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의 수확과 건조. by NeoType

음~ 오늘은 화창한 일요일...
모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 청소하고 오랜만에 제대로 된(..) 아침을 먹은 후 커피 한 잔 놓고 있으니 기분이 아주 상쾌하군요.

그리고 오늘은 겸사겸사 그동안 자란 민트들을 잘라 주었습니다.
계속해서 물 주고 잘 다듬어줬더니 이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더군요;

이건 뭐 웬만한 화초 화분 저리 가라할 만큼 무성하게 자랐군요. 큰 것은 대략 50cm에 육박할 정도이고 이파리 크기들도 손가락 두 마디만한 것들이다보니 슬쩍만 건드려도 향이 확~ 퍼집니다.

약간 잎이 자잘한 왼쪽 것들은 애플 민트, 줄기가 갈색이고 잎이 큼직큼직한 오른쪽 녀석은 스피아민트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직후 가위 들고 작업을 시작... 전체적으로 줄기들을 8~10cm정도만을 남기고 잘라준 후 색이 변했거나 상한 잎들을 골라냈습니다. 그리고 몇 갈래로 보기 안 좋게 줄기를 뻗은 것들은 확 쳐서 똑바로 자랄 정도로만 남겨두었군요.

무성했던 녀석이 이렇게 됐습니다;
최소한의 생존 수단(?)인 줄기와 잎 몇 개만 남기고 싹 쳐주고 화분을 덮고 있던 마른 잎들을 걷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화분은 물을 좀 주고 다시 있던대로 두었습니다.

잘라낸 줄기들...
적당히 색이 변한 잎 등을 따줬음에도 꽤 큼직한 바구니 한 가득이 나왔군요. 막상 줄기를 잘라보니 생각보다 많은 양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이제 이것들을 대충 물에 헹궈줍니다. 적당히 잠길 정도로 물에 담갔다가 한 차례 헹궈내고 물을 잘 털었습니다.
이 작업을 하는데 향이 아주 코를 찌르더군요. 항상 화분에서 맡던 것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털어낸 줄기들을 물을 털어내고 잠시 둡니다.
이제 이것들을 말려야 하는데 가장 정석적인 방법이랄지... 어딘가 서적에서 본 것을 참고하면 노끈 등으로 묶어서 천정이나 어디에 줄기를 거꾸로 매달아서 말리는 것이 좋다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특히 줄기가 큼직하고 튼실한 스피아민트들 몇 개만 매달아보기로 했습니다.

줄줄줄...
줄기 끝에 실을 묶고 주방쪽 창가에 주르륵 매달아뒀습니다. 저 줄기 하나가 대략 40cm 왔다갔다하는 길이이다보니 창가에서 흔들거리는 모습이 제법 보기 좋더군요. 주변에 민트 향이 퍼져서 기분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쪽 창문은 북향이다보니 햇빛이 직접 내리쬐지 않을테니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동안 이대로 잘 말려서 잎을 줄기에서 떼어낸 후 차나 요리 등등에 써봐야겠습니다.

매달지 않은 선택받지 못한 줄기들(..)은 그대로 바구니에 담아 베란다쪽에 내놨습니다.
이대로 말리면서 가끔 뒤집어주면 될 것 같군요.


후~ 뭔가 일을 하나 끝낸 느낌이로군요. 이게 과연 제대로 된 방식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얼마간 두고 봐야겠습니다. 이제는 앙상해진 민트 화분도 몇 주간 잘 돌봐주면 다시 잘 자라리라 믿으며 지켜보아야겠습니다.

덧글

  • 엔마아이 2008/05/11 09:01 # 답글

    왠지 쌈을 싸먹어도 좋을것 같군요//전 이번 봄에 싹이나 밭에 묻어버렸던 감자놈들이 지 알아서 올라오는 바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 니트 2008/05/11 10:07 # 답글

    창문에 달아놓으니 운치있군요
  • 핀치히터 2008/05/11 20:27 # 답글

    저도 요즘 허브를 키우는데 저렇게 무럭무럭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_<
  • NeoType 2008/05/11 21:26 # 답글

    엔마아이 님... 이 민트들은 솔직히 쌈을 하기엔 너무 향이 강하지요~ 잘 말려서 나중에 차로나 마셔볼까 합니다.

    니트 님... 제법 분위기도 좋고 살랑거리면서 향도 엄청 뿜어져나오니 아주 공기가 달라진 느낌입니다~

    핀치히터 님... 잘 자란다는 이야기만 들었지만 정말 이렇게 무식하게(..) 왕창 자랄줄은 몰랐군요; 그냥 물이나 3~4일에 한 번씩 주고 1달에 한 번 꼴로 영양제만 주었는데 엄청 잘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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