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탱커레이 (Tanqueray) by NeoType

제가 자주 쓰는 진이자 좋아하는 상표 중 하나로군요.
런던 드라이 진 중 하나인 탱커레이(Tanqueray)입니다. 마침 다 써서 새로 한 병 들여온 김에 오늘은 이 녀석에 대해 조금 떠들어볼까 하는군요.

알코올 도수 47.3도, 용량 750ml로 흔히 40도가 대부분인 다른 진과 기타 증류주에 비해 약간 도수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병의 형태도 약간 뭉툭한 형태의 녹색 병에 탱커레이 회사 로고인 붉은 장식이 붙어있고, 흰색 라벨에 흘려쓴 글씨로 "Tanqueray"라 적혀있는 등 꽤 독특한 편이로군요.

이전에 소개했던 비피터와 고든도 그렇지만 이 탱커레이 역시 꽤나 역사가 긴 상표입니다.
1830년 찰스 탱커레이(Charles Tanqueray)라는 사람이 런던 블룸스버리(Bloomsbury)에서 증류소를 연 것이 최초라 하는군요. 찰스 탱커레이 씨의 집안은 본래 3대째 이어져오던 성직자 집안이었다는데, 탱커레이 씨는 집안의 일을 잇는 것을 그만두고 증류소를 열고 이 진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합니다.

탱커레이 씨는 수년간에 걸친 새로운 시도와 재료 배합 등의 시험을 거쳐 마침내 이 진의 레시피를 완성하여 생산에 들어갔다 합니다. 그 후 최초에는 작은 증류소로 시작했던 탱커레이 진은 세계 각지에서 열린 세계 증류주 컨테스트 등에서 많은 메달을 얻는 등 그 맛과 품질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전세계적으로 팔려가기 시작했다 합니다. 탱커레이 홈페이지에서 본 글에 따르면 1979년도에는 세계적으로 약 1백만 상자가 판매되었고, 2006년도에 이르러서는 약 2백만 상자가 판매되었다고 하는군요.

또한 이 탱커레이는 오리지널 형태인 런던 드라이 진 외에도 여러 변형 상품들이 판매된다 하는데, 그 중 몇 가지는 그리 인기를 끌지 못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하는군요. 그리하여 현재 탱커레이 진의 가장 유명한 상품은 다음 두 가지라 합니다.

<사진 출처 - 위키페디아>

왼쪽은 오리지널인 런던 드라이 진, 그리고 오른쪽은 2000년도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Tanqueray No.Ten"이라는 상품이라는군요. 본래의 탱커레이 진에 비해 시트러스, 즉 감귤류의 재료를 첨가해서 만든 진으로, 마티니 시장을 고려해서 출시한 상품이라 하는군요. 이 No.Ten은 출시된지 약 8개월 여만에 증류주 컨테스트의 상을 휩쓸었고, 2001년에는 진이나 보드카 등 투명한 증류주 중에서는 처음으로 ISC(International Spirits Challenge) 상을 받기에 이르렀다 합니다.

한 번쯤 꼭 마셔보고 싶은 진이지만...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녀석이로군요.

더블 스트레이트에 한 잔...
런던 시내를 흐르는 지하수를 이용해서 만든다고 하는 이 탱커레이 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네 번 증류한 깔끔함과 그에 따른 샤프한 맛에 있군요. 그냥 마시거나 여러 칵테일에 이용하는데, 특히 칵테일 마티니를 만들 때 이 샤프함이 살아나는 것으로 유명하군요. 저 역시 칵테일 중에서는 이 탱커레이를 써서 만든 마티니를 가장 좋아합니다.

솔직히 마티니라는 칵테일 자체가 다소 취향 타는 칵테일이긴 합니다만, 한 번 맛을 들이니 좀처럼 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제가 가장 많이 즐기는 칵테일이 바로 이 탱커레이와 엑스트라 드라이 타입 베르뭇을 5:1로 섞은 마티니로군요.

구하는 곳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시중에서 대략 25000에서 35000원 내외에 구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남대문 시장이나 몇몇 시장에서는 제법 저렴한 편이지만 시중 매장에서는 꽤 가격차가 큰 편이라 잘 찾아보고 구입하시면 좋을 것 같군요.

덧글

  • 팡야러브 2008/05/23 17:14 # 삭제 답글

    탱커레이 넘버10이 아주 맛이 좋다더군요~
    그나저나.. 비피터라도 하나 사야되는데 돈이 ㅠㅠ
    커맨더 진으로 버텨보고는 있습니다만 ㅡ_ㅡ;
    아참 서인영의 카이스트 보십니까?
    거기 촬영현장에 저도 가서 서인영에게 칵테일 만들어 주고 왔습니다 ㅋㅋ
    편집 안됐으면 저도 나올지도~~ 캬캬캬 ;;
  • 아무로 2008/05/23 17:25 # 답글

    제가 바로 마티니에 취향타는 그 사람이에요. 제가 가장 즐겨마시는 칵테일은 단연 진토닉이지만.... 리키나 콜린스처럼 희석시킨 것이 아닌 진베이스의 칵테일들은 도저히 범접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나마 마티니같은 건 차라리 나은데 진과 오렌지 주스 등을 섞은 건 입에 대기도 곤란...ㅜㅜ
  • 산지니 2008/05/23 17:36 # 답글

    오호 나중에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맛있어보입니다..!?
    저는 대체로 술은 진토닉 이나 .죠니워커 그냥 마시는편이라서 ㅎㅎ
  • 민성 2008/05/24 01:22 # 답글

    음...얼마전에 봄베이 사파이어를 샀는데 다 마시면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 NeoType 2008/05/24 06:39 # 답글

    팡야러브 님... 언젠가 해외에 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해서라도 No.10은 꼭 구해보고 싶습니다;
    서인영의 카이스트... 그런데 제가 평소 TV를 안 봐서;; 그나저나 촬영 현장에 가서 칵테일을 만드셨다니... 찬조 출연이나 촬영 보조 일을 하신 건지요? 오호...

