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꽁꽁꽁~ by NeoType

후~ 오늘은 정말 더도말고 딱 알맞게(?) 얼어죽는 줄 알았습니다;
오전 9시부터 점심시간 제외하고 4시까지 휑~한 연병장에서 깃발을 들고 꼼짝 않고 서있었군요. 중간에 강풍에 싸리눈이 마구 날려도 묵묵히 머리에 눈을 이고 가만히 버텨야했습니다.

사실 제가 요즘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겼다고 한 일은... 바로 이 일입니다. 기수단의 일원으로 행사 참여가 있기 때문이로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 행사가 대통령 참석 행사라는 이유로 일주일 훨씬 전부터 아침부터 모여서 행사 예행 연습만 죽어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들어있는 기수단은 약 1백여명으로 구성되어 행사 내내 군사학교의 연병장의 한 가운데... 즉, VIP들이 모이는 단상의 바로 정면에 서있는 것이로군요. 특히 저는 그 중 선두에서 조금 독특한 깃발을 들고 서있기에 눈에 띄는 편입니다.

그런데 정작 행사는 이번 목요일인 28일입니다만... 예행 연습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군사학교 교장, 국방부 장관, 참모 총장 등등 투 스타, 쓰리 스타 이상씩 하는 분들이다보니 연습이 연습 수준이 아니로군요;

지난 주 며칠동안은 아침엔 춥지만 오후엔 그런대로 날씨가 좋아서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만... 이번 주는 시작부터 장난 없군요; 아침 나절부터 찬 바람이 마구 몰아쳐서 살짝 얼려주더니, 오후부턴 본격적으로 눈싸리가 날려서 신선하게 얼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입고 있던 옷도 와이셔츠에 정장이나 다름 없는 복장에 행사용 흰 면장갑 정도이다보니 산 채로 얼어가는 느낌이 참 각별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오는 길에 슬쩍 찍어본 것이로군요. 오늘은 갑자기 웬 눈인지 참...;
...그나저나 대통령이 납시는 행사는 뭔가 다른가 봅니다; 끝날 때까지 살아있을 수 있으려나...

덧글

  • 시리벨르 2008/02/25 19:00 # 답글

    대통령...
  • 하로君 2008/02/25 19:03 # 답글

    .....부디 생황하시기를. ㅠ_ㅠ
  • Evinka 2008/02/25 19:15 # 삭제 답글

    그 기분 잘 알죠...비록 병사였지만...흔히 말하는 '높으신 분' 오시는 날에는 언제나 짜증이 이빠이...

    의미 없어 보이는(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병사입장에선...없음...)일을 위해 많은 인원이 고생을...

    직업인 이상 어쩔 수 없겠죠..ㅜㅜ 애도...
  • 피해망상 2008/02/25 21:48 # 답글

    ..저랑 친한 동기 - 라지만 두 살 많은 형..이라지만 말은 까는(..) - 은 이번 행사에서 2048kb님께 거수경례 해야한다고 그렇게 부들부들 떨던데(..)

    여튼 저번 주말부터 정말 바람 장난아니더군요. 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 에루 2008/02/25 21:50 # 답글

    오늘 졸업식 행사 하셨군요-_-/
  • NeoType 2008/02/25 22:22 # 답글

    시리벨르 님... 예, 그렇습니다. 바로 "그 분"이 오시는 거지요;

    하로君 님... 남은 3일 동안 제발 날씨 좀 풀리길...;

    Evinka 님... ...이번은 행사 당일 무려 "파이브 스타"급이 납시니 그 경호 행렬에 별 2~4개 급 인물들이 한가득 모인다니 답이 없지요;

    피해망상 님... 저는 제 바로 앞 10~20m 지점에서 계~속 보겠군요;
    깃발이 2m가 넘어가서 바람 불면 엄청 흔들리니 바람이라도 안 불면 좋겠습니다.

    에루 님... 졸업식은 못 갔습니다;
    제가 한 것은 군사학교에서 다른 행사 지원이로군요.
  • 아무로 2008/02/26 15:41 # 답글

    헉.... 위 아래에 내복이라도 챙겨입으세요. 추위 앞엔 남자 체면이고 뭐고 없는 겁니다아...
  • 에스j 2008/02/26 19:54 # 답글

    찬바람이 싸늘하게 귓볼을 스칠 때마다 호빵이 아닌 명박이 떠오르겠군요 ㅠ_ㅠ
  • NeoType 2008/02/26 20:04 # 답글

    아무로 님... 오늘은 위 아래 내복에 양말 두 켤레, 장갑 두 겹으로 무장하고 나갔습니다만... 결과는 대동소이로군요. 결국은 몸빵으로 버텨야...;

    에스j 님... 행사 당일날은 MB 씨 바로 면전에서 깃발 들고 서있어야 하는군요;
    그 날은 바람만 안 불어도 춥진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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