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실기] 모스코 뮬 (Moscow Mule), 스크류 드라이버 (Screw Driver) by NeoType

이제까지 실기 칵테일들은 거의 대부분 셰이크로 만드는 숏 드링크 계열이었는데, 앞으로 남은 25개의 칵테일들은 대부분이 롱 드링크로군요. 당연히 만드는 방법은 주로 빌드... 아주 가끔 피즈(Fizz) 등이 셰이크가 조금 쓰이겠지만 기본이 빌드인만큼 쉽게쉽게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오늘은 모스코 뮬(Moscow Mule)과 스크류 드라이버(Screw Driver)... 보드카를 이용한 롱 드링크의 대표적인 칵테일들이로군요. ...그리고 실기 과제 중 가장 쉬운 부류에 속하는 두 개의 칵테일입니다;

먼저 모스코 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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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cow Mule (Build)
Highball
Vodka 1 1/2oz
Lime Juice 1/2oz
Ginger Ale Fill
G : Slice L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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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보드카 - 45ml
라임 주스 - 15ml
진저엘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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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소개했을 때와 동일한 레시피로군요.
적당한 잔에 얼음을 채우고 보드카, 라임을 넣고 진저엘로 끝까지 채우면 완성인 간단한 한 잔입니다. 대략 1950년도경 미국에서 태어나 특히 유행했던 칵테일로, 보드카와 진저엘, 구리로 만든 머그잔을 팔던 세 친구의 협력으로 탄생한 칵테일이라는 이야기가 유명하군요.

전에도 했던 이야기입니다만 칵테일의 이름인 "모스코 뮬"... 즉, "모스크바의 노새"라는 이름은 이 칵테일은 미국에서 만들어졌지만 재료인 러시아의 술 보드카에서 따온 것이라 추측되는군요. 뒷발로 차는 힘, 다시 말해 Kick이 강한(알코올이 강한) 노새에서 따온 이름인만큼 보기보다 강렬한 칵테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스미노프와 라임, 진저엘 한 캔입니다.
슬슬 스미노프도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니 불안불안하군요;

진저엘은 자주 보이는 상표가 저 캐나다 드라이인데, 우리 나라에선 저것 외의 상표를 본 적이 없는 것 같군요. 만약 다른 것이 있다면 한 번 구해서 써보고 싶습니다.

적당히 얼음을 채운 잔에 순서대로 넣고 진저엘을 주~욱...
탄산을 붓는 힘을 조절하면 웬만해선 굳이 젓지 않아도 잘 섞입니다.

장식으로 레몬 슬라이스 한 장... 완성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런 형태의 롱 드링크는 레몬 조각을 하나 잔에 넣어주면 보기도 좋고 레몬향도 슬쩍 피어오르는 것이 참 마음에 듭니다.

맛은 솔직히 진저엘에 라임 조금 탄 맛입니다. 분명 보드카의 짜릿한 알코올 느낌도 뒤에 남지만 워낙 진저엘과 라임 맛이 강해서 알코올이 들어있다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이런 류의 칵테일의 무서운 점이로군요. 이래보여도 알코올 도수가 15도는 넘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스크류 드라이버... "나사 드라이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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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w Driver (Build)
Highball
Vodka 1 1/2oz
Orange Juice F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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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보드카 - 45ml
오렌지 주스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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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었지만, 솔직히... 이 스크류 드라이버는 특별히 "칵테일"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을 정도로군요;
예전에 그냥 오렌지 주스에 보드카를 타서 마시면서 "그냥 이렇게 마시는 법도 있지~"...라는 생각으로 마셨을 정도이니 이렇게 새삼 다시 소개하자니 요상한 느낌입니다;

뭐 어쨌거나... 이란의 유전에서 일하던 미국인들이 현장에서 일하면서 마셨다는 이야기가 있는 녀석이로군요. 보드카에 오렌지 주스를 넣고 일하면서 쓰던 드라이버로 휘저었다는데서 "스크류 드라이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특히 유명합니다.

또한 알코올은 강하지만 결코 독하게 느껴지지 않는 "레이디 킬러(Lady Killer)" 칵테일의 대표적인 한 잔이로군요. "술로 취하게 해서 작업을 건다."라...오히려 요즘에 와서는 너무나 뻔한 생각이 드러나보이는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용한 보드카는 냉동실에 넣어뒀던 스톨리치나야... 그리고 오렌지 주스입니다.
이왕 간단한 녀석이니 보드카라도 독특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잔에 얼음을 넣고 우선 보드카를...
흔히 얼음에 술을 부으면 얼음이 쩌적~하는 소리를 내며 녹기 시작하는데, 냉동실의 온도는 약 영하 20도... 이 온도에서 얼지 않는 보드카의 온도도 그에 가까우니 얼음에 보드카를 부으면 오히려 얼음이 쨍~하고 더더욱 굳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오렌지 주스를 주~욱... 완성입니다.
아무런 장식도 필요 없이 이대로 완성입니다. 외양은 마치 오렌지 주스가 든 잔에 얼음 몇 개 넣은 것처럼 보이는군요.

