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머드 슬라이드 (Mud Slide) by NeoType

음~ 드디어 내일이 조주기능사 필기 시험일이로군요.
뭐... 평소에 이런저런 책자들만 뒤적인 정도입니다만 내일 일단 마음 편히 시험이나 치고 오겠습니다.

오늘은 뭔가 달콤하고 가벼운 한 잔을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머드 슬라이드(Mud Slide)입니다. 가끔 시중에서도 보이는 녀석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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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보드카 - 30ml
깔루아 - 30ml
베일리스 - 30ml
크림 - 3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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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양을 많이 잡아서 총량 120ml가 되었군요. 기본적으로 보드카, 깔루아, 베일리스, 크림 4가지를 동량으로 셰이크해서 얼음이 든 잔에 따르는 칵테일입니다.

흔히 크림과도 같은 느낌의 달콤한 칵테일의 대부분은 깔루아와 베일리스가 들어가는데, 몇 가지 예를 들면 깔루아, 베일리스, 아마레또를 동량으로 섞는 오르가즘(Orgasm), 여기에 보드카를 섞는 스크리밍 오르가즘(Screaming Orgasm), 보드카와 깔루아, 베일리스로 머디 워터(Muddy Water), 마지막으로 이 머디 워터에 크림을 넣어준 이 머드 슬라이드가 있다 할 수 있겠군요.

사실 베일리스의 색이 특히 두드러지기 때문에 위의 네 가지 칵테일을 딱 보면 색상은 거의 유사합니다. 단, 일단 맛을 보면 각각 독특한 특성이 있기에 확연히 구분이 가능하군요.

재료는 보드카에 깔루아, 베일리스와 크림입니다.
모두 한데 셰이커에 붓고 강하게 흔들어 얼음이 든 잔에 따라냅니다.

요즘은 아예 시간을 내서 이런 크기의 얼음을 잔뜩 만들어서 냉동실에 별도 보관을 하고 있군요.
위스키에 쓰기도 하고 이렇게 칵테일에 쓰기도 하는데, 왠지 운치 있기도 해서 마음에 듭니다.

그러고보니 전에는 이 얼음을 깨겠다고 무턱대고 커다란 부엌칼로 칼등 치기(..)를 해도 잘 안되었는데, 송곳을 쓰니 잘 되더군요. 얼음 송곳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냥 일반 송곳을 잘 닦아서 큰 얼음 덩어리에 대고 강하게 내리치니 그야말로 "쩍~" 하면서 한 방에 나가더군요. 그 이후로 그 방식을 좀 더 연습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자유롭게 깨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칵테일의 맛은... 딱 이미지대로라 하면 좋을까요.
보드카가 들어가서 알코올의 강한 느낌은 들지만, 알코올의 향은 느껴지지 않고 크림과 부드럽게 섞여 은근히 달달한 것이 기분 좋군요.

크림만 있다면 복잡한 재료는 아니니 집에서 즐기기 좋은 느낌입니다.
꼭 크림이 없더라도 위의 다른 변형 레시피 중 크림을 뺀 머디 워터 등으로 즐기면 이것과는 달리 약간 더 강렬한 맛이 나더군요. 크림이 들어가는 칵테일은 이 크림의 부드러움으로 강한 맛에 대한 완충 역할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단, 이래 보여도 알코올 도수는 20도를 내외하는 정도이니 의외로 가볍게 볼 수는 없는 한 잔입니다.

덧글

  • 녕기君 2008/03/29 20:32 # 삭제 답글

    보이는 이미지는 칵테일 이름 그대로 진흙탕 물 (...)
  • 니트 2008/03/29 21:15 # 답글

    전 코코아가 생각나네요..^^
  • 팡야러브 2008/03/29 22:28 # 삭제 답글

    저걸 TGIF에서 무알콜로 만든게 나왔는데...
    어떻게 가능할지요 ㅡ_ㅡ;;
  • NeoType 2008/03/29 22:59 # 답글

    녕기... 사실 색깔도 그렇고 딱 그게 떠오르는게 사실이구만;

