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실기] 핑크 레이디 (Pink Lady) by NeoType

오늘은 14일...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 제 실기 시험은 17일 토요일 오전 8시 반...
생각해보니 정말 얼마 안 남았군요. 슬슬 다시금 정리를 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핑크 레이디(Pink Lady)입니다.
시중에서도 자주 보이니 꽤 친숙한 칵테일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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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Lady (Shake)
Champagne Glass
Dry Gin 1 1/2oz
Grenadine Syrup 1/3oz
Egg White 1개
Sweet Cream 1/2oz
G : Nutm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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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진 - 45ml
그레나딘 시럽 - 10ml
계란 흰자 - 1개
크림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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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었던, 과거에 큰 히트를 쳤던 동명의 연극의 주연 여배우에게 선사된 칵테일이로군요. 그 이름대로 분홍색이라는 꽤 귀여운 색상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인상적입니다. 여기서의 레시피는 전에 소개한 것에 비해 진이 30ml에서 45ml로 늘어나고 넛멕 장식이 있다는 것만 다르군요.

그런데 실기 과제들이 초반에는 셰이크로 만드는 숏 드링크들이 줄줄이 나오다가 이제까지 계속 빌드 방식의 롱 드링크들이 나왔는데, 갑작스레 이 핑크 레이디가 마지막쯤에 딱 나와있군요. 재료들이나 만드는 방식이나 밀리언 달러와 비슷한 느낌인데 왜 이렇게 뒤에 뒀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어쨌든 재료로...

진은 비피터, 그레나딘과 크림, 계란 하나입니다.
샴페인 글라스는 흔히 말하는 3~4온스 정도의 둥근 칵테일 글라스를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계란 흰자와 크림이 동시에 쓰인 만큼 강하게 5~60회가량 잘 흔든 후 잔에 따릅니다.
표면에 점점이 떠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셰이크로 인한 얼음 부스러기로군요. 만약 저 얼음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셰이커에서 따르면서 별도의 고운 걸름망으로 한차례 걸러 따라주면 됩니다.

그리고 육두구 가루를 조금... 너무 많이 뿌리면 모처럼의 달콤한 향과 맛이 가려지므로 조금만 뿌립니다.
이것으로 완성이로군요.

개인적으로 이 핑크 레이디는 김렛(Gimlet)과 더불어 특히 진의 선정이 중요한 칵테일이라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 칵테일은 진 중에서도 향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맛 역시 씁쓸한 맛이 적은 것을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진이라는 술은 마셔보면 그리 부드럽지만은 않고 다소 거친 술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진을 이렇게 크림과 시럽, 흰자로 인한 거품들로 감싼 칵테일 핑크 레이디는 그러한 거친 맛을 아주 부드럽게 바꿔놓았군요. 왠지 "핑크 레이디"라는 이름을 들으면 분홍색 옷을 입은 자그마한 여성이 떠오르는데, 그 이름대로 꽤 달콤하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입니다. 그야말로 동행한 여성분에게 권하기 좋은 칵테일이로군요.

난이도는 "보통""어려움"의 중간이라 하겠습니다.
방식은 셰이크이고 재료들도 그리 복잡하지 않지만, 취급이 까다로운 재료인 크림과 계란 흰자가 동시에 쓰이는 것이라 그것만으로 약간 난이도를 쳐줄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로군요. 

덧글

  • 장어구이정식 2008/05/14 21:46 # 답글

    색깔이!! 너무너무 이쁘네요~ 전 왜 한 번도 못 마셔봤을까요?!! 왠지 딸기맛이 나야할 것 같아요. 그런데 요새 조류독감이 있어서 말이 많은데 계란 쓰시려면 신경쓰이시겠어요.
  • 비아 2008/05/14 21:57 # 답글

    안녕하세요, 종종 슬쩍슬쩍 들리곤 했습니다만, 이번 칵테일이 너무나 예쁘기도 해서(^^) 물위로 올라와보았습니다~
    예전에 이름이 예뻐서 마셔볼까하다가 다른걸 시켰었는데 나중엔 꼭 마셔봐야겠습니다~
  • 배길수 2008/05/14 21:57 # 답글

    여배우에게 진 밖에 주지 못하는 영국-미국 문화권에 건배 ㅇ>-<
  • 진혼지서 2008/05/14 21:57 # 답글

    색이 너무 이뻐서 마시고 싶네요-
    예전에 블루문을 마셔본적 있는데 블루문도 비슷한 재료를 쓰나요?
  • 시리벨르 2008/05/14 21:59 # 답글

    역시 계란과 크림이 동시에 들어가는 것들은 만들기가 힘들군요...뭐 두 부제료는 다루기가 힘드니 당연한거겠죠.//진이 들어가면 도수가 좀 높지 않을까요?
  • 쿠키스트 2008/05/14 22:07 # 답글

    왠지 반가워요 ~ 핑크레이디 ! 제일 처음으로 먹어본 칵테일이었어요 중학교3학년때 삼촌이 처음 맛보여주신 알코올 이었거든요 (* ..) 덕분에 좋은 추억 한자락 떠올렸어요
  • 휘몰이꾼 2008/05/14 22:18 # 삭제 답글

    이런...

