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실기] 맨해튼 (Manhattan), 롭 로이 (Rob Roy) by NeoType

오늘은 실기 원서를 접수했습니다. 시험 날짜는 5월 17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 장소는 지하철 5, 6호선 공덕역에 위치한 산업인력공단 내에서 실시한다는군요. 뭐... 그 전까지 충분히 연습할 시간은 있을 것 같습니다.

실기 관련 레시피들을 살펴보면 칵테일을 만드는 기본적인 다섯 가지 방식인 셰이크(shake), 스터(stir), 빌드(build), 플로트(float), 블렌드(blend)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셰이크이고 빌드 몇 종, 플로트 두 개에 블렌드 하나... 마지막으로 스터가 4가지입니다. 즉, 스터로 만드는 것은 저번에 소개한 마티니와 깁슨이 있고 이번에 소개할 맨해튼(Manhattan)과 롭 로이(Rob Roy)로 스터 관련 칵테일은 종료로군요.

우선 "칵테일의 여왕" 맨해튼부터 시작합니다.
 
========================
Manhattan Cocktai (Stir)
Cocktail Glass
Bourbon Whisky 1 1/2oz
Sweet Vermouth 1/2oz
Angostura Bitters 1dash
G : Red Cherry
========================

=========================
기법 - 스터

버번 위스키 - 45ml
스위트 베르뭇 - 15ml
앙고스투라 비터스 - 1dash
=========================

예전에 이곳에 포스트했던 것과 동일한 레시피와 방식입니다. 하기야 워낙 클래식한데다 유명한 칵테일이니 거의 이 형태로 굳어져 있는 칵테일이라 할 수 있겠군요. 왠지 맨해튼과 비슷한 별명을 가진 "칵테일의 왕" 마티니가 수많은 변형 레시피가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거의 최초의 레시피가 유지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럼 재료입니다.

최초의 맨해튼에 쓰인 위스키는 라이(Rye)의 비율이 큰 라이 위스키였고 대부분의 맨해튼의 레시피는 버번 또는 라이 위스키를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실기 레시피에서는 짐 빔(Jim Beam), 와일드 터키(Wild Turkey) 등과 같은 버번 위스키를 사용하게끔 되어 있습니다만, 오늘은 살짝 바꿔서 라이의 비율이 큰 캐나디언 클럽 6년을 써봅니다.

그리고 친자노 스위트 베르뭇과 앙고스투라 비터스입니다. 이 앙고스투라 비터스는 사실 국내에선 구하기가 꽤 제한적이니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얼음이 든 믹싱 글라스에 순서대로 재료를 넣고 잘 휘저어 충분히 냉각시킨 후 잔에 걸러 따라냅니다.
스터의 방식은 바로 요전 "마티니"와 비슷한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장식으로 체리를 핀 끝에 꽂아서 퐁당... 이걸로 완성입니다.
흔히 체리는 체리 통조림이 있으니 그걸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더군요.

맛은 위스키가 베이스인만큼 살짝 무거운 느낌입니다. 위스키와 달콤한 와인 풍미의 스위트 베르뭇이 섞여 섬세한 향이 느껴지는군요. 만약 짐 빔같은 버번을 썼을 경우에는 꽤 무겁고 거친 듯한 맛이 납니다만, 이 캐나디언 클럽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순한 맛 덕분에 위스키를 별로 즐기지 않는 사람이나 여성 분들에게도 접하기 쉬운 느낌이라고도하니 그나마 가벼운 느낌이 나게 되는군요.


그럼 다음으로... 롭 로이입니다.

========================
Rob Roy (Stir)
Cocktail Glass
Scotch Whisky 1 1/2oz
Sweet Vermouth 1/2oz
Angostura Bitters 1dash
G : Cherry
========================

=========================
기법 - 스터

스카치 위스키 - 45ml
스위트 베르뭇 - 15ml
앙고스투라 비터스 - 1dash
=========================
이 롭 로이 역시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스코틀랜드의 영웅 로버트 로이 맥그리거(Robert Roy MacGregor)의 애칭을 딴 이름의 칵테일입니다. 재료를 보면 딱 맨해튼의 스카치 위스키 버전이라 할 수 있겠군요. 재료의 비율도 같으니 위스키의 종류만 신경쓰면 되겠습니다.

