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실기] 쿠바 리브레 (Cuba Libre), 브랜디 에그노그 (Brandy Eggnog) by NeoType

요 며칠간은 간단한 칵테일뿐이었지만 이제 슬슬 손이 가는 것들이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오늘은 럼 베이스의 쿠바 리브레(Cuba Libre)와 브랜디 에그노그(Brandy Eggnog)입니다.

일단 쿠바 리브레... 시중 바에서도 자주 보이는 녀석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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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a Libre (Build)
Collins Glass
Rum 1oz
Lime Juice 1/3oz
Cola Fill
G : Lemon S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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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럼 - 30ml
라임 주스 - 10ml
콜라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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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과 콜라를 섞는 럼콕에 라임을 넣은 형태로, 가장 기본적인 럼을 이용한 롱 드링크 칵테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쿠바 리브레... 영어식으로 읽으면 "쿠바 리버", 스페인식으로 읽으면 "쿠바 리브레"가 된다고 하는군요.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최초로 쿠바에서 생겨난 칵테일이라 합니다. 

1900년대 초, 당시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쿠바는 독립을 위한 전쟁을 시작했고 이에 미국이 지원을 했다 합니다. 그때의 독립 구호가 "Viva, Cuba Libre!(자유로운 쿠바 만세!)"였었는데, 이는 건배할 때 외치는 말 등으로도 쓰였다 하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쿠바 지원을 위해 쿠바의 하바나에 머물던 미국 군인들이 휴식 시간에 한 바에 모였다 합니다. 그때 한 소위가 바카디 골드 럼과 코카 콜라, 그리고 라임 조각과 얼음이 든 잔을 주문했고 즉석에서 이들을 섞어 마셨는데, 이것이 동료 군인들에게도 매우 인기를 끌게 되었다는군요. 쿠바의 럼인 바카디와 미국의 코카 콜라... 마치 당시 그들의 협력 관계를 나타낸 듯한 그 음료는 건배할 때 "비바, 쿠바 리브레!"라 외치게 되었고, 이것이 아예 이름으로 굳어져 버렸다고 하는군요. 

즉, 최초의 형태는 얼음이 든 잔에 골드 럼과 콜라를 섞고 라임 조각을 넣는 형태라 할 수 있는데, 오늘날 가장 흔한 레시피는 위와 같이 화이트 럼에 라임 주스를 넣고 콜라로 채우는 형태가 된 것 같습니다.

재료는 화이트 럼과 라임, 콜라 하나... 단순한 재료들입니다.
여기서는 화이트 럼을 쓰지만 골드 럼은 물론 다크 럼을 써줄 수도 있다 합니다.

잔은 콜린스 글라스를 사용하라 되어있지만 오늘은 약간 바꿔서 적당한 크기의 필스너로...

특별할 것 없이 잔에 얼음 몇 개, 그리고 럼과 라임을 붓고 콜라로 채워주면 끝입니다.
...사실 이 과정은 찍을 것도 없었습니다만, 왜 이 사진이 디카에 들어있었을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콜라를 스~윽...
가볍게 몇 번 저어줍니다.

레몬 슬라이스를 하나...
원래라면 라임을 써야겠지만 역시 우리 나라에선 드문 재료이니 아예 위의 레시피에서도 레몬 조각을 넣게끔 되어있군요.

역시 럼은 다른 과일 음료들과도 잘 어울리지만 탄산 중에서는 이 콜라와 특히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토닉 워터로 럼 토닉을 만들어도 토닉의 쌉싸름함과 럼의 맛은 약간 방향성이 다른 느낌이고 그렇다고 진 피즈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도 뭔가 만족스럽지 않은 면이 있는데, 독특한 단 맛과 향이 있는 콜라와는 멋지게 어울립니다. 이 쿠바 리브레는 단순한 럼콕과는 달리 라임의 신 맛이 입맛을 당기는 느낌이로군요. 특히 더운 날 한 잔 쭉~ 하면 아주 기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브랜디 에그노그...
예전에 무알코올로 소개한 적이 있었던, 그 에그노그에 브랜디와 럼을 넣은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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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y Eggnog (Shake+Build)
Highball
Brandy 1 1/2oz
Rum 1/2oz
Sugar Syrup 1/2oz
Egg Whole 1개
Cold Milk Fill
G : Nutm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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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브랜디 - 45ml
럼 - 15ml
설탕 시럽 - 15ml
계란 - 1개
우유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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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무알코올로 소개했을 때나 평소에 제가 자주 만드는 방식은 계란과 설탕, 우유를 한 번에 넣고 섞는 방식이었는데, 여기서는 브랜디와 럼, 계란과 시럽만을 흔들어 섞고 우유를 채우게끔 되어있군요.

사실 에그노그라는 음료는 브랜디나 위스키, 럼과 같은 독특한 향과 강한 맛이 있는 술이 쓰이는데, 여기서는 브랜디와 럼 두 가지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브랜디와... 원래대로라면 화이트 럼을 써야 합니다만, 이왕 풍미 진한 브랜디를 쓰는 김에 마찬가지로 향이 진한 다크 럼을 써봤습니다. 그리고 설탕 시럽과 계란, 소화 잘 되는 우유를 준비...

잔은 평소대로의 일반 하이볼 글라스에 손잡이를 끼워 준비했습니다.

