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헌터 (Hunter) by NeoType

사실 어제는 오랜만에 고기 부페에서(하앍~;) 술자리가 있어서 꽤 오랫동안 마시다가 집에 돌아와서 여기저기 들락거리며 조금 헤메다가(?) 그대로 뻗었었군요. 그 후 아침에 눈을 뜨니 몸 상태는 완전히 초기화 되었지만, 방을 슬쩍 둘러보니 창문이 반쯤 열려 있지를 않나, 이불의 절반이 침대 밑으로 떨어져 있지를 않나, 잠들기 직전에 보던 책이 이불에 같이 말려있지 않나... 하여간 전날의 상태가 상상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담으로 바로 이 전 포스트는 이 상태에서 쓴 것이로군요;)

뭐... 이 이야기는 제쳐두고... 오늘 소개할 칵테일은 이 녀석입니다.
칵테일 헌터(Hunter)로군요. 사냥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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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스터

버번 or 라이 위스키 - 40ml
체리 브랜디 - 2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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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와 체리 브랜디 두 가지를 2:1 비율로 스터해서 섞어주는 간단한 한 잔입니다. 사용하는 위스키는 때로는 스카치를 써주기도 하지만 주로 버번 또는 라이(Rye) 위스키라 하는군요.

이 칵테일은 일본 쪽에서 특히 유명한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서적들을 참고해도 유럽이나 미국쪽 책에서는 언급만 되거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왠지 일본쪽 서적에서는 제법 비중있게 다루어지는 것 같더군요. 이 칵테일에 대한 메모글로 "특유의 약간 달콤한 맛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라고도 하는데... 솔직히 당장 위스키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다소 거부감이 들 것 같은 느낌이로군요;

그리고 칵테일의 이름이 "사냥꾼"인 것은 왠지 산에서 사냥감을 찾던 사냥꾼이 산에서 흔히 열리는 체리 열매를 가지고 있던 위스키와 함께 먹는다, 라는 이미지로 지은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만;
그럼 재료를...

위스키는 캐나디언 클럽 그리고 체리 브랜디입니다.
이 캐나디언 클럽은 이름 그대로 캐나다의 위스키로, 특유의 부드러운 맛으로 유명한 상표로군요. 상대적으로 여성 분들에게 인기 있는 위스키라 하는데, 왠지 이 칵테일의 이미지에 어울릴 것 같아서 써보았습니다.

얼음이 든 믹싱 글라스에 재료를 붓고 잘 휘저어 충분히 냉각시킨 후 따라냅니다.
개인적으로 스터를 하는 기준이랄까... 언제쯤 휘젓는 것을 멈추는가는 글라스에 살짝 손을 대 보아서 그 차가운 정도로 "이 정도면 되겠군."하는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나 다름 없습니다만;

체리 하나로 장식... 완성입니다.
사실 특별한 장식은 필요 없는 칵테일입니다만 체리 브랜디가 쓰이기도 해서 체리를 써보았습니다.

맛은 역시 위스키가 많은 양을 차지하는 만큼 제법 강한 편입니다. 혀에 닿는 느낌은 제법 강렬하지만 체리 브랜디의 달콤한 향과 맛이 섞여서 좀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게 되었군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왠지 이 칵테일은 칵테일 맨해튼(Manhattan)과 이미지가 비슷하군요. 위스키와 적포도주 색 리큐르인 스위트 베르뭇을 섞어주는 것과 비슷하게 붉은 색 체리 브랜디로 바꿔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칵테일 맨해튼이 "칵테일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듯, 비슷한 재료와 색을 가진 이 헌터 칵테일이 상대적으로 여성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덧글

  • 니트 2008/03/21 22:14 # 답글

    붉은 색이니 왠지 선글라스의 총수가 즐겨 마실 것 같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퍽!!)
  • Evinka 2008/03/21 22:37 # 삭제 답글

