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진 컵 (Gin Cup) by NeoType

모처럼 전에 대규모 수확을 했던 민트 잎들이 다시금 슬슬 자라나는 분위기고, 특히 애플 민트는 잎이 많고 작은 편이라서인지 써먹을 만한 잎들이 제법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민트 잎을 이용하는 칵테일을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칵테일 진 컵(Gin Cup)입니다. 솔직히 이름은 약간 대충 지은 듯한 느낌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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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진 - 60ml
레몬 주스 - 15ml
설탕 - 2tsps
민트 잎 - 4~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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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들을 보면 마치 버번 위스키와 설탕, 민트 잎 등으로 만드는 민트 줄렙(Mint Julep)의 진 버전이라 볼 수 있겠군요. 다른 점이라면 이 진 컵에는 레몬 주스가 들어갑니다. 민트 잎이 조금 까다로운 재료이지만 평소 집에서 기르는 분이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니 전체적으론 무난한 재료들입니다.

뭐... 특별한 말이 필요 없는 칵테일이로군요. 가볍게 만들어봅니다.

진은 탱커레이, 레몬 주스와 설탕, 그리고 민트 잎입니다.
진의 비율이 특히 큰 칵테일인만큼 맛의 개성이 확실한 탱커레이를 써봤군요. 그리고 사용한 민트 잎은 애플 민트로, 아직 크게 자라지 않아 잎이 자잘하기에 6장을 썼습니다.

민트 잎을 쓰는 칵테일은 이렇게 으깨는 과정이 왠지 재미있더군요.
적당한 잔에 잎과 레몬, 설탕을 넣고 가볍게 찧어줍니다. 잎이 깨질 정도로 강하게 할 필요 없이 향만 우러날 정도로 슬슬 눌러주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자잘한 얼음을 채우고 진을 붓고 몇 번 저어줍니다.
전체적으로 섞이고 충분히 냉각되어 잔에도 서리가 맺히는군요.

굳이 필요는 없습니다만 민트 줄기로 장식... 이걸로 완성입니다.
...역시 아직 덜 자란 부분을 써서인지 잔 크기에 비해 장식의 크기가 조금 초라하군요;

맛은 역시 진의 양이 많다보니 전반적으로 진의 향이 강하게 떠돕니다. 그러나 잠시 가만히 잔에 코를 가까이 대고 향을 맡으면 안에 들어간 애플 민트의 향이 슬슬 같이 퍼지는군요. 그리고 한 모금 머금으면... 레몬의 신 맛이 살짝 느껴지는 진의 맛을 제법 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마치 탄산 뺀 진 피즈와도 비슷하지만 베르뭇을 극히 조금 넣은 마티니와도 비슷한 풍미입니다. 단순히 레몬만 넣은 것이 아닌 민트 잎이 들어가서 그런지도 모르겠군요.

저번의 민트 줄렙도 그렇지만 이 진 컵 역시 그야말로 집에서 키우는 민트를 가지고 가볍게 만들만한 칵테일입니다.
특히 모히토나 줄렙과 같이 갓 줄기에서 떼어낸 싱싱한 민트 잎을 가지고 만드는 칵테일은 단순히 술을 마시는 느낌 뿐 아니라 뭔가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덧글

  • 시리벨르 2008/05/27 19:21 # 답글

    오늘은 무지무지 더워서 시원한 맥주한잔이 무지 그리웠습니다...만 이런 한잔도 좋군요
  • 산지니 2008/05/28 00:49 # 답글

    크 제가 올린 레몬에이드는 발끝에도 못미칠꺼 같네요 ㅎㅎ 맛있어보입니다. ㅎ
  • 아무로 2008/05/28 02:37 # 답글

    저 여리고 부드럽고 갸날픈 아이들을 나무 몽둥이로 쿵쿵.....^^;;...이 아니라 뭔가 수확의 즐거움이 느껴지는데요. ^^;;;;;;;;;
  • 양치기Girl 2008/05/28 02:59 # 답글

    우오~요즘같은 더운날씨에 딱이죠..칵테일은..ㅋㅋ시원하고 상큼할 것 같아요!
  • NeoType 2008/05/28 11:29 # 답글

    시리벨르 님... 더운 날은 사실 냉장고서 바로 꺼낸 맥주 한 잔 원샷이 최고죠^^

    산지니 님... 저는 그 레모네이드가 훨씬 맛있어보이던데요~
    사실 저는 그냥 사이다에 레몬 주스 탄 급조 레모네이드(..)를 자주 마십니다;

    아무로 님... ...그러고보니 이제 막 새로 자란 잎 중에 쓸만한 걸 고른 거라 어린 것들이군요;
    이렇게 보니 장식으로 쓴 줄기도 어린 줄기라 참 안쓰러워 보입니다^^;

    양치기Girl 님... 특히 얼음 가득 든 럼콕이나 진 토닉, 조금 호사를 부려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 같은 것이 더운 날엔 정말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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