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실기] 진 피즈 (Gin Fizz), 슬로 진 피즈 (Sloe Gin Fizz) by NeoType

스스로 느끼기에도 요즘 꽤 조주 관련 칵테일 포스트를 서두르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사실 이제 실기 시험까지 딱 2주가 남아서 느긋하게 하다간 그때까지 이 50개의 칵테일을 전부 완성하지 못할 것 같아서 입니다; 오늘 소개할 두 개의 칵테일까지 합치면 32개로, 아직 18개가 남아있고 날짜도 촉박하니 거의 매일 이렇게 포스트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진 피즈(Gin Fizz)와 슬로 진 피즈(Sloe Gin Fizz)... 둘 다 피즈 계열의 칵테일들이로군요.

우선 진 피즈부터... 예전에도 여러 이유로 몇 번 소개했던 녀석이로군요.

======================
Gin Fizz (Shake+Build)
Highball
Dry Gin 1 1/2oz
Lemon Juice 1/2oz
Sugar Syrup 1tsp
Soda Water Fill
G : Lemon Slice
=======================

================
기법 - 셰이크

진 - 45ml
레몬 주스 - 15ml
설탕 시럽 - 1tsp
탄산수 - 적당량
=================
제가 꽤 좋아하는 녀석이로군요.
평소에 하는 방식과 거의 유사하지만 여기서는 설탕대신 시럽을 써서 만들게 되어있군요.

뭐 여러번 했던 녀석이니 그냥 가볍게 가봅니다;

진으로 봄베이, 레몬과 설탕 시럽, 그리고 탄산수 하나입니다.
평소 봄베이는 그리 많이 쓰지 않습니다만, 이런 진의 맛이 두드러지는 롱 드링크의 경우에는 봄베이가 특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우선 잔에 얼음을 몇 개... 그리고 셰이커에 탄산을 제외한 재료들을 넣고 잘 흔들어 따라냅니다.
실기 관련 주의 사항을 본 적 있는데, 특히 이 피즈에서 탄산을 같이 넣고 셰이크하는지 여부를 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생각이랄지... 탄산을 흔들면 어떻게 되는지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게 당연한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탄산을 붓고 가볍게 몇 번 저어줍니다.
그냥 재료만 넣고 섞었다면 이 정도로 뿌연 색은 나지 않을텐데 역시 셰이크의 힘이 큽니다.

장식으로 레몬 슬라이스 하나... 완성입니다.
스크류 드라이버, 하비 월뱅어(Harvey Wallbanger) 등 몇 가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하이볼 글라스를 쓰는 칵테일들은 레몬 슬라이스 장식이 들어가는군요.

진의 맛과 향, 레몬과 살짝 달콤한 뒷맛... 탄산에 의한 상쾌함이 마음에 듭니다.
그야말로 "피즈"라는 이름답게 그리 독하지 않게 가볍게 탄산 음료를 즐기는 느낌으로 마실 수 있군요. ...물론 "알코올 포함"이라는 전제가 붙습니다만;


다음으로 슬로 진 피즈...
진 피즈에서 베이스만 바꾼 것이로군요.

=============================
Sloe Gin Fizz (Shake + Build)
Highball
Sloe Gin 1 1/2oz
Lemon Juice 1/2oz
Sugar Syrup 1tsp
Soda Water Fill
G : Lemon Slice
==============================

=================
기법 - 셰이크

슬로 진 - 45ml
레몬 주스 - 15ml
설탕 시럽 - 1tsp
탄산수 - 적당량
=================

즉,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 이 슬로 진 피즈는 "피즈" 칵테일의 변형의 하나입니다. 위의 진 피즈의 진 대신 진에 서양 자두의 일종인 슬로(sloe)를 이용한 리큐르를 사용한 것이로군요.

사실 저는 저 슬로 진이라는 리큐르의 향과 맛이 꽤 특이해서 썩 마음에 들지 않았었습니다만, 이렇게 피즈를 만들어보니 맛이 부드러워지고 레몬과 탄산이 섞여 제법 멋진 맛이 나서 요즘은 점점 마음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위의 재료에서 진만 슬로 진으로 바꾸면 끝입니다.
잔도 동일하게 일반적인 하이볼 글라스로...

슬로 진 역시 원래는 진한 자주색을 띄지만 다른 재료와 섞어 흔들어내니 살짝 연하게 흐려졌습니다.

