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블루 스카이 (Blue Sky) by NeoType

블루 스카이(Blue Sky)...
사실 이 "블루 스카이"라는 이름을 가진 칵테일이 상당히 많아서 막상 소개하기 난감한 것들 중 하나였습니다.

흔히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복숭아 리큐르인 피치 트리와 블루 큐라소, 보드카 3가지를 띄워서 베일리스 몇 방울로 구름처럼 표현하는 슈터 계열의 칵테일인 반면, 진을 베이스로 블루 큐라소, 계란 흰자, 라임 등을 넣은 숏 드링크에서 크림과 블루 큐라소 등을 이용한 롱 드링크까지 그 종류가 꽤나 다양합니다. ...그러고보니 블루 큐라소는 당연한 듯이 모두 들어가는군요;

오늘은 가장 친숙하다고 해도 좋을 슈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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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플로트

피치 시냅스 - 15ml
블루 큐라소 - 10ml
보드카 - 15ml
베일리스 - 4~5da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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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처럼 레시피를 적어두긴 했습니다만, 이런 슈터 계열은 거의 눈짐작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30~45ml쯤 되는 슈터 잔에 절반쯤 복숭아 리큐르를 따르고 그 위에 블루 큐라소를 얇게 깐 후 보드카를 천천히 띄운 후 베일리스를 몇 방울 똑똑 떨어뜨리면 완성인 한 잔이기 때문이로군요.

역시나 플로트 방식의 칵테일은 섬세한 손놀림이 중요하다 할 수 있겠군요.

그러면 재료를...

피치 시냅스로 피치 트리... 블루 큐라소에 보드카, 마지막으로 베일리스입니다.
그리고 적당한 크기의 잔을 하나 준비하면 끝이군요.

우선 기본이 되는 피치+블루 큐라소+보드카 세 가지를 천천히 띄워줍니다.

그런데 저는 디카로 사진을 찍을 때 기본적으로 플래시를 터뜨립니다만, 이렇게 묽은 재료만 쓰이는 경우에는 난반사가 심해서 제대로 나오는 경우가 적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플래시를 끄고 찍으니 꽤 선명하게 나와주는군요.

세 가지 재료를 잘 띄웠다면 여기에 베일리스를 떨어뜨립니다.
스푼에 베일리스를 약간만 따라서 저렇게 방울로 똑똑 떨어뜨리면 되겠군요.

플래시를 켜보았습니다. 약간 뿌연 재료인 베일리스 덕분에 이제야 선명히 나오는군요.

베일리스는 보드카보다는 무겁지만 큐라소보다는 가볍기 때문에 그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걸쳐지는군요.
마치 푸른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도 같은 형상이 되었습니다.

슈터 칵테일인만큼 한 입에 털어넣고 입 안에서 섞습니다.

음~ 보드카의 짜릿한 맛에 뒤따라 큐라소의 신 맛과 복숭아의 단 맛이 확 퍼져서 아주 깔끔한 맛이로군요. 혀에 살짝 닿는 베일리스 구름(?)의 느낌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 블루 스카이 외에도 어디에선가 본 레시피를 하나 만들어보겠습니다. 똑같은 블루 스카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고 슈터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쪽도 독특한 느낌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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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플로트

라임 주스 - 10ml
블루 큐라소 - 10ml
보드카 - 1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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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제일 아래층을 라임 주스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주스는 비중이 높은 편이니 제일 밑에 깔리고 큐라소→보드카 순으로 쌓으면 완성인 간단한 한 잔이로군요.

보드카를 넣을 때 조금 손이 흔들려서 왈칵 쏟아지는 바람에 블루 큐라소의 색이 약간 묻어났군요.
라임 주스의 노란색 덕분에 마치 노을이 지기 시작한 푸른 하늘처럼 보입니다.

한 입에 쭈욱 들이키고 입에서 섞이는 맛은 마치 칵테일 카미카제(Kamikaze)와도 비슷한 느낌이로군요. 보드카+트리플 섹+라임 주스로 강렬한 신 맛을 강조한 칵테일로, 제가 쓰는 라임 주스는 약간 단 맛이 있어서 일부러 만들지 않습니다만, 이렇게 슈터로 비슷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군요.

