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카미카제 (Kamikaze) by NeoType

뭐랄까... 칵테일 중에서는 그 맛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이름이 약간 뭐시기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칵테일 카미카제(Kamikaze)가 그렇다 생각합니다.

사실 여러 의미의 "카미카제"가 있지만, 이 칵테일의 이름은 2차 대전 중 일본군의 "그것"에서 따왔다고 하는군요.
(일본어로 "神風"이기에 "가미카제" 등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일단 "카미카제"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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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보드카 - 30ml
트리플 섹 - 15ml
라임 주스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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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름이 붙은 것은 이 칵테일의 신 맛이 마치 "카미카제처럼 강렬하다!"라는데서 붙여진 것이라 합니다. 그러나 이름은 이렇지만 처음 만들어진 것은 일본이 아닌 미국이라니, "카미카제"란 것이 그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이 칵테일은 실제로 짜릿함과 강렬한 신 맛으로 유명한 녀석이지요. 최초의 레시피는 보드카, 트리플 섹, 그리고 레몬 또는 라임 주스를 동량으로 셰이크한 것이었다 합니다. 담는 글라스도 칵테일 글라스에 내서 강렬하게 즐기거나, 이외에도 얼음이 든 텀블러 등에 내서 느긋히 즐길 수도 있다니 같은 칵테일을 여러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겠군요.

그리고 레시피 자체도 약간씩 변형되어 세 가지를 동량으로 섞는 것이 위의 레시피처럼 보드카 30ml와 트리플 섹, 라임 주스를 15ml씩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보드카 45ml에 라임 15ml, 트리플 섹 1tsp으로 짜릿함과 신 맛을 특히 강조시킨 녀석이 있습니다.

오늘은 가장 무난하게 위에 적힌 레시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스미노프에 트리플 섹, 라임으로 레이지社의 라임 주스입니다.
평소 제가 쓰던 지룩스 라임 주스는 약간의 당분이 든 것이기에 신 맛이 강하긴 해도 약간의 단 맛이 있는 반면, 이 레이지 라임은 말 그대로 "인정사정 없는 신 맛"(..)이 강렬하기에 이것을 썼습니다. 칵테일의 이미지에도 잘 맞을 것 같더군요.

만드는 방식은 셰이크이니 차례로 넣고 잘 흔들어 따릅니다.
저는 간단한 재료일수록 셰이크에 신경을 쓰는데, 특히 술과 레몬 또는 라임을 섞는 경우는 셰이크 전, 후의 맛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로군요.

장식은 없어도 좋지만 레몬 조각을 하나...
이걸로 완성입니다.

맛은 정말 "짜릿하며 강렬하다!" 이 말 외에는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보드카의 짜릿함과 라임이 셰이크로 충분히 차가워지고 하나로 섞여 멋지게 어울리는군요. ...그런데 사실 사람에 따라선 너무 시고도 강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맛이로군요;
그래도 확실히 "베이스 술+오렌지 큐라소+레몬or라임 주스" 조합이라 맛의 밸런스는 확실합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이 칵테일은 이름이 조금 마음에 안 들지만 맛 자체는 꽤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시중의 바에서도 가끔 보이는 경우가 있던데, 어떤 곳에서 주문한 카미카제의 맛은 약간 달달한 편이더군요. 사실 너무 시면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테니 그렇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왠지 마실수록 비타민C가 마구마구 퍼지는 느낌입니다;

덧글

  • 배길수 2008/03/13 20:46 # 답글

    레몬소주 가미카제 나오는 바 보셨습니까?(....)
  • 너프 2008/03/13 22:08 # 답글

    ↑전 봤습니다(...)은근히 아무술집에서나 보기쉬운듯 한데, 어느곳에서는 라임 대신 레몬에이드 음료수를 사용하더군요. 이런 ㄱ-
  • 니트 2008/03/13 22:50 # 답글

    얼마나 충격적이었으면 적국이었던 나라의 자살공격을 이름으로 만들었을까요..;;;
  • NeoType 2008/03/13 23:20 # 답글

    배길수 님... ...레몬 소주도 출세(?)했군요;

    너프 님... 사실상 술집들은 "마시기 쉬운 것"을 많이 취급하는 듯 하니 시판 음료수들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더군요.