    저랑 같은날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시험을 보는군요 ㅡ.ㅜ

    나름대로 준비는 많이 한거 같은데 역시나 초보가 뎀비기는 쉽지 않은 조주 기능사 실기인듯 합니다.

    어쩌다 운좋게 62점으로 필기는 합격했는데 이번에도

    요행으로 턱걸리만을 바라고 있는 저입니다.

    ㄷㄷㄷ

    아마 시험장에서 어설프게 파란색 셔츠의 검은색 정장 입고서 칵테일 무지 못만드는 사람이

    저라고 아시면 될거에요.

    얼마 않남긴 하지만 그동안 눈팅으로 열심히 이곳에서 많이 배워 가는듯 싶네요^^
  • NeoType 2008/05/14 23:50 # 답글

    장어구이정식 님... 색깔이 딱 딸기 우유 색이지요~
    그러고보니 요즘은 닭이 문제라도 익혀먹으면 상관 없다지만 이런 칵테일은 그냥 생으로 써버리는 것이니 조심해야겠습니다.

    비아 님... 처음 뵙습니다~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꽤 마셔볼 가치가 있는 칵테일입니다~

    배길수 님... 신사의 나라 이기리스(..)이니 레이디에게는 특별히 진에 크림과 시럽을 넣어 드립니다~ ...이려나요;

    진혼지서 님... 오호~ 블루 문... 제가 아는 것이라면 진과 보라색 제비꽃 리큐르인 "크렘 드 바이올렛"을 써서 만드는 것인데, 사실 저는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 듣기로는 꽤 달콤한 맛이라는데, 이 핑크 레이디와의 공통점이라면 진을 베이스로 한 달콤한 칵테일이라는 것이겠군요~

    시리벨르 님... 진이 약 40도... 거기에 크림과 시럽, 계란이 진의 양보다 살짝 넘는 정도이니 총 도수는 18~20도 정도겠군요. 뭐... 맛은 부드럽고 달콤하지만 이 정도라면 독하게 느끼는 분도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쿠키스트 님... 오호~ 우연이군요~
    이 핑크 레이디는 꽤 부드러우니 중 3이셨때도 꽤 맛있었을 것 같습니다.

    휘몰이꾼 님... 오~ 같이 시험을 보시는군요~
    저도 정말 집에서야 이러고 있습니다만 밖에선 어떨지 모르겠군요. 특히 시험장 분위기가 어떨지 참...
    저는 항상 위아래로 검게 통일시키고 다니니(..) 그곳에서 뵐지도 모르겠군요~
  • 피해망상 2008/05/15 02:09 # 답글

    집에서 만들어 드리니까 색깔 이쁘다면서 엄청 좋아라 하시더군요.
  • 라비안로즈 2008/05/15 10:38 # 답글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계란을 못낳는데요..
    그리고.. 힘내세요 ^^;;
    얼마 안남았군요...

    잘하실꺼라고 봐요 ^^
  • 아무로 2008/05/15 11:58 # 답글

    사진에 이쁜 색깔이 참 잘 나온 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드디어 모레면 대망의 시험날.... 태권도 자격 시험도, 조주사 자격 시험도 가뿐하게 통과하시길 빕니다~~~
  • 팡야러브 2008/05/15 13:10 # 삭제 답글

    제 레시피에는 핑크레이디가 당당히 첫번째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여성들 거의가 느끼해서 못마신다고 하던데.... 마티니를 먹이고 핑크레이디를 권하면 맛있다고들 ㅋㅋ
  • Luhe 2008/05/15 18:35 # 답글

    오우 너무 색깔이 이뻐요;ㅁ;
    핑크레이디 먹어봐야지 하면서 계속 미뤘었는데
    다음번엔 꼭 먹어봐야 겠네요 !
  • NeoType 2008/05/15 23:04 # 답글

    피해망상 님... 예~전에 집에서 만들었을 때는 크림 대신 우유를 썼다가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묘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군요; 다시금 이렇게 크림을 써서 만드니 정말 꽤 마시기 좋게 되었습니다.

