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허니문 (Honeymoon) by NeoType

오늘은 한 결혼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대학의 몇 년 선배의 결혼으로, 저는 그곳에서 행사 보조와도 같은 일을 하고 왔군요.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예도"라고 부르는 걸 하고 왔습니다;

그런 이유로... 오늘은 이 칵테일을 만들어보고 싶더군요.
칵테일 허니문(Honeymoon)입니다. "신혼 여행"이라는 의미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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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애플 브랜디 - 30ml
베네딕틴 - 30ml
트리플 섹 - 1tsp
레몬 주스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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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브랜디에 베네딕틴 등을 셰이크해주는 간단한 칵테일입니다.
칵테일의 이름인 허니문... 사실 동명의 칵테일들이 존재하지만, 이 레시피가 그 이름에 딱 어울리는 이미지라 생각합니다.

일반 브랜디에 비해 향긋한 사과 브랜디는 차치하더라도, 재료 중 큰 비율을 차지하는 베네딕틴은 예로부터 "신비의 영약"이라고도 불리는 건강주인 만큼 특히 남성에게는 스태미너 증진 효과(..)도 있다니 "허니문"이라는 이름에 아주 어울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아직 결혼하려면 먼 훗날입니다만;

그럼 재료를...

애플 브랜디로 칼바도스, 베네딕틴에 트리플 섹으로 코앵트로... 마지막으로 레몬입니다.
오랜만에 직접 짤만한 싱싱한 녀석이 들어왔군요.

하나하나 셰이커에 재료를 넣고 잘 섞은 후 잔에 걸러 따라냅니다.
레몬 알갱이가 떠다닐 수 있으니 별도의 체를 이용해서 두 번 걸러 따라주었습니다.

레몬 조각으로 장식... 이걸로 완성입니다.
독특한 색상이로군요.

맛은 꽤나 산뜻하면서도 약간의 단 맛이 느껴지는, 레몬의 상큼함과 베네딕틴의 단 맛, 사과 브랜디의 짜릿함이 한데 어울려 독특한 맛을 내는군요.
결혼한지 얼마 안 된 부부에게 권하기 딱 좋은 한 잔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평소에도 즐길만한 맛이긴 합니다만, 그 이름과 이미지로 인해 잘 찾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음... 처음에 말씀드린 "예도"에 대해 잠시 떠들어보자면... 제복을 입고 흰 장갑에 옷에 술을 달고 예도를 들고 2열로 예도대가 입장합니다. 그리고 칼을 머리 높이 들고 교차시켜 문을 만든 후 그 밑으로 신랑, 신부가 입장하게 하는 것이로군요. 입장 후에는 퇴장했다가 끝날 때 쯤 다시 돌아와서 퇴장하는 문을 만들게 되는데... 이게 사실 본 게임입니다;

퇴장하는 문을 만드는 척 하다가... 신랑, 신부가 퇴장하려는 참에 예도 칼을 내려 "관문"을 만들고... 이러저러 이것저것 블라블라(이하 생략;)...스러운 일들을 시키며 통과시키는 것인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덧글

  • 시리벨르 2008/02/23 19:11 # 답글

    색이 마치...약간 탁한 꿀같아요//허니문 밤이...달콤하긴 달콤하다더군요...모든 예식이 끝나서 달콤하게 잘수 있어서 달콤하다는게 문제지만요
  • 역설 2008/02/23 19:11 # 답글

    아하......... 한마디로 깽판을 놓는 거냐 (.........) 드덜덜.
  • 팡야러브 2008/02/23 22:22 # 삭제 답글

    ROTC 선배가 결혼을 하셨군요 ㅋㅋ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속으로 세면서 들어가다
    왼발~ 왼발~ 왼발~ 왼발~ 하나 둘 셋 넷 하나~ 하고 ㅡ_ㅡ;
    훈련소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베네딕틴 꼬엥뜨호 칼바도스 아주 비싼것들만!! ^^
  • 아무로 2008/02/24 00:19 # 답글

    흐거, 비싼 재료 총출동!
  • 라비안로즈 2008/02/24 00:24 # 답글

    이름은 달콤한데... 색깔이 마시기에... 살짝쿵 그렇네요
  • 세이라 2009/12/29 19:43 # 삭제

    사진이 조금 탁하게 나와서 그래요^^
  • NeoType 2008/02/24 01:49 # 답글

    시리벨르 님... ...아직 저는 결혼할 날이 언제일지 짐작조차 못하고 있으니 과연 어떤 느낌일지 상상도 안 가는군요;

    역설... 한바탕 뒤집어주면(?) 결혼하는 본인들은 힘들겠지만 하객들은 즐거워해주니 일종의 퍼포먼스지 뭐;

    팡야러브 님... 제식은 잘 맞춰지면 보기엔 좋지만 하는 쪽은 늘 피곤하지요;
    정말 비싼 것들을 모아서 만든 한 잔이군요.

    아무로 님... 따져보니 꽤나 "뤅셔뤼~"한 재료들 총집합이로군요;

    라비안로즈 님... 색이 약간 묘~하게 노르스름하게 진한 느낌이라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막상 마시게되면 나름 향이 좋아서 쉽게쉽게 마실 수 있더군요.
  • Evinka 2008/02/24 18:35 # 삭제 답글

    어제 군대 후임놈들이 연락을 해서...한잔하러 원정을 갔습니다...의정부에서 성남까지....

    멀고도 험한(?)...그여정을 무난히 이겨내고 간만에 만난 놈들이라 그런지 반갑더군요.

    그리고 한동안 봉인(?)해두었던 소주병을...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입에 착착감기는게

    어쩔수없나봅니다... 역시 쓰고 비린 소주지만 마시고 마시고 하다보니..어느새 두당 2병은 깐 상황...

    살짝 도는 취기를 다스리고자... 2차 ㄱㄱㅆ...(그 후는 숙박업소로 ㄱㄱㅆ...모텔입니다.)

    겨우 지금에서야 집에 도착해서... 이렇게 또 눈팅을...

    소주로 씁씁한 입맛을 그랜드불루한잔하면서 달콤하게 적시고 잠들렵니다.
  • NeoType 2008/02/24 19:47 # 답글

    Evinka 님... 사실 저도 모임에 나가면 맥주 아니면 소주를 마시게 됩니다만, 그런 자리에선 술 맛을 보기보단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주가 되기에... 술은 그야말로 "촉매"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소주를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그런 장소에선 최소 2~3병씩은 까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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