    니트 님... 듣기로는 그 자살 공격 자체는 큰 전적을 올리진 못한 "마지막 발악"과도 같았다는 것 같습니다만... 역시나 그러한 "목숨 내다버리기 식"의 충격이 컸을 것 같습니다.
  • 팡야러브 2008/03/13 23:40 # 삭제 답글

    저건... 넘후 강렬해서 ㅡ_ㅡ;
    다음번에는 좀 마시기 쉬운것으로 부탁드립니다 ㅋㅋ
  • 아무로 2008/03/14 08:43 # 답글

    셋을 동량으로 섞으면 정말이지 장난이 아닐 거 같은데요...
  • NeoType 2008/03/14 09:52 # 답글

    팡야러브 님... 확실히 여러 의미로 좀 강하죠;
    다음엔 뭐가 좋으려나...

    아무로 님... 셋이 동량이 되면 특히 라임 녀석이 제일 먼저 치고 나오는 맛이 되겠군요.
    ...그래선 저도 못 마십니다;
  • 나인 2008/03/20 18:31 # 삭제 답글

    일했던 가게에서는 보드카와 트리플 섹을 동급으로 맞췄습니다.
    물론 라임 주스는 0.5oz만 -_-;;

    가미가제 같은 경우는 주로 20대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떤 숏 드링크를 좋아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을 조금은 유추해 볼 수 있겠지요.
    같은 남성적인 칵테일이어도 마티니와 블랙 러시안,
    그리고 러스티 네일의 느낌이 제각각이니까요.
    가미가제를 즐겨 마시던 손님들은 대부분 유쾌한 성격의 손님들이었습니다^^;
  • NeoType 2008/03/21 00:36 # 답글

    나인 님... 역시 롱 드링크보다 숏 드링크가 개성이 강하기에 마시는 사람의 성격이나 기분이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가장 고전적인 마티니와 러스티 네일 등만 해도 단순한 재료임에도 그것들이 추구하는 맛이 달라서일지... 가끔 집에서 마실 때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골라 잡게 되더군요.
  • 케야르캐쳐 2008/09/10 12:06 # 답글

    제가 이번에 사왔던 재료들로 뭘 만들 수 있는가 찾아보니 요 녀석이 있더군요. 생각지도 않았는데 재료가 맞아 두번이나 만들어 마셨습니다. 이런 상큼한 맛은 무척이나 좋은데, 이름이.... 쩦. 하네요. 그리고 제가 만든 카미카제와 네타님의 것이 색깔이 달라 놀랐는데, 라임쥬스 때문이로군요.! 재료에 따라 색까지도 바뀌는게.. 뭐 당연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입니다.
  • NeoType 2008/09/11 13:27 # 답글

    케야르캐쳐 님... 확실히 이 녀석은 맛은 좋지만 늘상 괜시리 이름이 걸리지요;
    사실 저도 이건 평범한 라임 주스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 포스트한 것은 그냥 변덕으로 저 라임을 써본 것이군요. 그리고 트리플 섹 대신 블루 큐라소를 사용할 경우엔 "블루 카미카제"가 되니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 시안 2008/10/26 07:02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합니다.
    그러나, 제 레시피는 좀 변형된거라서..
    트리플섹과 라임즙을 줄이고 로즈의 라임쥬스를 좀 섞어서 약간 달고 덜 뿌옇게.. 그리고 살짝
    노란빛이 돌게끔.. 셰이킹을 강하게 해서 위에 아이스칩을 띄워주면 보기도 좋고
    신맛이 싫으신분이라면 정말 좋습니다 ^^(물론 이것도 시긴합니다;)
  • NeoType 2008/10/26 13:47 # 답글

    시안 님... 로즈의 라임 주스~ 역시 외국은 다르군요^^
    솔직히 저는 저 레이지의 라임 주스는 거의 안 씁니다. 평소엔 그냥 평범한 적당한 가당 라임 주스로 표준적으로 만든 것을 좋아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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