    라비안로즈 님... 오호... 알을 못 낳는 겁니까? 처음 알았군요;
    잘 하겠습니다~^^

    아무로 님... 사진빨이 참 잘 받았군요;
    음~ 빨리 해버리고 싶은 기분입니다;

    팡야러브 님... 역시 차이가 있는 레시피들이었군요.
    마티니로 우선 쓴맛(..)을 보여주고 달콤한 핑크 레이디로 입가심을 시키는 것이군요;

    Luhe 님... 의외로 자주 보이니 접할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꼭 드셔보시길~
  • 준비생 2008/11/22 09:00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오늘 조주사 실기를 봐서 아침부터 이거저거 찾아보고 있는데 NeoType 님 홈피가 많이 도움이 됩니다 감사드려요~ 보통 이런 핑크레이디는 칠링했던 얼음을...버리는거죠??
  • NeoType 2008/11/22 23:22 # 답글

    준비생 님... 조주기능사 실기를 치르시나보군요~ 이곳이 도움이 되셨다니 기쁘군요^^
    이 핑크 레이디 뿐 아니라 셰이크를 한 얼음은 당연히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 핑크레이디 2008/11/25 14:40 # 삭제 답글

    핑크레이디...
    완전 토한맛
    우웩
    ㅅㅂ
  • 테루 2008/12/01 22:40 # 삭제 답글

    이 레시피 말고 진 1oz 우유 2oz 나머지는 같은

    레시피가 돌아다니더라구요.

    오늘은 우유로 해봤지만 다음엔 크림으로 재도전해보겠어요,
  • NeoType 2008/12/01 22:45 # 답글

    테루 님... 사실 우유를 쓴다면 꽤나 묽기 때문에 그 정도는 넣어줘야 할 것 같군요. 이렇게 크림을 쓸 경우엔 걸쭉~하니 진한 크림 덕분에 꽤나 묵직하면서도 진한 단맛이 나서 만족스럽더군요~
  • 남순희 2009/10/31 19:58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전 필기을 보고 실기을 봐야 할텐데..레시피가 전혀 외워지지가 않아서 어찌해야 할가요. 조언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검색해봤더니..여기가 나오는군요...다음에 저 답을 확인 해야 하는데..잘 들어와서 확인을 할수 있을지..도..
  • NeoType 2009/11/24 22:18 #

    남순희 님... 실기시험을 보시는군요. 역시 일단 레시피 외우기가 첫 번째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엔 비슷한 것들끼리 연관시켜서 기억하는 편입니다. 일단 "바카디"와 "뉴욕"이 럼과 버번 위스키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하고 "사이드 카", "올림픽"이 레몬 주스와 오렌지 주스의 차이만 있는 등 유사점이 많은 칵테일들이 많습니다. 제가 이곳에 정리할 때 당시에 비슷비슷한 것들끼리 모아서 포스트했기에 참고가 되실 수 있다면 좋겠군요. ...단지 제가 답글을 너무 늦게 단게 아닐까 싶어 걱정이군요...;
  • ㅇㅇ 2012/03/16 00:44 # 삭제 답글

    네타님. 진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비피터가 없어서 고든진을 사용했어요.
    첫맛은 달콤하지만 끝에는 진의 향이 엄청 진하게 남아서 개인적으로 마시기 힘든것 같았어요.

    기대했던건 크림과 시럽의 달콤함이 진을 눌러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과 달랐네요.
    비피터를 사용하면 달라질까요? 네타님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 NeoType 2012/03/16 22:41 #

    ㅇㅇ 님... 고든 진이면 특유의 고풍스러운 듯한 진한 허브 향이 인상적이라 솔직히 진 토닉 같은 롱 드링크라면 몰라도 어지간한 칵테일엔 잘 안 어울리는 편이더군요. 특히 이런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칵테일엔 더더욱 말이지요.

    제가 다른 진도 아닌 비피터를 굳이 추천드린 이유는 이 진이 시중품 중에선 가장 향과 맛이 부드럽고 특히 튀는 맛이 없어 칵테일에 최적으로 어울리기 때문이지요. 그냥 조금 차게 해서 마셔도 맛있는 진이니 나중에 비피터로도 시도해보시면 어떨까 싶군요.^^
  • ㅇㅇ 2012/03/18 03:51 # 삭제

    답변 감사합니다.
    진의 특징까지 설명해주셔서 좀더 이해할수 있을것 같아요. 특히 고든같은 경우는 고풍스러우면서도 무겁게 느껴졌거든여. 홈플러스에 비피터가 들어왔으면 좋겠네여.ㅋㅋㅋ
  • 김모모 2012/08/07 23:34 # 삭제 답글

    저 궁금한게있는데
    크림을 쓰지않고 만들어도 그건 핑크레이디인가요?
    전에 바에가서 핑크레이디를 먹어본적이있는데 투명한 붉은색이였거든요.
    만드는 사람마다 다르게 만들수도있나요?
  • NeoType 2012/08/12 11:21 #

    김모모 님... 칵테일이란 것이 만드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을 줄 수 있는 것이니 어디서나 똑같은 걸 마실 수는 없지요. 여기 제가 올린 것은 말 그대로 예전 칵테일 레시피 책에 쭉 실려온 오래된 방식이기에 이걸 변형한 개인적인 핑크 레이디가 있어도 이상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 김모모 2012/08/22 20:28 # 삭제 답글

    ㅎㅎㅎ그렇군요 답변감사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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