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델프트 동키 (Delft Donkey) by NeoType

"델프트(Delft)"란 네덜란드의 한 도시의 이름이로군요.
로테르담(Rotterdam)과 헤이그(Hague) 중간쯤에 위치한 도시로, 이 칵테일 델프트 동키(Delft Donkey)는 "델프트의 당나귀"라는 이름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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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진 - 45ml
레몬 주스 - 15ml
진저엘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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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짐작이 가듯, "모스코 뮬(Moscow Mule)"의 변형의 한 가지입니다. 모스코 뮬이 "모스크바의 노새"라는 이름인 것과 비슷하게 "델프트의 당나귀"가 되는 것이로군요.

이렇게 보드카, 진 등의 술에 레몬이나 라임 주스를 넣고 진저엘로 채운 칵테일들의 이름은 이 밖에도 "멕시칸 뮬(Mexican Mule)"이니 "미시시피 뮬(Mississippi Mule)"이니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노새나 당나귀 등의 동물을 이름으로 하는데, 이는 칵테일의 특징을 표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군요.

노새나 당나귀는 뒷발로 차는 힘이 매우 강하다 합니다. 그리고 강한 술을 속어로 "킥(kick)이 강하다!"라고도 표현하는데, 이러한 진저엘을 섞은 칵테일은 보기에는 그리 강해보이지 않지만 마시면 금방 취하기에 이러한 이름이 붙은 것이라 합니다.

모스코 뮬이 러시아의 술인 보드카가 쓰인다면, 이 델프트 동키는 네덜란드의 술인 진을 쓴다고 할 수 있군요.

그러면 재료입니다.

진으로 봄베이 사파이어를 써봤습니다.
이름에 어울리게 하려면 네덜란드의 진을 써야 하지만, 제가 가진 것은 모두 런던 진인 관계로 상대적으로 향의 특성이 가장 큰 봄베이를 썼습니다.

레몬과 진저엘은 언제나의 것들...

방식도 간단히 하나하나 붓고 진저엘로 끝까지 채웁니다.
탄산이 든 술은 휘저으면 거품이 사그라드니 굳이 섞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레몬 슬라이스 한 장에 머들러 하나...
간단한 한 잔이로군요.

맛은 진저엘의 짜릿함과 쌉싸름한 가운데 진의 맛으로 쌉싸름함이 더욱 살아나고 레몬과 진의 향이 살짝 떠도는 느낌입니다.
보드카가 들어가는 모스코 뮬은 보드카 특성상 그리 개성적인 맛이 나지 않는 편인데, 이 델프트 동키는 꽤나 특색있는 맛이 나는군요.

단, 역시 이름 값(?)을 하는지 묘하게 금방 취기가 도는 한 잔입니다.
가볍게 즐길 생각이었는데 예상 외로 한 방 얻어맞아 버렸군요;

덧글

  • 2008/01/23 19: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eoType 2008/01/23 20:08 # 답글

    오호~ 그러고보니 내일이었군요. 잘 알았습니다~
  • 라비안로즈 2008/01/23 20:53 # 답글

    왜 저는 델몬트 동키로 봤을까요.. -ㅅ-;;;
    헷깔리겠어요 ㅎㅎ;
  • 히카리 2008/01/23 20:58 # 답글

    저도 델몬트로 봤어요;;
  • NeoType 2008/01/23 22:08 # 답글

    ...이 글을 쓰면서도 저도 모르게 "델몬트"라 오타낼 뻔 했습니다;
  • 슈지 2008/01/23 22:20 # 답글

    델프트 좋죠. 아아....보드카 베이스 칵테일 치고 맘에 안 드는 건 없는 것 같아요[.........]
  • 아무로 2008/01/24 04:46 # 답글

    저도 델몬트... 정말로 라식을 해야 할런지...
  • NeoType 2008/01/24 10:36 # 답글

    슈지 님... 보드카 베이스들은 대부분 보드카의 짜릿함을 강조한 것이 많은 편이더군요.

    아무로 님... 칵테일 이름 하나가 많은 분들의 시력을 의심하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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