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미도리 일루젼 (Midori Illusion) by NeoType

오늘은 반나절간 인터넷이 안 되니 엄청 불편했습니다. 평소 제가 쓰는 데스크탑이 한 대 있는데... 고작 랜선 한 번 빼서 노트북에 연결해서 인터넷을 쓴 후 다시 본체에 옮겨 끼우니... 아예 인식이 안 되더군요. 랜 카드 드라이버를 새로 받아서 깔아도 보고 몇 번이나 리부팅과 분리, 합체(..)를 반복해도 안 되기에 결국 AS를 불러 해결봤습니다. 역시 요즘엔 잠시라도 인터넷과 자유롭게 연결이 안 되면 어딘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나저나 설마... 데스크탑에 있던 랜선을 뺏어서 노트북 줬다가 다시 돌려줬다고 컴퓨터가 삐졌던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뭐... 자잘한 이야기는 제쳐두고, 오늘은 간만에 상큼한 한 잔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칵테일 미도리 일루젼(Midori Illusion)입니다. 줄여서 그냥 "일루젼 칵테일"이라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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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or 셰이크

보드카 - 15ml
미도리 - 60ml
트리플 섹 - 15ml
레몬 주스 - 30ml
파인애플 주스 - 12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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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레시피도 꽤나 변형이 많습니다.
여기에 말리부를 넣는 경우도 있고 트리플 섹 대신 블루 큐라소를 써주기도 합니다. 또 탄산수 대신 사이다 같은 청량 음료로 잔을 채우는 경우도 있다는군요. 만드는 방식도 얼음이 든 잔에 재료들을 하나하나 붓고 잘 휘저어도 되고, 아예 전체를 셰이크해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공통적으로 재료들을 살펴보면 "보드카+미도리+오렌지 큐라소+레몬or라임 주스"만은 반드시 들어가는 칵테일입니다.

제가 해본 이 방식은 산토리社 미도리 소개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을 약간 바꿔본 것이로군요.

보드카로 스미노프, 미도리에 트리플 섹, 레몬 주스에 파인애플 주스입니다.
그냥 빌드 방식으로도 만들기도 합니다만, 주로 셰이크 후 탄산 또는 주스로 채우는 경우가 많다는군요. 저는 아예 파인애플 주스까지 같이 셰이크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제법 양이 많은 칵테일이니 큼직한 셰이커를 준비합니다.

필요한 양만큼 계량해서 셰이커에 담고... 얼음을 넣고 신나게 흔들어줍니다.

잔에 주르륵...
파인애플 주스로 거품층이 조금 생기고 셰이크로 인해 녹색이 약간 엷고 밝아진 느낌이로군요.

레몬과 체리로 장식, 그리고 빨대를 하나... 이걸로 완성입니다.
잔에 얼음을 채울 수도 있지만 이왕 셰이크로 만들어서 차게 만들었으니 얼음은 넣지 않았습니다.

맛이 제법 독특한 편입니다.
미도리의 특유의 메론 향과 맛, 파인애플의 맛이 진하지만 왠지 모를 짜릿함이 느껴지는군요. 아마 보드카와 오렌지 큐라소로 인해 알코올 도수가 약간 끌어올려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가끔 시중에서도 보이는 녀석이니 한 잔 주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소 레시피는 다를지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보드카에 미도리, 기타 과일 주스나 탄산을 이용한 제법 부드러우면서도 짜릿한 칵테일이로군요.

그나저나 이 미도리라는 리큐르... 사실 처음에 이 녀석을 들여올 당시에는 제법 달달한 녀석이라 꽤나 오랫동안 두고 쓸 줄 알았습니다만 의외로 금방 쓰게 되더군요. 당장 이 미도리 일루젼만 하더라도 60ml나 들어가니 웬만한 리큐르 소비량을 웃돌고 있습니다; 뭐, 꽤나 매력적인 리큐르인 건 사실이니 앞으로도 자주 애용할 것 같습니다.