    니트 님... 맛도 커피와 크림, 바닐라와 초콜릿 같은 달콤함과 보드카로 인한 짜릿한 맛이 나니 왠지 코코아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른의 코코아"랄까요;

    팡야러브 님... 어디선가 무알코올 머드 슬라이드의 레시피를 본 적이 있었는데, 크림과 초콜릿 시럽, 바닐라 시럽, 커피 시럽 등등으로 만드는 것 같더군요. TGIF에선 어떤 녀석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군요;
  • 샛별 2008/03/29 23:57 # 답글

    칵테일 찾다가 들렸습니다. 제가 찾던 칵테일이 참 많이 있네요. 링크해 갑니다~
  • 린덴 2008/03/30 00:03 # 답글

    조주사 시험 잘보세요~전 제과사 필기 시험보러 갑니다...
  • 린덴 2008/03/30 00:03 # 답글

    아참 블로그 링크해갈께요.
  • 시리벨르 2008/03/30 00:12 # 답글

    조주사 시험 합격하시길!...
    점점 이글루스에서 칵테일 정보로는 뺄수 없는...
    아니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신것 같아 부럽습니다.
  • 아무로 2008/03/30 01:40 # 답글

    크림 대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어서 블렌더에 갈고, 큰 컵에 왕창 담은 뒤 초코시럽, 카라멜 시럽을 뿌려주면... 밥 다 먹고 술내놔!!를 외치는 여자친구들을 가볍게 한 방에 보내버리기에 적합한 물건이 완성된다는...^^;;;
  • NeoType 2008/03/30 09:22 # 답글

    샛별 님... 링크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주시길~^^

    린덴 님... 오오~ 제과사... 힘내시길~
    그리고 링크 감사합니다~

    시리벨르 님... 감사합니다.
    ...아니; 독보적인 위치라기보단 다른 분들도 많은데 저는 아직 멀었지요;

    아무로 님... 그러고보니 크림 대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쓰면 "프로즌 머드 슬라이드"가 된다는 레시피가 있었는데, 바로 그것인가보군요.
    ...왠지 시럽들을 잔뜩 끼얹은 모습을 상상하니 칼로리가 어마어마할 듯..^^;
  • 테루 2008/10/14 14:22 # 삭제 답글

    큰 얼음 어떻게 만드시나요..? 알려주세요

    여담이지만

    동네 바에서 제빙기로 (옛날식으로 송곳으로 깨는 일 없이) 짜잘하게 만든거

    그냥 띄어주던데 금방 녹아서 온더락이라 내놓은 것이 물탄 위스키가

    된적이... ㅠ,ㅠ;;
  • NeoType 2008/10/14 19:51 # 답글

    테루 님... 자잘한 얼음은 정말 금방 녹아버려서 차갑긴 해도 맛도 금방 싱거워지니 썩 좋아하는 방식은 아니군요. 저는 큰 얼음을 그냥 물병같이 둥글고 긴 락앤락같은 밀폐 용기에 얼려서 그걸 깨서 만듭니다. 깨는 것도 원래대로라면 얼음을 한 손에 들고 송곳으로 쿡쿡 쪼개야하지만 아직 미숙해서 그래서는 손을 다칠 것 같기에 도마에 올리고 송곳을 대고 툭~ 쳐서 깨뜨려서 적당히 모서리만 다듬은 후 쓰는군요.
  • 테루 2008/10/15 05:48 # 삭제 답글

    오~ 참고할께요 ㄳ
  • Ripi 2011/01/12 18:00 # 삭제 답글

    오~ 혹시 이게 그 마트에서 파는 머드쉐이커 와 비슷한 맛이 날꺼 같은 기분이네요!

    상당히 맛날꺼 같은기분..
  • NeoType 2011/01/13 01:02 #

    Ripi 님... 병으로 판매하는 머드셰이크가 달달하니 가볍게 마시기엔 나쁘지 않지요.
    그래도 역시 직접 만들면 만들기에 따라선 단맛과 맛을 얼마든지 조절 가능하니 역시 만드는 것이 매력적이지요~
  • soya 2014/09/04 06:29 # 삭제 답글

    머드슬라이드와 오르가즘은 맛이 어떻게 다른가요?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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