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텐더베리 (Tenderberry, Non) by NeoType

요즘은 근처 슈퍼나 과일 가게 앞만 지나도 딸기 향이 물씬 풍기는군요.
길을 가면서도 딸기 향이 나면 무심코 돌아볼 정도로 참 향이 좋습니다만 막상 사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집에 이 딸기가 제법 들어오게 되었군요. 떨이로...

그러다보니 생딸기를 쓴 이 무알코올 칵테일을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레시피만 알고 있었지 의외로 재료가 까다로워 실제로 시도해본 적은 없었는데 오늘에야 해보는군요.
생딸기를 이용한 무알코올 칵테일, 텐더베리(Tenderberr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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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블렌드

그레나딘 시럽 - 30ml
크림 - 30ml
딸기 - 7~8개
진저엘 - 적당량
얼음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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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요 근래는 블렌드로 만드는 칵테일만 소개하고 있군요;
이 텐더베리는 딸기에 석류 시럽, 크림을 잘 갈아서 잔에 담고 진저 엘로 채운 형태의 칵테일입니다. 마치 딸기 스무디처럼 보이는군요. 외형적으로도 제법 보기 좋고 무알코올이라는 점도 있어서 꽤 매력적인 한 잔입니다.

어찌보면 재료들이 조금 까다롭지만... 아니, 사실 까다롭기 짝이 없지만(..) 외국에선 나름 인지도가 있는 녀석인 것 같더군요.
그럼 재료입니다.

그레나딘 시럽에 크림, 진저엘에 딸기입니다. 무알코올 칵테일치고는 재료들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당장 평소엔 크림 하나만 해도 갖춰두기 힘든 재료인데 여기에 생딸기라... 제법 계절을 타는 재료로군요.

그리고 만드는 방식은 블렌드이니 믹서기를 하나 준비합니다.

딸기는 잘 씻어서 꼭지를 따둡니다.
오늘 제가 쓴 것은 조금 작은 듯한 딸기 8개입니다만 취향에 따라 넣어주시면 되겠군요.

크림과 시럽, 딸기를 넣고 얼음을 몇 개 넣습니다.
얼음의 양은 프로즌 계열 칵테일을 만들 때처럼 많이 넣을 필요 없이 그냥 얼음 조각 2~3개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으면 시원하긴 하겠지만 맛이 좀 싱거워질 것 같더군요.

얼음이 갈리는 시끄러운 소리 좀 어떻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잘 갈아서 잔에 따르고 진저엘로 채워서 잘 젓습니다. 그런데 갈아낸 재료들이 생딸기, 크림 같은 무거운 재료이다보니 상대적으로 가벼운 진저엘이 잘 섞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미리 잔에 진저엘을 약간 따라둔 후 재료를 넣으며 잘 섞은 후 나머지 빈 자리에 진저엘을 붓고 섞으면 잘 섞입니다.

딸기 하나와 머들러를 하나 푹~ 이걸로 완성입니다.
잔 주변에서도 딸기 향이 물씬 풍기는 무알코올 칵테일, 텐더베리입니다.

맛은... 정말 "맛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정말 마시면 "맛있다!"라는 느낌이 확 드는군요. 향기로운 딸기와 부드러운 크림과 달콤한 시럽, 그리고 진저엘의 탄산과 싸~한 맛이 한데 퍼져서 정말 뭐라 형용하기 힘든 기분 좋은 맛입니다.

무알코올이니 당연히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로군요. 그런데 재료가 약간 까다로운 편인데, 제 생각으론 이 재료들을 약간 간소화 할 수 있다 봅니다.

일단 크림은 우유로 대체해도 좋을 것 같더군요. 크림을 써서 만든 텐더베리는 입에서의 느낌이 묵직한 느낌이지만 그냥 우유를 써주면 이 질감이 약간 떨어지더라도 맛 자체는 비슷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저엘 역시 사실 그리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편이 아니니 사이다로 대체해도 좋을 듯 싶군요. 칵테일을 약 350ml 정도 크기의 잔에 담는다 생각하면 시럽+크림+딸기+얼음의 양은 차이가 있지만 약 280~300ml정도로군요. 남은 양을 진저엘로 채우는데 솔직히 딸기와 크림, 시럽 등의 맛이 강한 편이라 진저엘의 맛 자체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니 대신 사이다를 써줘도 가볍게 마시기에는 괜찮을 것 같군요.

뭐... 이왕이면 정식 레시피를 따르는 것이 좋지만 늘상 이렇게 갖춰놓고 살기 힘든게 사실이로군요; 그래도 요즘은 딸기가 많이 보이는 시기이니 가볍게 한 잔 해보셔도 좋을 느낌의 칵테일입니다.