    아무로 님... 그러고보니 진은 원래 약이라고도 했고 사람에 따라선 "약 먹는 느낌이다."라고도 하니 다른 베이스들에 비해 꽤 취향 타는 것 같습니다. 진에 오렌지를 섞은 것은... "오렌지 블러섬"이 떠오릅니다만, 차라리 그냥 보드카를 섞어서 스크류 드라이버를 마시겠습니다;

    산지니 님...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그냥 마시기 좋은 진"이 바로 이 탱커레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평소엔 위스키를 한 잔씩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은 이 진을 그냥 마시기도 하는군요.

    민성 님... 봄베이도 꽤 좋지요~ 그런데 솔직히 봄베이로는 마티니같은 숏드링크를 만들면 향이 너무 강해서 주로 토닉으로 소비하고 있습니다;
  • 녕기君~ 2008/05/24 09:57 # 삭제 답글

    마티니 GG
    그러고보니 나도 탱커레이가 바닥인걸...
  • 역설 2008/05/24 10:13 # 답글

    나도 마티니에 맛을 들여볼까...;;
  • NeoType 2008/05/24 11:32 # 답글

    녕기... 그러니까 마티니가 꽤 취향 타는 것이랄까... 전에 봤을 때는 제법 남아있더니 어느 새 비워가는건가;

    역설... 훗... 나중에 기회 되면 여러 모로 시험(?) 시켜드릴까;
  • 니트 2008/05/24 22:38 # 답글

    마티니는 먹어본 적도 없습니다...OTL
  • NeoType 2008/05/25 08:09 # 답글

    니트 님... 마티니는 좋아하지만 정말 누군가에게 자신있게 권하기는 힘들군요;
    어지간히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도 꽤 취향을 타는 편이라...
  • 신양수 2008/06/25 23:06 # 삭제 답글

    어제 일본갔다 돌아왔는데 탱거레이 10 있더라고요. 살까 하다가 4만원이나 해서
    그만두었는데.... 어짜피 귀국할때 술병은 제한이 있으니, 급하지않은 진 보다는
    리큐를 샀습니다. 혹시 누군가 남는 리큐르와 바꿀수 있다면 사오는게 어떨까요.
  • NeoType 2008/06/25 23:20 # 답글

    신양수 님... 오호... 역시 일본은 다양한 술들이 들어오는군요. 제 주변에선 그리 해외에 나가는 사람이 없다보니 늘 국내서 구할 수 있는 술들만 사모으고 있습니다. 저라면 저 No.10을 구할 수 있다면 어떤 리큐르든 바꾸고 싶을 정도로군요;
  • 신양수 2008/06/25 23:48 # 삭제 답글

    요다음 나갈때 사올게요. 제게 없는 리큐르좀 주세요. 오픈했어도 상관없어요.
    저는 리큐르를 채우는게 현재는 목적이라서. 런던드라이진 종류만 15종이나
    되더라고요.
  • NeoType 2008/06/26 00:10 # 답글

    신양수 님... 와~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모으신 진 종류만도 엄청나군요; 나중에 원하시는 것 있으면 말씀해주시길^^
  • 신양수 2008/06/26 00:22 # 삭제 답글

    아니요 일본술가게에 진이 15종이나 수입되어 있더라고요. 전 탱거레이
    하나 다먹고 지금은 코맨더 써요(ㅠㅠ) 리큐르 사는데 혈안이라 정작
    스피릿은 못사고 있어요.
  • 신양수 2008/07/12 20:30 # 삭제 답글

    탱거레이 no.10 사왔어요.
  • NeoType 2008/07/13 03:26 # 답글

    신양수 님... 돌아오셨군요~
    원하시는 리큐르가 있으면 알려주시기를~^^ 구할 수 있는 것이라거나 제가 가진 것 등등 최대한 구해보겠습니다;
  • 신양수 2008/07/13 12:21 # 삭제 답글

    예. 메일주소 가르켜 주세요. 제 리큐르 리스트 드릴게요. 기본적으로 탱거레이는 도사님 선물이라고 생각하시고 리큐르는 알아서 남는것이나 권할만한것으로 주세요. 앞으로도 많은 도움 받을텐데요.
    제 메일은 araby33@hotmail.com입니다.
  • NeoType 2008/07/13 12:25 # 답글

    신양수 님... 답장 드렸습니다~^^
  • 신양수 2008/07/13 13:58 # 삭제 답글

    저도요
  • 신양수 2008/07/16 18:19 # 삭제 답글

    탱거레이 넘버10 사용기 기대돼요 ~~~
  • RY 2010/01/29 17:09 # 답글

    헛 T_T)이거 완전 맛있는어요!

    솔의눈..과 비슷 -_-)/
    그러구선 물 한잔 마시면 입안에 !!

    아무튼..2년전이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T_T)

  • NeoType 2010/02/21 20:12 #

    RY 님... 솔의눈... 확실히 향이 미묘하게 비슷하겠군요^^;
    탱커레이 맛은 참 깔끔하고 향이 좋아서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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