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애버딘 앵거스 (Aberdeen Angus) by NeoType

요 며칠간 몸이 계속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다보니 몸이 꽤나 찌뿌드드~하고 계속해서 서늘한 느낌이 드는군요.
감기가 오진 않을까 해서 약을 먹어봐도 그저 그렇기에 왠지 그냥 알코올 생각이 나더군요;
이왕이면 뭔가 조금 강한 것이 땡기기에 이것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칵테일, 애버딘 앵거스(Aberdeen Angu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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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스카치 위스키 - 60ml
드럼뷔 - 30ml
레몬 주스 - 10ml
꿀 - 1~2ts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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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버딘 앵거스... 독특한 이름이로군요.
사실 이 애버딘 앵거스란 스코틀랜드 북동 지역 원산의 뿔없는 소를 가리킵니다.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대부분 검은 털을 가지고 있고 주로 고기를 위해 사육되는 종이라는군요.
주로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사육되니 우리 나라에선 그리 친숙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소가 있는 줄도 몰랐군요;

그러면 일단 재료입니다.

위스키로는 조니 워커 그린... 드럼뷔에 레몬 주스, 그리고 꿀 약간입니다.
스카치는 아무거나 써도 되지만 이왕이면 강렬한 맛을 가진 몰트 쪽이 좋을 것 같아서 써보았군요.
그리고 제가 써본 꿀은 보통 노란 빛이 나는 달콤한 꿀이 아닌, 약간 갈색에 가깝고 씁쓸한 맛이 조금 남는 밤꿀입니다.

만드는 과정이 약간 독특한 편입니다.
우선 적당한 잔에 위스키를 따르고 레몬과 꿀을 넣어 가볍게 섞어둡니다.

그리고 별도의 잔에 드럼뷔를 약간 따르고 불을 붙여줍니다.
성냥을 그어 살짝 갖다대면 불이 붙는군요.

이 불이 붙은 드럼뷔를 위스키가 든 잔에 붓고 잘 섞어주면 완성이로군요.
그런데 불이 붙은 잔을 기울이면 잔을 따라 술이 흐르며 불길이 번지기 쉬우니 한 번에 탁~ 털어넣듯 부어줘야 합니다.

사실 이 과정에선 국자를 써줘도 상관 없다 합니다. 가늘고 긴 금속제 국자라면 드럼뷔를 따르고 불을 붙여 그대로 위스키 잔에 옮겨줄 수 있겠군요.

맛도 조금 독특한 편입니다.
우선 얼음이 든 차가운 칵테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따뜻한 음료를 부은 따뜻한 칵테일도 아니로군요.
온도는 실온 정도에 가까운 느낌이지만 그런 만큼 잔에서 위스키 향이 강렬히 퍼지는군요.

맛은 위스키의 풍미에 레몬의 신 맛과 약간 걸쭉한 듯한 꿀의 느낌이 퍼지는 맛입니다. 그리고 실온에 가까운 온도이다보니 알코올이 금방 퍼지는 느낌이로군요.

사실상 재료는 러스티 네일에 레몬과 꿀을 섞은 형태로군요.
다소 만드는 방식이 독특하지만 집에서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잔이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 칵테일 애버딘 앵거스는 아마 이 소를 키우는 목장의 사람들이 술을 마시던 방법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날씨가 추운 스코틀랜드에서 밤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앉아 따뜻하게 데운 위스키에 꿀과 다른 음료 등을 타서 마시던 것이 시초가 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던 것이 위스키에 꿀과 약초 등을 넣은 리큐르인 드럼뷔를 이용해서 좀 더 세련된 방식으로 바뀐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덧글

  • 배길수 2008/02/26 20:06 # 답글

    오오... 애버딘 앵거스...
    농업완전정복에서 보았던 그 이름을 여기서 다시 보게 될줄이야... ㅇ<-<
  • 시리벨르 2008/02/26 20:21 # 답글

    ...저 소 사진...조금 민망합니다
  • 아무로 2008/02/26 21:20 # 답글

    재료만 봐도 맛있을 거 같아요.
    소 사진은 대관절 어디가??? 하다가 흐음.. 흐음.... 숨은 그림 찾기 같네요. 아하핳 ^^;;
  • 하로君 2008/02/26 21:31 # 답글

    앵거스 비프!! 일본의 유명한 소인 와규의 맛에 반한 미국이 미국산 와규로
    들여온 것이 앵거스라고 하지요.
    진짜 추릅~스럽게 맛있습니다. 다만 조낸 비싼거. - _-
  • 피해망상 2008/02/26 22:05 # 답글