덧글

  • 김복숭 2008/03/10 18:03 # 답글

    하앜 ㅠㅠ 칵테일도 봄이로군요. 이거 보통 바에서 팔진 않겠죠.....마시고 싶어라
  • 하로君 2008/03/10 18:36 # 답글

    에잇 무알콜까지 올리시다니! 무알콜따위! =0
    ...무알콜이 오히려 재료가 더 번거롭다니까요. - _-
    오렌지쥬스에 그레나딘만 달랑 넣은 식의 되먹지 않은 것들 빼곤.
  • 니트 2008/03/10 20:10 # 답글

    맛나겠습니다. ^^
  • 피해망상 2008/03/10 22:11 # 답글

    그. 딸기로 만드는 다른 종류의 칵테일은 어떤게 있나요? 찾아보면 되겠지만, 귀찮(.........)다기보다는. 역시 잘 아실만한 분한테 여쭤보는게 나을 것 같아서 말이죠.
  • NeoType 2008/03/10 23:46 # 답글

    김복숭 님... 딱 계절 한정 음료라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이런 것은 집에서나 즐길 수 있을 것 같군요.

    하로君 님... 확실히 무알코올 칵테일은 간단히 만들자면 얼마든지 간단한 재료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만, 약간 신경 쓴 재료를 쓰는 것은 오히려 더 까다로운 편이더군요. ...당장 이 녀석만 해도 제법 손이 가는 것이니;

    니트 님... 정말 이 맛을 설명만으로 다른 분들에게 전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피해망상 님... 가장 흔하달지... 응용하기 좋은 것이라면 단연 "스트로베리 (프로즌) 다이커리"가 있겠군요. 일반 다이커리 레시피에 딸기를 넣고 얼음의 양을 조절해서 갈아내는 정도이니...
    그리고 다른 것이라면... 럼 30ml에 바나나 리큐르 15ml, 딸기 3~4개로 "Red Drink"란 것이 있고, 럼 30ml에 깔루아 30ml, 크림 30ml에 딸기 3~4개인 "Moose Milk"란 것이 있군요.
    ...그런데 사실 이것들 외에도 많습니다만 재료들이 참 번거로운 편입니다;
  • 팡야러브 2008/03/11 01:08 # 삭제 답글

    파인애플 프로즌 다이커리 만들어 마셔봤더니
    파인주스 생각하고 먹었다가 술이 좀 독하더군요.. 달지도 않고 ㅡ_ㅡ;
    이건 그레나딘이 들어가니 많이 달겠네요 ㅋㅋ
  • NeoType 2008/03/11 08:07 # 답글

    팡야러브 님... 파인애플이 들어갔어도 본질은 다이커리이니 말이지요^^;
    강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즐기는 것이니...
    이 텐더베리는 정말 "맛있는 맛"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는 빈약한 표현력이 아쉽습니다;
  • 아무로 2008/03/11 08:20 # 답글

    하아아... 이거 보니까 갑자기 '봄은 고양이로다'가 생각나요. 색깔부터가 나 맛있어의 간드러진 포스를 풍기는 것이....
  • NeoType 2008/03/11 19:08 # 답글

    아무로 님... "시"와는 그리 친하지 않아서...;
    만들기는 약간 까다롭지만 색상으로나 향기로나 아주 멋진 녀석입니다.
  • 팡야러브 2008/03/11 22:07 # 삭제 답글

    한말씀 올립니다..
    지금 막 만들어 마셨더니 우유를 써서 그런가 그레나딘 시럽 1oz는 좀 많습니다
    시럽맛때문에 쉽게 물리고 다른맛이 죽는군요 ㅡㅡ;
    크림 대신 우유를 쓸 경우에는 2oz정도 넣어주시고 그레나딘 시럽을 1/2oz~3/4oz 정도로 맞춰주시면
    맛있는 텐더베리가 됩니다~ ^^
    물론.. 생딸기는 필수겠죠? ㅋㅋ
    (타 레시피중 그레나딘 시럽 1/2oz 써있는거보고 그대로 넣었다가 그냥 버린적이 많아서.. 일반적으로도 1splash이상 안쓰고 있습니다 ㅡ_ㅡ;)
  • NeoType 2008/03/11 22:29 # 답글

    팡야러브 님... 오호... 역시 우유를 쓰면 레시피를 조금 다르게 해야겠군요.
    사실 크림을 쓰면 시럽 이상으로 걸쭉한 재료이니 둘이 잘 맞아들어가는데, 우유라면 훨씬 묽으니 시럽을 줄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vinka 2008/03/12 00:57 # 삭제 답글

    낄낄~_~...딸기와...크림만있다면...딸기와...크림....딸...크리...OTL...사는곳이 산골이라...
    그저그런 슈퍼밖에...!!!!!!!!!!!!!!!!!!!!!
    딸기 서리하러 ㄱㄱㅆ...ㅡ-;;;;
  • G-3巾談 2008/03/12 01:17 # 답글

    끄아!!! 맛있어보여요.. 혹시 감기에 좋은 칵테일이 있다면 한잔 만들어주십사(퍽퍽)
  • NeoType 2008/03/12 09:46 # 답글

    Evinka 님... 헉; 서리를..;;
    "크림이 없으면 우유를 먹으면 되지않소." (...아, 이건 좀 아닌가;)

    G-3巾談 님... 감기... 제가 올린 것들 중 데져트 워터(Desert Water)를 추천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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