    후....요즘 상태가...ご,.ご... 이런느낌이랄까요... 시작된느 학기초 많은 희망을 가지고 시작했건만....
    겨우 기회가 찾아온 소개팅!! 아싸리 조쿠나! 하고 갔는데...맘에들어도...만날수가없는...바쁩니다...
    눈코뜰세없이 바쁩니다...문제는 상대편도 거의 같은 지경이라는거죠...과제에 총무일에...
    제가 문예창작학과인 관계로 많은 글을 써야하는 (그것도 3학년이니...)상황인데요. 과제가...중간고사
    대체용 발표가 2건.(윤동주 분석, 정신분석비평) 감상문은 매주 2편씩.(영화,동화) 거기에 꼭 +@가 따라붙는군요... 요즘은 거의 매일 밤을 새는군요...지금 하고싶은말이라면...딱히 없습니다.
    음...소원수리쓰는 날 고참들눈치보여 아주 간단하게..... "살려줘!" 라고쓰는 느낌?
    그정도? 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살려줘!
    ..................OTL
  • 장어구이정식 2008/03/21 23:28 # 답글

    =ㅅ=)여자가 좋아하는 데다 도수도 높아서 '여자를 사냥'하기 좋은 술이라고 생각한 저는 뭔가요.. 사냥꾼과 체리라니 순박한 분이셨군요.
  • 아무로 2008/03/22 00:18 # 답글

    몸상태 초기화라니 다행이세요.
    전 감기에 걸려서 죽다 살아나는 줄 알았답니다. 황사도 닥치는 시즌이니 감기 조심.
  • 피해망상 2008/03/22 00:32 # 답글

    그러고보니 대륙의 모랫바람이 도래하는 시기로군요(..)
  • 라비안로즈 2008/03/22 01:04 # 답글

    저도... 헌터라고 하길레... 여자사냥..하는 칵텔이라고 생각.. -ㅅ-;;
    이렇게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직접보고 싶은 술 중의 하나이군요..
  • NeoType 2008/03/22 07:53 # 답글

    니트 님... 음~ 그러고보니 "세 배 빠른 그분"과 "연방의 하얀 그분"뿐 아니라 거의 모든 인물들이 대놓고 술을 마시는 장면들은 나오지 않았던 것 같군요. ...시청자 의식..? (..)

    Evinka 님... 말씀만 들어도 요즘 굉장히 바쁘신 것 같습니다. 문예창작과라... 과제들이 분량이 장난 아니겠습니다; <"살려줘~"에서 느껴지는 글쓴이의 절박한 심정>...이랄지^^;

    장어구이정식 님... ...--?!! 과연!
    흔히 말하는 "레이디 킬러 칵테일"이란 것이 넘치는 판인데 그에 관해 발상이 떠오르지 않았군요! ...아직은 저 자신에 대해서 안심...? (?)

    아무로 님... 최근 감기들은 아주 사람 잡는 수준이라니 참 고생하셨군요.
    ...생각해보니 창문이 열려 있었으니 황사가 들어왔을지도 모르겠군요;

    피해망상 님... 요즘은 어디 나갔다 와서 세수하고 코 한 번 풀면 갑자기 주변 공기가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더군요; ...대륙의 기상이란.(..)

    라비안로즈 님... 점차 "헌팅"(;)의 의미로 설득력을 얻게 되는군요;
    확실히 이런 색의 칵테일은 밝은 불빛에서 사진을 찍어놓으면 특유의 색이 잘 안 살아서 아쉽습니다.
  • 시리벨르 2008/03/22 15:31 # 답글

    이런 제데로 된 칵테일이 마시고 싶습니다...
    (MT에서 소주,맥주,오란씨 포도맛,발렌타인 17년,스카치,사이다를 섞어 마셨습니다...죽겠습니다.)
  • 녕기君 2008/03/22 20:38 # 삭제 답글

    황금색의 그분은 음침한 바같은 곳에서 위스키 온더락 드시지 않았는가?
    다음번에는 위스키랑 브랜디를 실례하시 음
  • NeoType 2008/03/22 21:43 # 답글

    시리벨르 님... ...여러 가지를 드셨군요;
    발렌타인에... 스카치 블루입니까? 역시 엠티에서는 다양한 술들이 튀어나오는군요;

    녕기... 음~ 그러고보니 퍼스트에서 "애송이니까."라고 할 때 그랬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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