우선 셰이크... 우유를 제외한 재료들을 얼음이 든 셰이커에 담고 신나게 흔들어줍니다.
계란 하나가 통째로 들어갔으니 대략 5~60회가량 손목에 힘을 주어 강하게 흔들어 따라냅니다. 적당히 잘 풀어졌군요.

그리고 우유를 채워 잘 저어 섞습니다.
그런데 처음 셰이크한 재료들을 따를 때 잔에 얼음을 넣는 경우도 있다 합니다만, 그래서는 모처럼 담백한 술이 묽어지니 그리 좋은 방식은 아닌 것 같더군요.

마지막으로 넛멕 가루를 조금...
그리고 굳이 필요 없습니다만 머들러를 하나 푹~ 이걸로 완성입니다.

꽤나 향이 강합니다. 다른 칵테일들과는 달리 우유와 계란 등이 쓰여서인지 속에 든 브랜디와 럼의 향이 잔 주변에서 강렬하게 화악~ 떠도는군요. 그러나 한 모금 머금으면 강렬한 향과는 달리 촉감이 부드럽고 맛이 그리 독하지 않아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흔히 감기에 걸리면 계란술을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에그노그라면 계란과 우유가 든 영양 덩어리이니 꽤 좋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단, 감기에 알코올이 들어가면 사람에 따라 어떤 효과가 날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칵테일 쿠바 리브레와 브랜디 에그노그...
난이도는 쿠바 리브레는 "쉬움", 에그노그는 "보통""어려움"의 중간이라 하겠습니다. 쿠바 리브레야 얼음 든 잔에 순서대로 붓고 섞으면 끝이지만 에그노그의 경우는 역시 계란을 셰이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힘든 편이기 때문이로군요.

덧글

  • 시리벨르 2008/05/04 19:59 # 답글

    전쟁중에 술이라니...//요즘 계란이 들어간 칵테일은 좀 꺼럼직 하더군요...기간 한정으로 취급하지 않는집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 린璘 2008/05/04 23:00 # 답글

    마침 감기에 걸렸는데 이런 칵테일이라니...ㅠ 그치만 어제 술마시고 무리해서 이렇게 된 거라 알콜 뺀거 있으면 마시고 싶네요.

    하지만 이곳은 기숙사-_-ㅋㅋ
  • 슈지 2008/05/04 23:24 # 답글

    리브레가 그런 의미였군요.럼콕은 자주 마십니다만 이렇게 변할 줄은 또 몰랐습니다. 그리고 에그노그 참 땡기는군요. 아하하 ^^;;;
  • 팡야러브 2008/05/04 23:37 # 삭제 답글

    브랜디 에그낙에 얼음이 안들어가나요? ㅎㅎ
  • 피해망상 2008/05/05 01:49 # 답글

    괜히 든 생각인데. 코카콜라도 역시 원산지에 따라서 맛이 다 달라지는지라, 꾸바 리브레도 진정한 맛을 느끼려면 꾸바 동네에서 유통되는 코카콜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미국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는 자기네 동네에서 먹던 코카콜라를 고집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걸 다시 수입해서 유통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 NeoType 2008/05/05 15:25 # 답글

    시리벨르 님... 뭐, 전쟁 중이라도 휴식 시간 정도라면 자유롭게 술을 마실 수도 있겠지요.
    칵테일 외에도 차나 뜨거운 음료 종류 중에서도 계란이 쓰이는 경우가 있을텐데 역시 신선도 문제나 맛에 대한 개인차가 있을테니 좀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린璘 님... 알코올은 알코올로 중화를... (?!!)
    사실 여기서 술만 빼고도 만들 수 있습니다만... 기숙사라면 역시 힘드시겠군요;

    슈지 님... 사실 럼콕을 취급하는 곳이라면 이 쿠바 리브레는 당연한 듯이 있지요. 저도 예전에 그랬습니다만, 달랑 이름만 쓰여있으면 못 알아볼 수도 있다는 것이...;
    에그노그도 사실 굳이 셰이크하는 대신 거품기로도 만들 수 있으니 집에서 마시기 좋지요~

    팡야러브 님... 여러 군데에 나온 작례들을 찾아봐도 얼음이 든 것과 얼음이 없는 것 둘 다 있었는데, 저는 왠지 우유에 얼음을 넣는 느낌이라 영 싱거울 것 같아 넣지 않는게 나을 것 같더군요.

    피해망상 님... 오호~ 그러고보니 언젠가 콜라 맛이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정말이었나 보군요. 그야말로 오리지널 칵테일은 본토에서 마셔야 진정한 맛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니트 2008/05/05 15:34 # 답글

    아 쿠바 리브레 요즘 더워서 그런지 정말 시원해 보입니다.
  • NeoType 2008/05/05 17:08 # 답글

    니트 님... 정말 요즘 날씨가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군요;
    이제 5월 딱 끊은 판인데 두 겹 이상 입고 다니질 못하겠습니다;
  • 아무로 2008/05/05 18:42 # 답글

    아니, 설탕 시럽을 1883으로 쓰시다니!!!
  • NeoType 2008/05/08 17:30 # 답글

    아무로 님... 저 시럽... 루틴 1883이란 상표던가요.
    언젠가 조금 찍어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꽤 맛이 진해서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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