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실기] 마이 타이 (Mai Tai) by NeoType

오늘로 42번째 칵테일... 처음 시작했을 땐 얼마나 걸릴까 했는데 이제 슬슬 끝이 보이는군요.

이번엔 마이 타이(Mai Tai)입니다.
저번에 소개했던 적이 있었던, "트로피컬 칵테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한 잔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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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Tai (Shake)
Old Fashioned Glass
Rum 1oz
Triple Sec 1/2oz
Orange Juice 1 1/2oz
Pineapple Juice 1 1/2oz
Lime Juice 1/2oz
Grenadine Syrup 1/3oz
Top with Dark Rum 1/2oz
G : Orange & Ch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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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화이트 럼 - 30ml
트리플 섹 - 15ml
오렌지 주스 - 45ml
파인애플 주스 - 45ml
라임 주스 - 15ml
그레나딘 시럽 - 10ml
다크 럼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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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했던 이야기의 재탕입니다만, 처음 이 칵테일을 만든 사람은 "Trader Vic"이라는 별명의 빅터 줄스 베르게론(Victor Jules Bergeron, Jr.)이라는 사람이로군요. 1944년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에 있는 그의 레스토랑에서 처음 만들었는데, 그는 이것을 타히티에서 온 친구들에게 만들어줬다는군요. 이것을 마셔본 친구 중 한 명이 타히티 어로 "Maita'i roa Ae!"라 외쳤고, 그 말에 착안해서 이 칵테일의 이름이 "마이 타이(Mai Tai)"가 됐다고 하는군요. 그 뜻은 대충 "이 세상 것이 아니다!", 즉 "매우 맛있다!"쯤 된다 합니다.
 
예전에 소개했던 것과 재료는 동일하지만 비율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실기 과제 중 가장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 칵테일이로군요. 만드는 방식도 셰이크와 플로트 두 가지이고 장식도 오렌지에 체리이니 꽤 손이 가는 편입니다.

그럼 재료로 넘어가서...

화이트 럼과 트리플 섹, 오렌지와 파인애플 주스, 그레나딘 시럽과 다크 럼입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눈치챘습니다만 라임 주스를 찍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바로 옆에 두고 같이 찍는 것을 잊어버렸군요. ...요즘 왜이리 빼놓고 찍는게 많은지 참;

그리고 특이하게도 잔을 올드 패션드 글라스를 사용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칵테일은 필스너나 고블릿같은 모양이 예쁜 잔에 만드는 것이 어울릴 것 같은데 약간 의외로군요.

어쨌거나 우선 그레나딘과 다크 럼을 제외한 재료들을 셰이커에 담고 잘 흔들어 따라냅니다.
이때 잔에 얼음을 채울수도 있다 합니다만 이 잔에 만든다면 얼음을 채울 공간이 적을 것 같기에 이대로 만들었습니다.

그 후 그레나딘을 슬슬 부어 가라앉히고 다크 럼을 띄워줍니다.
다크 럼은 스푼 등을 위에 가까이 대고 살살 부어주면 쉽게 떠오릅니다.

마침 집에 오렌지가 들어와서 장식을 정석대로 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렌지가 제법 큼직하기에 슬라이스 반쪽과 체리로 장식... 완성입니다.

일단 잔을 입에 가져가면 위에 떠있는 다크 럼의 향이 진하게 풍기고 잔을 기울여 입에 흘려넣으면 럼과 함께 밑층의 술이 함께 입에서 섞입니다. 파인애플과 오렌지 등의 과일향과 맛이 다크 럼과 함께 퍼져 달콤하면서도 강렬한 맛이 느껴지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그레나딘이 섞여 점차 맛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일반적인 트로피컬 칵테일은 과일향과 맛이 풍부한 대신 다소 알코올이 약하지만 이 마이 타이는 위에 뜬 럼의 인상이 강해서 알코올의 짜릿한 맛과 프루티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난이도는 "어려움"이라 생각합니다. 조주 실기 레시피 중 가장 어려운 것이 아이리쉬 커피(Irish Coffee)와 바로 이 마이 타이라 할 수 있는데, 굳이 말하자면 아이리쉬 커피보다 이 마이 타이가 약간 쉬운 것 같습니다. 재료들이 많이 쓰이고 셰이크와 플로트 두 가지 방식이 쓰이는만큼 손이 가는 편이지만 아이리쉬 커피에 쓰이는 크림보다는 그나마 나은 것 같다 생각하기 때문이로군요;

덧글

  • 팡야러브 2008/05/10 18:51 # 삭제 답글

    거기다 아이리시 커피는 설탕 리밍까지 해야하죠 ㅡ_ㅡ;
  • 엔마아이 2008/05/10 19:47 # 답글

    제료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각각의 맛을 살리는게 힘들것 같아요...
  • 아무로 2008/05/10 21:22 # 답글

    '맛있다'가 이름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칵테일이라 생각해요. 이거 정말 맛있죠... ^^
  • 피해망상 2008/05/11 01:12 # 답글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밑바닥에 조용히 가라앉은 그레나딘 시럽은 참 보기 좋네요.
  • NeoType 2008/05/11 08:55 # 답글

    팡야러브 님... 사실 제가 이번에 만들 때는 설탕 림을 했습니다만, 제가 보는 레시피에선 묻힐 필요 없이 그냥 아이리쉬 잔에 커피와 크림만 띄우면 된다고 하는군요. ...뭐, 나올지 어떨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만;

    엔마아이 님... 재료가 많을 경우엔 두 가지 상황이 벌어집니다. 서로서로 조화와 상승작용으로 굉장히 맛이 좋아지거나 "이 뭐..."스러운 경우라거나...; 이 마이 타이는 전자라 생각합니다.

    아무로 님... 그런데 밖에서 이렇게 다크 럼이 띄워진 것을 기대하고 주문해봤더니... 다크 럼은 온데간데 없고 게다가 화이트 럼 대신 말리부를 써서 만든 달달한 녀석을 줘서 살짝 실망한 적이 있군요;

    피해망상 님... 사실 따지고 보면 그저 달콤한 시럽일 뿐인데 분위기랄지... 정말 보기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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