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로 라면 끓이기...

전자레인지로 라면 삶아먹기

전자레인지로 라면 끓이기... 사실 웬만한 전자레인지라면 기본으로 붙어있는 시간 옵션 중 하나로군요. 그리고 평소에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시도해보지는 않았던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배길수 님의 글을 보니 왠지 갑자기 "오호? 괜찮겠는데?" 싶어서 한 번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

이하... 가려둡니다.
이하...


우선 필요한 것은 내열 용기...라지만 집에는 별다른 내열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 글래스롹(..)이 있는 것이 떠오르더군요. 마침 크기도 적당해서 이걸 사용했습니다.

라면은 언제나처럼 라면(..)을 썼습니다.

평소에 저는 늘 가스레인지로 라면을 끓였습니다.
물은 어느 정도, 넣는 재료는 무엇, 라면을 넣는 시점, 라면을 불에서 내리는 시점 등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끓여왔습니다만... 이렇게 전자레인지로 하려니 막상 감이 안 오더군요;

그냥 떠오르는대로 재료들을 글래스롹에 집어넣었습니다. 라면을 넣고 분말스프를 넣고 물을 약 500ml... 그리고 저는 건더기 스프를 쓰지 않기에 파를 한 뿌리 넣고 계란도 하나 톡~

이렇게 넣고 적당히 휘적거린 후 레인지에 집어넣었습니다. 뚜껑은 꽉 닫지 않고 그냥 얹어만 두는 정도로 넣었군요.

웨에에에엥~~

이 전자레인지의 시간 옵션 중 "라면"을 선택할 경우에는 9분 30초가 뜨더군요. 그런데 왠지 약간 길어보여서 8분 정도만 하기로 했습니다. 레인지에 넣고 이대로 잠시 방치...
...반쯤은 망쳐도 그냥 먹겠다는 생각을...

8분이 지난 후... 어라? 다 익었네?
...뜨거우니 오븐 장갑이나 마른 행주 등으로 꺼내줍시다.

젓가락으로 휘적휘적... 정말 다 익었습니다.
그런데 라면 면발의 질감이 약간 사발면 느낌이 나더군요; 라면 면발 자체의 기름기가 쪽 빠진 그러한 느낌의 면이 되었습니다.
이건 레인지로 돌렸기 때문일지... 아니면 조리 시간의 문제인지 차후에 좀 더 연구할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글래스롹에 담은 채로 먹어도 상관 없지만 별도의 그릇에 옮겼습니다. 제법 그럴싸하군요~
맛은 불로 끓였을 때와는 다른 독특한 느낌의 맛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면발의 기름이 쪽 빠진 느낌이 되긴 했지만 속까지 완전히 익어서인지 제법 씹는 느낌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이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군요. 제 생각에 이럴 때 가장 쓸모있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 식사도 못하고 돌아왔을 때 적당히 재료 넣어 레인지에 돌려놓고 샤워 한 번 하고 나오면 다 되어서 바로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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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oType | 2008/03/09 15:33 | 음식 잡담 | 트랙백(1)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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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Quod Erat De.. at 2008/03/10 09:33

제목 : 전자렌지로 끓여먹는 라면.
아주 옛날의 일이 기억나는군요. 그리운 마음으로 비법을 공개해봅니다. 우선 기본적인 게 있습니다. 절대로 뜨거운 물을 부으면 안 됩니다. 이유는 몇 가지인데, 첫째로 면이 붑니다. 둘째로 물이 이미 데워졌기 때문에 물이 돌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분말스프가 용기 내를 회전하지 않고 위에만 엄청 짜고 아래는 미지근한 사태가 일어납니다. 계란은 안 넣는게 좋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자렌지로 돌리면 열이 전방향에서 생겨서 계란이 잘 펴지......more