사용한 위스키는 무난하게 J&B 제트, 나머지 재료들은 위의 맨해튼과 동일합니다.

여담으로 스카치 위스키 J&B는 흔히 시중에서 보이는 것이 레어(Rare)와 제트(Jet)인데, 레어는 6년산으로 녹색 병에 노란색 라벨을 붙인 형태이고 제트는 사진과 같이 검은병에 검은 라벨을 붙인 12년산이로군요. 흔히 스카치 위스키 중 가벼운 맛, 즉 라이트한 것으로 유명한 것은 커티 샥(Cutty Shark)인데, 이 J&B는 이 커티 샥보다는 살짝 무겁지만 대체적으로 가볍게 마실만한 맛이라 생각합니다.

만드는 방식은 동일하게 얼음과 함께 잘 휘저어서 따라냅니다.
왠지 이 맨해튼이나 롭 로이같이 위스키의 색이 두드러지는 칵테일의 경우에는 마셔보지 않는 이상 얼핏 봐서는 똑같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장식 역시 체리로 동일... 핀에 꽂아 잔에 넣어 완성입니다.
맨해튼이나 롭 로이나 가끔은 꼭지가 달린 생 체리를 장식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합니다만... 우리 나라에선 체리 값이 제법 되는 편이니 약간 무리일 것 같군요.

맛은 맨해튼과 비슷하지만 역시 사용한 위스키가 스카치인만큼 스카치 특유의 나무향과 강한 맛이 두드러집니다. 개인적인 취향이라면 버번보다는 스카치를 좋아하기에 이 롭 로이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 사실 위스키의 종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으니 딱 꼬집어서 말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만...


칵테일 맨해튼과 롭 로이... 난이도는 둘 다 "보통"이라 생각합니다. 만드는 방식이 스터라는 다소 까다로운 방식이기는 하지만 사용하는 재료나 재료의 계량 단위가 평이한 편이니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재료 중 앙고스투라 비터스가 갖춰져 있는가 여부를 알 수 없지만 만약 있더라도 사용되는 양은 미미하니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덧글

  • 하로君 2008/04/14 18:24 # 답글

    실기 레시피들이 헷갈리기 좋을 녀석들이 좀 있어서 확실히 손에 붙여두지 않으면
    당황하게 될 듯 합니다.
    진이나 보드카에 비해서 위스키나 브랜디는 변형을 하기가 좀 어려운 느낌이죠?
    아무래도 자신의 개성이 너무 강해서 그런 걸까요.
    마티니만 해도 진베이스로는 베르뭇의 분량을 건드리는 것 외에는 사실상 변형은
    없다시피 하고 대부분 보드카 마티니의 변형들이니.. =0
  • 시리벨르 2008/04/14 19:24 # 답글

    맨해튼이 롭 로이 보다 조금 더 붉군요...
    여튼 두잔 다 너무 아름다운 빛을 내는 군요...

    특히 저 맨해튼의 빛은 마치 루비가 들어간 고귀한 왕관의 빛같습니다.
  • 팡야러브 2008/04/14 22:22 # 삭제 답글

    스터.... 법들은 전부 가니쉬가 있군요 ㅎㅎ
    저도 실기시험 접수를 했습니다앙~ 12:30 대전 우송정보대 로...
    당일 00시에 보니 08:30밖에 없어서 그걸로 했었는데 지금 보니 12:30 거가 신설되었습니다....
    ㅋㅋㅋㅋ
    앙고스트라비터즈 빠진 맨하탄은 앙고 빠진 빵이라나.. ㅇㅅㅇ
  • NeoType 2008/04/15 12:18 # 답글

    하로君 님... 위스키나 브랜디라면 비율을 바꾸기보단 상표를 바꾸는 쪽이 맛의 변화가 훨씬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진 마티니라면 깁슨처럼 장식을 바꾸거나 레몬 껍질을 써주는가 베르뭇 비율을 어떻게 하는가가 전부지만, 보드카 쪽으로 넘어가면... 정말 언급하기가 무서울 정도로 많아지는군요;

    시리벨르 님... 사실 위스키를 쓴 칵테일들은 많은 재료가 쓰이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위스키 자체 색이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왕관이라... 멋진 표현이로군요.

    팡야러브 님... 저 비터스좀 우리나라에서 정식 수입좀 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12:30 시험을 보고 싶었으나... 이미 전부 마감이더군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