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실기] 골든 캐딜락 (Golden Cadillac) by NeoType

요 며칠간 실기 시험 레시피만을 만들고 있는데, 이 칵테일 골든 캐딜락(Golden Cadillac)이 이제까지 소개한 것들 중 약간 난이도가 있는 녀석이라 할 수 있겠군요.

이제까지 만든 네 가지와 마찬가지로 방식은 셰이크이지만, 무엇보다 재료가 크림이라는 약간 까다로운 것이 들어가기 때문이로군요.

========================
Golden Cadillac (Shake)
Champagne Glass
Galliano 1oz
White Cacao 1oz
Fresh Cream 1oz
G : Nutmeg
=========================

============================
기법 - 셰이크

갈리아노 - 30ml
크렘 드 카카오 화이트 - 30ml
크림 - 30ml
============================

마치 칵테일 알렉산더(Alexander)나 그래스호퍼(Grasshopper)와도 비슷하게 "베이스 술+카카오 리큐르+크림"을 동량으로 셰이크해주는 한 잔이로군요.

칵테일의 이름인 "골든 캐딜락"... 우선 "캐딜락(Cadillac)"이라 하면 미국의 고급 승용차가 떠오르는군요. 거기에 "골든(Golden)"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서 꽤나 호사스러운 이름이 됩니다. 사실 재료로 쓰이는 갈리아노라는 이탈리아산 리큐르의 노란 색상은 바로 "골드 러쉬(Gold Rush)"를 의미하기도 한다 하는군요. 그리고 갈리아노의 각종 허브와 바닐라와도 같은 향과 맛은 이러한 고급스러움에 딱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즉, 이 골든 캐딜락이라는 칵테일은 이미지적으로나 맛으로나 "고급스러운 한 잔"이라는 느낌이 강한 한 잔입니다.

재료는 갈리아노와 카카오 화이트, 크림이로군요.
그런데 과연 시험장에서는 저 크림이란 재료가 어떻게 갖춰져있을지 또 궁금해집니다. 일반 우유팩처럼 생긴 생크림일지, 아니면 별도의 그릇 등에 담겨있을지 모르겠군요. 실기 과제 중 크림이 필요한 칵테일은 이 골든 캐딜락 외에도 알렉산더, 그래스호퍼, 아이리쉬 커피, 앤젤스 키스, 핑크 레이디가 있으니 의외로 과제로 걸릴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그리고 장식으로 쓰이는 넛멕... 육두구 가루입니다.

세 가지 재료를 30ml씩 셰이커에 담고 조금 강하게 오래 흔들어 잔에 따릅니다.
레시피에 쓰인 잔은 "샴페인 글라스"라고 되어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샴페인 글라스는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인 긴 플루트(flute)형이 아닌 이러한 둥근 접시(saucer)형 글라스를 뜻하는군요. 그런데 보통 이러한 형태의 잔을 샴페인 잔이라 부르기보단 "둥근 칵테일 잔"이라 부르는 경우가 흔한 것 같습니다.

장식으로 육두구 가루를 조금... 이걸로 완성입니다.
"골든 캐딜락"이라는 이름보다는 약간 연한 것 같지만 희미한 노란빛이 나는 칵테일이 나왔군요.

보통 크림이나 계란 흰자가 쓰이는 칵테일은 육두구가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재료의 비릿한 향을 없애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그런데 사실 없어도 무방하긴 합니다.

육두구의 향으로 인한 약간 매콤한 향이 잔에 떠도는군요.
맛은 갈리아노와 카카오의 달콤한 바닐라 향과 초콜릿 맛이 섞여서 부드럽게 퍼지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런 달콤한 칵테일에는 육두구를 안 쓰거나 코코아 가루로 장식하는 것이 오히려 나은 것 같습니다만, 레시피에 있으니 쓴 것이로군요;

사실 육두구의 강렬한 향으로 인해 칵테일에 든 크림의 향이 살짝 덮이는 느낌이라 오히려 취향에 따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난이도로 따지자면 "보통""어려움"의 중간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재료 중 크림이 약간 까다롭기도 하거니와 술과 크림을 셰이크하는 것이니 일반 술과 주스를 흔드는 것과는 달리 좀 더 힘을 넣어야 하는 것도 있기 때문이로군요.

덧글

  • 시리벨르 2008/04/03 19:09 # 답글

    크림이 들어가서 인지...부드러워 보입니다.하지만 매운맛이라니...조금 궁금한걸요?
  • G-3巾談 2008/04/03 20:07 # 답글

    오..일단 이름이 마음에 드는군요. 다른 자동차이름 들어간 칵테일은 없나요..? (퍽퍽)
  • NeoType 2008/04/03 23:00 # 답글

    시리벨르 님... 육두구라는 것이 향신료라는 것만 알았지 이렇게 매운 듯한 향이 나는 것인줄은 몰랐군요.
    ...그러고보니 고기 요리에 주로 쓰는 것이었던가요;

    G-3巾談 님... 사실 저는 차 종류를 잘 몰라서..^^;
    어쩌면 제가 못 알아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분명 꽤 많은 칵테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 피해망상 2008/04/04 01:11 # 답글

    얼핏보면 코코아 가루같은 느낌인데 말이죠.
  • 하로君 2008/04/04 07:38 # 답글

    아무 생각없이 퍽! 뿌리면 "헉 XX!!"소리가 저절로 나오지요. =0
    생각보다 알맞게 뿌려주는게 신경이 쓰여서 너무 뿌리면 지저분해지고
    그렇다고 너무 적으면 감질나고. =)
  • NeoType 2008/04/04 12:47 # 답글

    피해망상 님... 저도 처음 써보기 전에는 색만 보고 "뭐 계피랑 조금 비슷하려나..."...라고 썼다가...
    ..."색"만 같았습니다;

    하로君 님... 그냥 가볍게 가운데 부분에 "톡~"하고 가볍게 한 번만 뿌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만든 것은 멋모르고 두 세번 툭~툭~ 턴 것이라 의외로 많았던 것 같군요;
  • 히로스 2013/08/23 22:36 # 삭제 답글

    칵테일잔 예쁘네요 어디서 구입 하셨나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