Commented by MerLyn at 2008/03/09 16:14
마지막 말에 공감 100%!!!!!!!!!!! ㅎㅎ


...방금 밥 먹었는데 라면 먹고 싶어져써염...(울먹)
Commented by 니트 at 2008/03/09 16:14
저희 집은 오래적 물건이라 그런지 삶기메뉴가 없고 시간 옵션도 OTL
Commented by 뉴 제타냥☆ at 2008/03/09 16:46
신라면은 8분 돌리면 면이 불지요.
이건 비법인데, 면과 물을 먼저 집어넣고 2~3분간 돌린 뒤에 분말스프를 넣고 나머지 시간을 돌려보세요.
꽤나 다른 맛이 날 겁니다.
전자렌지 돌리는데 적정 시간은 5~7분입니다.
하긴 옛날 전자렌지니 요즘 건 좀 세려나요.(..)
Commented by 배길수 at 2008/03/09 16:54
자동조리 중 [라면] 메뉴도 있었군요 -ㅁ-;
뉴 제타냥님 말씀대로 면과 물을 미리 뜨겁게 돌려 주는 게 맛있게 만드는 비법인 듯 합니다. 전 미리 뜨거운 물을 부어놓고 [삶기]로 돌렸더니 담배 한 대 피우기도 전에 다 익더군요;;
Commented by chadic at 2008/03/09 17:11
같은 방법으로 -_- 커피제조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종이컵은 사용을 자제하세요. 종이컵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니까;;;
밑부분의 이음새가 녹으면서 물을 질질 흘리더군요. 컵라면도 동일한 방법으로
조리 가능합니다 ㅋ
Commented by NeoType at 2008/03/09 17:54
MerLyn 님... 정말 가끔 저런 상황이라면 라면 돌려놓고 다른 일 할 것 같습니다.
의외로 편리한 것을 알았군요.

니트 님... 험; 예전 것은 없군요;

뉴 제타냥☆ 님... 오호... 이 방법에도 나름대로의 노하우란 것이 있군요^^;
나중에 할 때는 조금 짧게 돌려봐야겠습니다.

배길수 님... 뜨거운 물을 끓이려 가스불을 켜면 뭔가 주객전도이니 미리 돌리는 편이 낫겠군요.

chadic 님... 커피도 되는군요.
...그런데 그냥 커피만은 늘 하던대로 프레스로 뽑으렵니다; 레인지를 너무 믿다간 큰일 날 것 같기도;
Commented by 피해망상 at 2008/03/09 19:00
아아. 저기에 영감을 얻어서

집에가서 토스트기로 계란후라이 제조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NeoType at 2008/03/09 20:17
피해망상 님... 으음?! (뭔가 미묘하게 다르...;)
Commented by 死요나 at 2008/03/09 21:24
요새는 겜방에서 전자렌지로 끓여 주더군요 ㅎ
제법 맛잇던데요? >ㅅ<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8/03/09 22:31
이 게 대체 왜 필요하지? 했다가 마지막 한 줄에 공감했어요.
Commented by 엘센 at 2008/03/09 22:34
전자렌지가 있을 때 사용하는 뽀글이 조리법이군요... 군바리들이 애용하지요...
Commented by G-3巾談 at 2008/03/10 02:13
뜨거운 물을 사용할때는 보통 3분정도가 좋은것 같습니다. 그 이상 돌리면 어떤일이 일어날지는(....)
Commented by NeoType at 2008/03/10 09:49
死요나 님... 오호~ 생각해보니 피시방이나 그런 곳에서는 이 방식이 간편하니 좋겠군요.

히카리 님... 앞으로 저 마지막 줄 같은 상황에서 자주 이용할 것 같습니다;

엘센 님... ...생각해보니 언젠가 먹어본 봉지 뽀글이와도 비슷한 느낌이었군요; 그것과 다른 점이라면 면발이 다 익었냐 설익었냐의 정도랄지...

G-3巾談 님... "자, 그럼 시험해봅시다."(..)
...해보기 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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