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의 분갈이 겸 잡일... by NeoType

오늘은 선거일... 덕분에 투표 외에는 특별히 할 일이 없는 날이로군요.
원래는 보강 수업이 잡혀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나중으로 미뤄지고 오전중에 슬슬 나가서 투표나 하고 돌아왔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오늘은 전부터 생각하던 일을 해주었습니다. 분갈이를 했군요.
애플 민트가 생각 외로 빨리 자라면서 화분 밑으로 뿌리가 삐져나올 정도가 되었더군요. 그리고 요즘은 날씨도 좋은 편이니 들여온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아예 스피아민트도 같이 화분을 옮겨주었습니다.

베란다에 신문지를 깔고 준비...
화분은 예전부터 집에 있던 것인데, 꼭 항아리처럼 생겼군요. 그리고 분갈이용 흙을 한 포대 사왔습니다. 자세히 써있지는 않습니다만 약 4~5kg쯤 되는 양이로군요.

그나저나 이런 원예스러운 일은 초등학교 때 실습 시간에 해 본 이후로(..) 처음이로군요. 뭐 적당히 화분 밑의 물 구멍을 깨진 화분 조각으로 슬쩍 막고 흙을 적당히 넣은 후 민트들을 화분에서 빼내어 옮겨심었습니다.

딱 두 화분이 들어갈만한 크기로군요. 적당히 간격을 벌려 놓고 분갈이 흙을 꾹꾹 다져넣으며 정리를 해줬습니다.

약간 높이 차가 있게 심어뒀군요. 적당히 꾹꾹 눌러 다진 후 물을 조금 주었습니다.

물을 주는 김에 겸사겸사 영양제를 희석시킨 물을 조금 주었군요.
왼쪽이 스피아민트, 오른쪽이 애플 민트입니다. 애플 민트는 그동안 당한(?) 게 많음에도 꿋꿋이 잘 살아줘서 고맙군요;

애플 민트 키가 꽤 작은데, 제법 높이 자랐기에 꺾꽂이를 하기 위해 긴 줄기를 몇 개 반쯤 잘라냈기 때문이로군요.

꺾꽂이용으로 별도로 물꽂이를 해주었습니다. 적당히 페트병을 잘라 만든 화분에 솜을 깔고 물을 조금 넣고 줄기들을 꽂아두었군요. 듣기로는 이렇게 며칠 두면 잎이 나는 부분에서 뿌리가 생겨난다고 하더군요. 적당히 자라면 화분으로 옮겨 심어줄 생각입니다.

이대로 잘 자라주면 좋겠군요. 이렇게 식물을 직접 손으로 기르는 것도 어릴 때 잠깐 했던 이후로 처음이로군요.


그런데... 이걸로 끝났으면 좋았을 뻔 했지만... 모처럼 이렇게 화단을 만지다보니 어머니께서 이왕 하는 김에 겸사겸사 옆에 있던 소철 화분을 큰 화분에 옮겨 심어달라고 하시더군요;

꽤 오래 전부터 집에 있던 녀석인데, 오래되니 화분이 플라스틱이라 점차 낡아서 쩍쩍 갈라지더군요. 그리고 화분에서 소철 외에도 잡초가 조금 자라서 보기 안 좋더군요.

그래서... 우선 흙이 모자라니 밖에 나가서 집에서 조금 떨어진 꽃집에서 흙을 두 포대 사들고 돌아왔습니다.
약 10kg은 내외하는 흙 포대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돌아오니 기분이 참 상쾌(?)하더군요;

그리고 이번엔 꽤 대규모 작업을...

역시 예전부터 집에 있던 크고 아름다운 화분을 꺼내놓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워낙 커가지고 흙만으로 채우기엔 양이 턱없이 부족해서 밑부분에 스티로폼 조각을 채워넣고 중간부분부터 흙을 채우며 시작했군요.

그나저나 소철 화분이 오래되어서 슬쩍 건드릴때마다 쩍쩍 쪼개져서 화분에서 빼서 이 화분에 옮기는데만도 씨름 좀 했군요; 게다가 가시가 있는 나무이다보니 피 구경 좀 할 뻔 했습니다; 그리고 하는김에 잡초들도 뽑아버리고 깨끗히 완성시켜 물좀 주고 영양제도 조금 뿌려주었습니다.


후~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일을 하니 기운이 쪽~ 빠지는군요. 막상 하다보니 즐기게 되는 것인지 이렇게 흙을 만지는 일도 꽤 괜찮은 취미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또 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덧글

  • 시리벨르 2008/04/09 14:37 # 답글

    드디어 저아이들도 제데로된 집으로 이사를 갔군요.
  • 니트 2008/04/09 14:59 # 답글

    소철 가시 정말 장난 아니던데 힘드셨겠네요....;;;
  • 핀치히터 2008/04/09 15:12 # 답글

    모처럼 쉬는 날인데 수고하셨어요~ 저도 오늘 우리집 가축 목욕 좀 시킬까봐요. ㅎㅎ
  • 피해망상 2008/04/09 16:32 # 답글

    정말 저런건 초등학교 실과시간 이후론(..)
  • NeoType 2008/04/09 18:29 # 답글

    시리벨르 님... 이제야 좀 여유있게 자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니트 님... 장갑 따위는 가볍게 관통하는 위력이...;

    핀치히터 님... 오오~ 가축(?)~ 저는 동물을 키운 적도 그리 많지 않아서...^^;

    피해망상 님... 그러고보니 요즘 초등학교에도 실과 시간이 있던가요? ;;
  • 히카리 2008/04/09 21:00 # 답글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어릴때 실과시간에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십대 초반에 분갈이하다가 레몬타임이 죽어서 슬펐는데
    네타님은 원예를 잘 하시는 듯.+_+
  • NeoType 2008/04/09 22:54 # 답글

    히카리 님... 꺾꽂이 시도중인 애플 민트들이 부디 무사히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왠지 흙을 만지다보니 이런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더군요^^;
  • 샛별 2008/04/09 23:38 # 답글

    전 조그마한 화초를 기르고있어서 저런 대공사 안한답니다. ㅎㅎ
    진짜 한번 저런거 하고 나면 온몸이 지쳐요 - _-
  • NeoType 2008/04/10 08:10 # 답글

    샛별 님... 제가 기르는 건 민트 정도이지만 화단의 대부분이 어머니가 기르시는 난초나 나무 등이 있어서 얼떨결에 대공사를 하게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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