핑백

  • Romancer's place 설원의 별장 : 저질렀당..... 2015-10-09 19:32:56 #

    ... ....넹.... 사버렸습니다..... 칵테일 셰이커......... 헤헿.... 흔들고 있으면..... 씡나네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미도리 일루전. 집에 레몬 주스가 없어서 오렌지 주스로 대체한 레시피입니다. 셰이킹을 해서 부드러워진 데다 오렌지 주스로 대체해서 그런지 강렬한 맛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 more

덧글

  • 시리벨르 2008/03/19 19:21 # 답글

    미도리가 들어가는 것들은 색이 다들 이뻐요...
  • 니트 2008/03/19 22:24 # 답글

    미도리라는 이름에 걸맞는 예쁜 색이로군요..^^
  • 팡야러브 2008/03/20 00:40 # 삭제 답글

    미도리... 제 입맛엔 안맞는다는 ㅡㅡ;
    너무 달아요 ㅠㅠ
    무려 2oz나 들어간다는건 선토리사의 상술이라고도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ㅋㅋ
    물론.. 준벅때문에 무지 금방 닳아버렸습니다..;;
  • 게온후이 2008/03/20 09:40 # 답글

    이름다운 색이라서 땡기는데요(...)
  • NeoType 2008/03/20 12:49 # 답글

    시리벨르 님... 특히 미도리와 오렌지나 파인애플 같은 노란색 음료가 섞였을 때 그 색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니트 님... 블루 큐라소와 비슷하게 이 미도리도 페퍼민트를 제외하고 녹색이 선명한 녀석이라 자주 쓰입니다.

    팡야러브 님... 확실히 산토리사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미도리 홍보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미도리 마티니, 미도리 선라이즈 등 다양한 레시피 정보가 참 많더군요.

    게온후이 님... 역시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이겠군요.
  • 녕기君 2008/03/20 21:57 # 삭제 답글

    워셔액(...)에 이어서 이건 부동액 혹은 오일이 생각나는 (...)
  • NeoType 2008/03/21 00:33 # 답글

    녕기... ...그놈의 요상한 액체에서 좀 벗어난 표현 좀 부탁;
    왠지 요즘은 블루 큐라소를 쓴 걸 마실 때 기분이 묘하군;
  • Evinka 2008/03/21 22:54 # 삭제 답글

    미도리...역시 바닥을 보이고있습니다. danger!라는 이유만으로...많은 애용을....OTL...
    색도 이쁘고...사실 향도 좋죠...그리고 자취방에 들락거리는 아낙네들의 최대 관심거리...(나보다도??)
    나름 슬픕니다만....아..이 칵테일의 사진을 본적이있는데요. 밑이 녹색이고 그위로 노란색의 층이 조금씩 짖어지며 올라가는 그런 색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당장 미도리가 없어서 실패를 무릅스고 달려들기가 좀 뭣해서 아직은 시도를 안했는데요...미도리를 우선 깔고 그위로 쌓는 걸까요?... 솔찍히 이렇게 쉑쉑 해놔도 이쁘긴하지만 봤을때 아무래도 월래봤던것이 더끌리더군요...;;(사진빨인가?);
  • NeoType 2008/03/22 07:57 # 답글

    Evinka 님... 정말 칵테일 한 번 만들자면 45~60ml씩은 팍팍 쓰게되기도 하고 맛도 나쁘지 않으니 금방금방 쓰게 되는군요.
    일루젼 칵테일의 층이 있는 형태라... 제가 본것들은 전부 이렇게 셰이크해버린 것들이라 어떤 모습일지 꽤 궁금하군요. 어떤 일루젼은 블루 큐라소를 쓰기도 한다니 변형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 신양수 2008/07/17 16:33 # 삭제 답글

    저도 뒤늦게 미도리 구입했는데요 산토리 상술에 당하는것 같습니다. 뭘 많들어도 2온스씩은 들어가니
    원~~~ 미도리사워 사이더 를 만들었는데 이 청량감이 대단해요. 여자들에게는 최고일듯.
    미도리 2온스에 레몬0.5 얼음넣고 저어준다음 사이더를 부어서 마무리.
    중간아래는 아래는 초록색, 중간은 연두색 위는 옅은 투명한색으로 나뉘어서 색깔도 너무 예뻐요.
    맛도 상큼. 문제는 이거 4잔 만들었더니 미도리가 ㅠㅠㅠㅠㅠ
  • NeoType 2008/07/17 17:19 # 답글

    신양수 님... 미도리 홈페이지에 가서 칵테일 레시피들을 주~욱 봐도 죄다 60ml씩이고 1온스만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 정도이니... 칵테일 10잔 정도만 만들어도 미도리 한 병 쓰는 건 순식간이더군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것도 2잔 정도 만들면 끝장날 것 같지만 미도리를 쓰는 칵테일 맛은 참 좋은게 사실입니다.
  • Livgren 2009/07/09 21:30 #

    이런 사례로 봐서 니뽕은 경제동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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