    애니 바텐더 몇 화 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여튼 그 화의 메인 칵테일로 나왔던 놈이로군요.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바텐더씨가 애버딘 앵거스를 만들던데. 언젠가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 에스j 2008/02/26 22:22 # 답글

    죠니워커 그린이 아깝진 않습니까;;;(웃음)
    전에 Blue Blazer를 글렌피딕21년으로 만들어마시곤 병을 향해 사죄했습니다. 후후훗
  • NeoType 2008/02/26 23:05 # 답글

    배길수 님... 농업완전정복... 그것은 대체;

    시리벨르 님... 음? 어디가 민망하시기에;;
    1분 동안 들여다봐도 이해 못해서... 혹시나 해서 사진 크기를 줄여둡니다;

    아무로 님... 흔히 맛보는 얼음으로 식힌 칵테일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문제의 소 사진이군요;

    하로君 님... 소화 잘 되는 고기~(..)
    ...이 녀석 고기는 우리 나라에선 안 파나 모르겠습니다;

    피해망상 님... 아마 6화였던가요.
    애니판 바텐더의 엔딩에서 이 애버딘 앵거스를 만드는 장면은 불 붙은 잔을 천천히 잘 붓지만, 제가 쓴 잔은 작은 잔이라서인지 그렇게 멋지게 붓지는 못하겠더군요;

    에스j 님... 뭐... 이 칵테일은 위스키 비율이 크니 크게 아깝진 않았군요.
    ...그 블루 블레이저는 물에 불 붙인 위스키를 붓는 것이었던가요;
  • 배길수 2008/02/26 23:23 # 답글

    아... 소 사진. 속담에 오뉴월 쇠O알이란 말이 있죠 -_-)y-~oooOOO
  • MerLyn 2008/02/26 23:32 # 답글

    텍사스쪽의 맥도날드에는 텍사스 한정으로 앵거스 버거가 있다고 들은것 같은데...
    갑자기 그게 생각남(어이)

    전 불 붙이는 칵테일은 넘 무서워서(........)
    왠지불낼것 같아요. 저는 ㅠ_ㅠ
  • Evinka 2008/02/27 00:36 # 삭제 답글

    제가 좋아하는 드람뷔가 들어가는군요... 하지만... 찬게 좋은 저에게..상온의 술이란...
    물론 슈터를 차게먹고싶다는 생각도 가끔하는 저랍니다.. ㅡ-;;
    하지만...제가좋아하는 러스티네일...에 추가적인 '무언가'가 들어가는 만큼...한잔
    시도해보고싶네요. (전편 지난 줄거리... ...달콤한게 좋답니다... 단게 좋아요...단것이...좋...OTL...)
    꿀...이였냐...퍽! ご,.ご;;
  • NeoType 2008/02/27 07:04 # 답글

    배길수 님... ...에헴~;;
    특별히 눈에 띄진 않았는데... 모니터 차이이려나요;

    MerLyn 님... 호오... 앵거스 버거라... 저 녀석 고기가 쓰이는 걸까요.
    불 붙은 잔을 부을 때는 긴장 타야지요;

    Evinka 님... 정작 전체 양에서 꿀의 비율이 낮다보니 단 맛이 강하진 않지만... 역시 단 게 좋지요;
    슈터를 차게 하려면 역시 냉장고에 넣어둔 술로 하는 수밖에...
  • Evinka 2008/02/27 14:43 # 삭제 답글

    꽁...꽁짜 술이 들어왔습니다! 다비드xo....싸구려 브랜디같은데...일단 들어왔으니..ㄳ~_~;;

    다른 유명한 꼬냑이나 브랜디중에서 이 다비드란 이름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하지만!

    아직 학생인 제게 이런 것도 마셔볼기회는 별로없답니다...물론 저희집이 부자도 아니고...ㅡ-;;

    오로지 소주! 맥주!! 어쩌다 백세주?;; 음...물론 이쪽 취미를 가지고난 후 이것저것 마셔보곤있지만요..;;
  • NeoType 2008/02/27 20:37 # 답글

    Evinka 님... 혹시 빨간 라벨이 붙은 녀석입니까? 그거라면 언젠가 본 기억이 있는 것 같군요.
    일단 술은 이론으로 익히기보단 여러 가지를 마셔보는 것이 중요하다 봅니다. 싸구려는 싸구려대로 고급은 고급대로 어째서 그런지 직접 맛을 보고 익히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생각합니다.
  • zzzz 2008/04/25 09:53 # 삭제 답글

    드럼뷔 대신 라가블린을 넣어도 상관없어요 ㅋㅋ
  • NeoType 2008/04/25 12:30 # 답글

    zzzz 님... 라가블린은 몰트 위스키죠~
    조니 워커 대신 써보고 싶지만 아직 마셔본 적이 없으니 왠지 궁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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