과 오렌지와 석류 시럽의 과일 향과 단 맛이 적절히 섞여서 아주 만족스러운 맛이 나는군요. 이 편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이러한 방식도 와인을 즐기는 하나의 방식이라 할 수 있겠군요. 비교적 저렴한 와인을 그냥 마시기 심심하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만한 맛입니다. 재료는 제가 한 방식은 트리플 섹과 시럽을 넣은 형태이지만, 가장 흔한 형태의 와인 쿨러는 그냥 오렌지 주스만을 넣고 얼음을 채운 것이니 그리 부담되는 재료는 특별히 필요 없군요.

덧글

  • 시리벨르 2008/01/22 20:04 # 답글

    칵테일 이라는 머릿글을 못보고 큰 지름 하신줄 알았습니다...
    와인 셀러와 달리 와인 냉각기(쿨러)가 따로 나와서...
  • 아레스실버 2008/01/22 20:05 # 답글

    포도주스?! (...
  • NeoType 2008/01/22 21:10 # 답글

    시리벨르 님... 그 와인 쿨러는 딱 한 병씩만 쓸 수 있고 마실 때만 쓰는 것이라 별로 땡기는 물건은 아니더군요. 언젠가 셀러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있습니다만...;

    아레스실버 님... ...따지고보면 "알코올 들어간 비싼 포도주스"라 할 수도 있겠군요;
  • 히카리 2008/01/22 21:19 # 답글

    산뜻하겠네요+_+
  • 팡야러브 2008/01/22 22:44 # 삭제 답글

    그레나딘시럽.. 냉장고에 넣어두셨군요 ㅋㅋ
  • NeoType 2008/01/22 23:35 # 답글

    히카리 님... 꽤나 달달하고 시원하니 아주 기분 좋은 맛입니다.

    팡야러브 님... 예, 냉장고에 보관중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꽤 오랫동안 안 쓰다 꺼내보니 밑에 가라앉아서 저리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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