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탱커스트림 (Tanqstream) by NeoType

요 며칠간 따뜻하다가 어제 온 비 때문인지 오늘은 제법 쌀쌀하더군요.
아침에 일찍 가두 홍보 비슷한 일을 해서 서늘한 야외에서 2시간 정도 앉아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몸이 왠지 뻐근~ 하군요. 뭐... 몸 상태야 웬만하면 다음 날이면 정상화 되겠지요;

오늘 소개할 칵테일은 탱커스트림(Tanqstream)... ...탱크스트림?, 탱커스트림? 사실 이름이 조금 미묘합니다.
그런데 어떤 술의 이름과 비슷해보이는 이름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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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or 셰이크

탱커레이 진 - 45ml
크렘 드 카시스 - 10ml
라임 주스 - 15ml
탄산수 or 토닉 워터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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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진의 상표 중 탱커레이(Tanqueray)를 쓰는 칵테일 중 하나로군요. 일반적으로 이렇게 베이스 술의 상표까지 지정하는 칵테일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보통 이렇게 상표를 지정하는 경우는 자사 홍보를 위한 칵테일인 경우가 많더군요. 대표적인 것으로 럼을 이용한 칵테일 바카디(Bacardi)와 수많은 미도리 시리즈(..)가 있군요.

이 탱커스트림은 그러한 자사 상품 홍보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사실 재료를 보면 카시스만 제외하면 진 토닉 또는 진 리키(Gin Rickey)와도 비슷하군요.

재료는 탱커레이 진에 카시스, 라임 주스에 토닉 워터입니다.
저는 토닉 워터를 썼습니다만 좀 더 드라이한 맛을 원할 경우에는 탄산수를 써주면 되겠습니다.

우선 진과 라임만 셰이커에 넣고 잘 흔들어 얼음이 든 잔에 따라낸 후 토닉 워터를 채웁니다. 이 과정은 저는 셰이크로 했지만 사실 그냥 순서대로 붓고 탄산을 채우는 빌드 방식으로 해도 괜찮습니다.
사실 이 상태라면 라임을 쓴 진 토닉 완성이로군요.

여기에 카시스를 약 10ml를 서서히 따라줍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어째서 이 칵테일의 이름이 "스트림(stream)"인지 알 것 같더군요. 카시스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마치 "물줄기가 흐르듯" 카시스가 구불구불한 물줄기같은 궤적을 그리며 바닥으로 깔리는 것이 딱 그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레몬 슬라이스로 장식... 완성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구분이 안 갑니다만, 아래쪽은 특히 카시스의 붉으스름한 빛이 깔려있고 올라갈수록 서서히 흐려지는 색이 되었습니다.

한 모금 쭈욱 들이키니 첫 맛은 진 토닉 특유의 시원하고 싸~한 맛이 목구멍을 활짝 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칵테일에 사용된 탱커레이 진은 특유의 샤프한, 날카롭게 퍼지는 짜릿한 맛이 특징인 진이라 그런지 그러한 느낌이 더욱 강조되는군요. 그리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서서히 카시스 특유의 달콤하면서 향기로운 풍미가 섞여 들어가서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원하고 짜릿한 맛이 아주 기분 좋은 한 잔입니다. 사실 이 칵테일은 다른 진을 써도 나름 맛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진은 상표마다 맛이 확연하니 이왕이면 탱커레이를 쓰는 편이 좋을 것 같군요.

그야말로 딱 집에서 즐기기 좋은 칵테일이라는 느낌입니다. 시중 바에서는 주로 봄베이 진을 취급하고 탱커레이를 거의 본 적이 없는데... 만약 그 바에서 탱커레이를 갖춰놓고 있다면 이 한 잔을 주문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덧글

  • 死요나 2008/03/24 19:00 # 답글

    왜.. 보다보니.. 레몬이 더 먹고 싶어지는거죠 [음?]
    쓰읍~ /ㅅ/
  • 팡야러브 2008/03/24 19:47 # 삭제 답글

    앗 진리키는 빌딩 아니었던가요.... ㅇㅅㅇ
    암튼 탱커레이는 칵테일 카페 매니저님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라던 ㅋㅋ
    전 비피터진을 들여놓고 싶더군요... ^^ (진토닉은 비피터가 최고라길래!!)
  • NeoType 2008/03/24 19:57 # 답글

    死요나 님... 장식의 힘~ (?)
    예전엔 레몬을 어떻게 먹나... 싶었지만 요즘엔 그냥 씹기도 합니다;

    팡야러브 님... 아~ 진 리키야 뭐 빌드로 만들어도 상관 없지요. 사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방식이랄까... 진 리키는 "진&라임에 탄산을 채운다."이기에 이렇게 써버렸군요. 이 칵테일 자체도 사실 빌드로 만들어도 상관 없습니다. 수정해야겠군요.
  • 시리벨르 2008/03/24 20:56 # 답글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한잔이였습니다.
  • 니트 2008/03/24 21:32 # 답글

    아 정말 시원해보입니다. (츄릅)
  • 아무로 2008/03/24 23:38 # 답글

    NeoType님께서 소개하고 있는 칵테일들이 점점 하절기용으로 바뀌는 느낌?
    점점 시원 청량쪽으로 가고 있는 거 같아요.
  • 피해망상 2008/03/25 11:43 # 답글

    왠지 냉차같은 느낌이랄까(..)
  • NeoType 2008/03/25 17:18 # 답글

    시리벨르 님... 토닉 워터를 쓴 칵테일들은 아주 차갑지 않아도 꽤나 청량감이 기분 좋습니다. 물론 냉장고에 식힌 후 얼음에 따른 후가 최고입니다만;

    니트 님... 한 판 달린 후(?) 쭈~욱 들이키면 몸에 좍~ 퍼지기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로 님... 사실 마시는 것이 저 자신이니 이왕이면 마시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것이로군요;
    점차 계절 변화에 따라가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

    피해망상 님... 정말 딱 찬물에 탄 오미자차 색상으로도 보입니다;
    ...그것도 다 녹지 않고 밑바닥에 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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