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25일
[칵테일] 홀스즈 넥 (Horse's Neck)
모처럼 냉장고를 뒤적이던 도중... 평소에 사용하는 레몬을 두는 곳이 아닌 의외의 곳에서 랩에 싼 레몬 하나가 튀어나왔습니다; 분명 평소에 제가 쓰던 것이 아닌데 왜 이런 것이 들어있을까, 싶어서 꺼내보니 그리 오래 되진 않았지만 슬슬 겉껍질이 마르기 시작하려는 낌새를 보이더군요. 그래서 문득 이 레몬 자체를 어떻게 사용할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이걸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칵테일 홀스즈 넥(Horse's Neck)입니다. "말의 목"이라는 이름의 꽤나 고전적인 칵테일 중 하나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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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브랜디 - 45ml
진저엘 - 적당량
레몬 -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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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브랜디 - 45ml
진저엘 - 적당량
레몬 -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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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만을 보면 꽤 간단합니다만 평소에는 자주 만들지 않는 칵테일입니다. 사실 오늘 만든 것도 따지면 총 세 번째 만들어보는 것이로군요. 그 이유라면 칵테일의 형태를 보시면 딱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몬 한 개분의 껍질이 통째로 들어가는만큼 일부러 만들기에는 조금 아까운 느낌이 들어서로군요;
칵테일에서의 레몬은 과육과 즙 외에도 껍질 역시 하나의 중요한 재료입니다. 특히 레몬의 향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 바로 껍질인 만큼 껍질을 홀랑 벗겨낸 레몬은 일부러 즙을 짜서 따로 보관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활용처를 찾기 힘들군요.
뭐 어쨌든... 칵테일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 칵테일 홀스즈 넥의 역사는 대략 1890년대쯤 시작되었다 합니다. 최초에는 알코올 음료가 아닌 단순히 얼음이 든 잔에 진저 엘을 따르고 레몬 껍질을 넣어 향을 준 무알코올 음료에 지나지 않았다는군요. 그러던 것이 1900년도를 넘어가며 점차 변형이 가해져 진저 엘만 넣는 대신 버번 위스키나 브랜디 등을 넣어 즐기게 되었고, 장식과 향을 위해 넣는 레몬 껍질 역시 형태의 변화를 주기 시작해서 이렇게 길게 잘라내어 잔에 걸쳐서 마치 "말의 목"과 같은 형상이 되도록 했다 합니다. 즉, 이 홀스즈 넥이라는 이름은 이 레몬 껍질의 형상에서 따온 이름이라 하는군요.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레몬인만큼 표면이 고른 깨끗한 형태의 레몬을 써주는 것이 최고겠습니다만... 오늘 쓴 녀석은 다소 형상이 좋지 못하군요;

오늘은 다행히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닥으로 잘 깎였습니다. 역시 이 홀스즈 넥은 레몬 껍질을 벗기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고 그리고 가장 어려운 과정이라 할 수 있겠군요.

이 과정까지 만드는데 제법 손이 가는 편이로군요.


단순한 재료지만 제법 손이 가는 까다로운 칵테일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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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25 16:28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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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척 님... 항상 동네 마트에서 레몬을 사는데 늘상 레몬을 사가다보니 마트 직원분이 대체 어디에 쓰기에 그리 자주 사가는지 물으시더군요; 그러고보니 평소엔 웬만해선 레몬이 많이 쓰이지 않는 편이려나요...
니트 님... 그 이전에 저렇게 쓸 일이 사실 별로 없긴 하지요;
장어구이정식 님... 마침 사이다가 하나 있기에 저 껍질 벗겨낸 레몬을 즙을 짜서 넣어 마셨군요~
예전엔 레몬대신 레몬 아이스티 분말을 사이다에 넣은 적도 있었는데 역시 생과일이 좋군요~
슈지 님... 돌아오셨군요. 정말 요즘 분위기가 참...
하지만 요것은 맛이 죽일것 같습니다. 캬...
이건 진저 엘이 탁~ 쏘는게 저도 꽤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만드려면 레몬 하나를 통째로 날려야하니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