그냥 그렇게 끝내기는 아까우니 괜히 빨대 하나;
맛은 역시 오렌지 주스 맛입니다. 그나마 차가운 보드카를 써서인지 미적지근한 느낌이 거의 없이 아주 시원한 느낌이 몰려오는 것이 마음에 드는군요. 이 칵테일은 특히 오렌지 주스의 맛이 생명이니 평소 마음에 드는 주스를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칵테일 모스코 뮬과 스크류 드라이버... 난이도는 둘 다 "쉬움"입니다. ...아니, 모스코 뮬은 "쉬움"으로 넘어간다 쳐도 스크류 드라이버 저건 아무리 높게 잡아도 "쉬움"조차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스크류 드라이버는 "매우 쉬움"이라는 독자적인 난이도를 붙여주고 싶은 기분이로군요

덧글

  • 시리벨르 2008/04/30 17:27 # 답글

    레이디 킬러...들만 따로 모아서 포스팅 해주세요~
  • 배길수 2008/04/30 17:34 # 답글

    X중이랑 똑같은 놈 취급 당하고 싶으면 강추(...)
  • 시리벨르 2008/04/30 19:17 # 답글

    그러고보니 보트카는 -40도에서도 버티던걸로 기역합니다...
    역으로 그상태에서 더욱 안정적인 결정을 보여줬던걸로 기역합니다.
  • 니트 2008/04/30 20:39 # 답글

    드라이버로 휘저어 먹었다라니 얼마나 귀찮았으면...(틀려!!)
  • 팡야러브 2008/04/30 23:41 # 삭제 답글

    저는 미닛메이드.... ㅋㅋㅋㅋ
    하비웰뱅어는 저기 위에다가 갈리아노 플로팅을...
  • eljin 2008/04/30 23:56 # 답글

    음식밸리에서 왔습니다. 구독은 아니지만 가끔 보는 데 재미있네요.
    맨 위 덧글 때문에 웃다가 갑니다.
  • NeoType 2008/05/01 09:49 # 답글

    시리벨르 님... 오호... 그런 종류로 모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 나중에 정리해봐야겠습니다.
    영하 20도에선 술이 살짝 걸쭉해진 정도이니 40도라면 어떨지 궁금하군요. ...그나저나 총 700ml 중 알코올이 40%라면 어는점 내림(..)이 얼마나 될까요...;

    배길수 님... 음음... "그 사람" 말씀이시군요;
    ...솔직히 저는 술을 그런 목적으로 쓰는 것은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니트 님... 사실 공사판서 휘저을만한 도구가 드라이버 외에 있으려나요;
    ..."젓지 말고 흔들어서."라면 가능할수도...;

    팡야러브 님... 예전엔 저도 미닛메이드를 썼었는데, 궁금해서 시판되는 웬만한 오렌지 주스들을 전부 한병한병 마셔보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골랐군요. 그것이 지금 쓰는 저 스카시 플러스...
    하비 월뱅어는 이 스크류 드라이버에 비해 맛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자주 만듭니다~

    eljjin 님... 어서 오십시오~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피해망상 2008/05/01 14:41 # 답글

    진저 에일 말씀인데, 얼마 전 홈플러스 갔다가 진저 에일 잔뜩 발견한 적이 있는데요. 캐나다 드라이가 아니더군요. 뭔가 좀 더 짧고 굵은 캔에 살색 빛이 나는 제품이었는데. 이번에 나갈 때 몇 개 사가지고 갈 생각이니 그 때 확실하게 확인해보고 말씀드릴게요.
  • NeoType 2008/05/01 16:42 # 답글

    피해망상 님... 호~ 그런 것이 있었군요.
    저도 겸사겸사 마트 갈때마다 좀 둘러봐야겠습니다~^^
  • 카운터 2011/08/15 21:03 # 삭제 답글

    음.. 지록스 라임 쥬스 가격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모스크뮬에 레이지 라임쥬스를 써도 될까요? 제가 사는 쪽 마트에서는 레이지 레몬하고 라임쥬스를 팔더군요.

  • NeoType 2011/08/15 23:54 #

    카운터 님... 레이지 주스는 개인적으로 "주스"라기보단 "식초대용"이라 생각하는 물건이라.^^;
    만약 쓰신다면 희석할 필요는 없지만 그냥 쓰지 마시고 설탕이라도 조금 타서 쓰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신맛만 강조된 물건이라 이런 음료에선 너무 맛이 튀지요.

    지룩스 라임 주스 같은 경우엔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지에서 정말 가~끔 밖에 못 봤습니다. 대신 G마켓 같은 인터넷으로도 "지룩스" 치면 몇 개 나오니 구입할 수 있고 남대문이나 기타 주류매장에서도 판매하지요. 가격은 은근히 왔다갔다하는데 싸게는 8천원대, 비싸면 1만 2~3천원까지 올라가는 걸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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