가장 유명한 레시피라면 첫 번째 블루 스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같은 이름으로 여러 종류의 칵테일이 나온다는 것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든 독특한 매력이 있는 슈터이니 자주 즐겨줄만한 한 잔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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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하로君 2008/02/21 19:23 # 답글

    만들기 대단히 귀찮은 한잔 중에 하나로군요!
    이거하고 레인보우 주문하시는 분들이 가장 두려웠죠. - _-;
  • NeoType 2008/02/21 19:39 # 답글

    레인보우는 갈리아노가 없어서 아직 시도해본 적이 없군요.
    ...그나저나 이런 식으로 띄우는 칵테일은 들이는 공에 비해 마시는 것이 순식간이라 왠지 아쉽기도 합니다;
  • 피해망상 2008/02/21 20:20 # 답글

    역시 저런건 눈으로 보는게 반 이상일테죠. 저는 저런거 아까워서 못먹습니다(..)
  • 팡야러브 2008/02/21 21:43 # 삭제 답글

    꺄아~ 저거 정말 만들기 어렵다는데 ㅋㅋ
  • Evinka 2008/02/21 22:04 # 삭제 답글

    우리 엄니는...한번 슬쩍보시더니...사진한방찍으시고 바로 원샷!.............
    뭐... 음... 뭐라 더 할말이 없네요...ㅡㅡ;;

    술입니다... 마시는게 제일이죠...뭐...
  • 에스j 2008/02/21 23:03 # 답글

    대충대충 휘적휘적으로 살고 있는 저로서는 도전조차 겁나는 칵테일이네요;;
    색, 하면 떠오르는 건 그린=미도리, 블루=블루큐라소이지 않나요? ^^
  • piez 2008/02/21 23:48 # 삭제 답글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 재밌네요.
  • NeoType 2008/02/22 00:38 # 답글

    피해망상 님... 먹을 것이라면 생긴 것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생긴게 어떻든 일단 마셔야 맛;

    팡야러브 님... 사실 블루 큐라소 위에 보드카를 띄우는 것이 약간 까다롭더군요.
    살짝이라도 벌컥~ 쏟아지면 사정없이 밑의 층의 색이 묻어나버리니...

    Evinka 님... 험;
    아무렴 술은 마셔줘야 맛이지요~ 특히 슈터는 원샷에;

    에스j 님... 그린이라면 보통 미도리나 페퍼민트 그린을 써주겠지만, 블루는 정말 블루 큐라소밖에 없는 것 같군요. 그러고보니 녹색은 둘 다 취향을 탈만한 맛이 두드러지고 녹색의 색의 차이가 있으니 꽤 미묘합니다;

    piez 님... 슈터는 확실히 마시고나면 심심하지만 만드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에루 2008/02/22 11:29 # 답글

    색깔이 진짜 아름다운거 같아요!
  • chadic 2008/02/22 16:37 # 삭제 답글

    오랜만에 hemorrhage 같이 신비한 칵테일이에요~
  • NeoType 2008/02/22 17:50 # 답글

    에루 님... 멋진 색이지요~
    ...단, 만들 때 실수하면 색이고 뭐고 난리가 납니다;

    chadic 님... "뇌출혈" 말씀이시군요~
    그건 그것대로 달콤한 맛이 좋지만 이 블루 스카이는 약간 신 맛이 있어서 사실 이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 나인 2008/02/27 08:17 # 삭제 답글

    씁쓸한 추억이 담긴 블루 스카이로군요-_-

    칵테일을 만드는 모든 과정이 재미있고 긴장되지만
    사실 플로팅을 할 때 만큼, 그리고 하고 난 후 만큼
    피로가 몰려오는 경우는 없지요-_-;;;
  • NeoType 2008/02/27 20:35 # 답글

    나인 님... 정말 플로트는 성공하면 쾌감(?), 실패하면 좌절감이 극명히 갈리더군요.
    ...근데 이걸 셰이크로 했다면 뭔가 약간 탁한 하늘색이 되었겠군요;
  • tangho 2018/01/09 01:06 # 삭제 답글

    너무 잘봤습니다ㅎㅎ 혹시 블루 큐라소는 시럽인가요? 아니라면 어디서 구매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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