탄산을 스으윽~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Fizz"라는 이름은 탄산이 터질때 나는 의성어에서 딴 이름이라는데 만약 우리말로 하면 뭐가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레몬 슬라이스를 꾸우욱... 완성입니다.
그나저나 씨가 많은 레몬은 참 번거로운데, 저렇게 슬라이스를 자를 때 씨가 있으면 칼이 잘 안 들어가고 그 때문에 균등한 두께로 자르는데 실수할 수도 있군요. 그리고 자른 단면에서 씨가 보이면 일일이 빼주면 슬라이스에 구멍이 숭숭 뚫려 보기 싫을 때도 있고, 그렇다고 그대로 쓰자니 잔 속에서 씨가 빠져나올까 신경 쓰이기도 합니다.

맛은... 음~ 이거 의외로 괜찮군요.
그냥 슬로 진만을 마시면 진한 자두향 비슷한 묘한 향과 독특한 단맛이 강해서 마시기 힘든데, 이렇게 피즈 형태로 레몬과 섞어 희석시키니 이 맛이 부드러워져 한결 마시기 쉽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슬로 진은 그냥 마시거나 다른 칵테일에 쓰기 보다는 이렇게 피즈로 가끔 마시게 될 것 같군요.

  
진 피즈와 슬로 진 피즈... 난이도는 둘 다 "보통"이라 하겠습니다.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셰이크와 빌드 방식이 동시에 쓰이는, 롱 드링크 중에서는 그런대로 난이도가 있는 칵테일들이기 때문이로군요.

핑백

  • Mixologist : Gin Fizz (진 피즈) 2012-01-25 00:47:39 #

    ... 리큐어 베이스는 설탕을 적게 넣는다.[ Source ]http://www.webtender.com/http://darkone.egloos.com/719930http://darkone.egloos.com/1668344http://www.cyworld.com/protoss37/680162http://100.naver.com/100.nhn?docid=795464htt ... more

덧글

  • 2008/05/03 17:4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니트 2008/05/03 18:53 # 답글

    우리나라 말로 하면.. '피쉭!' 이라던가...(퍽!!)
  • 역설 2008/05/03 19:33 # 답글

    자두 술이라니 생각만 해도 막 침이 고인다 ;ㅁ; 우왕

    근데, 반전을 더해서 탄산 넣고 셰이크해도 멀쩡한 기술을 선보이면 점수 +되지 않을까 (무슨 만화냐!)
  • 장어구이정식 2008/05/03 23:31 # 답글

    이제 슬슬 더워지는데 얼음이 든 컵 속에 탄산이 뽀골뽀골 있는 걸 보니 너무 시원해보여요!!
  • 팡야러브 2008/05/04 00:39 # 삭제 답글

    베이스1 1/2oz+레몬(라임)1/2oz+설탕 1ts 는..
    꽤나 많이 나오는군요 ㅋㅋ
  • NeoType 2008/05/04 17:47 # 답글

    비공개 님... 역시 저는 진이 좋습니다~
    시험 잘 보겠습니다~^^

    니트 님... 그렇게 되면 "진 피쉬쉭"...이라는 이름이;;

    역설... 솔직히 처음 샀을 때는 나름 자두 술이라는 생각만으로 조금 따라서 꼴깍...
    ...현실은 만만치 않더군;
    시험장에서 탄산을 흔들면서도 멀쩡한 기술을... 그건 대체 어디의 요리 만화라냐;

    장어구이정식 님... 역시 사진빨 잘 받는 형태는 이렇게 얼음으로 허~옇게 서리가 맺힌 탄산이 가득한 음료인 것 같습니다. 색까지 예쁘다면 더할 나위 없겠군요^^;

    팡야러브 님... 기본이랄지... 가장 적절하달지...
    "베이스+레몬or라임"은 그야말로 정석이라 할 수 있겠군요.
  • 역설 2008/05/05 11:00 # 답글

    맥주와 샴폐인을 동시 고공투하해도 멀쩡한 사례도 있지 않은가! 핫핫;
  • 팡야러브 2008/05/05 12:23 # 삭제 답글

    역설 님... 그건 살살 부어야지요 ㅎㅎ
    그래도 쉐이킹은 ㅡ_ㅡ;;;
  • NeoType 2008/05/05 15:19 # 답글

    역설... ...만약 내가 그걸 자유자재로 할 정도라면 지금 뭐 하고 있으려나...;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