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B-53 by NeoType

주말에는 그저 집에 있는 것이 최고~ ...라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슈터로군요. 꽤나 친숙한 녀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B-52의 변형, B-53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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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플로트

깔루아 - 1/3
베일리스 - 1/3
보드카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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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2의 제일 위 층에 쓰이는 그랑 마르니에를 보드카로 바꿔준 슈터입니다. 사실 그랑 마르니에라는 리큐르가 그리 만만한 가격대가 아니기도 하니 대신 보드카를 이용해 준 이 B-53이 훨씬 접하기 쉬울지도 모르겠군요.

최초의 칵테일의 이름이 B-52 Stratofortress라는 이름의 미군 폭격기에서 따온 것이고 칵테일 B-52 뒤의 숫자만을 바꿔준 이름이니 B-53이라는 이름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할까 했습니다만, B-53에 해당하는 이름이 하나 있긴 합니다. 역시 미국이 만든 병기 중 하나로... B-53 Nuclear Bomb, 즉 핵폭탄이로군요;

사실 B-52 시리즈 슈터들은 이외에도 B-54, B-55, B-56 등등이 있습니다만... 죄다 미제 폭격기 같은 병기 이름이로군요; 달콤한 재료들이 쓰인 슈터 칵테일에 그러한 무시무시한 병기들의 이름이 붙어있다라... 왠지 "이 칵테일은 강렬하다!"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재료로 넘어가서...

깔루아와 베일리스, 보드카입니다.
그리고 일반 30ml 샷 잔을 준비해도 좋으나 이왕 만드는 거 화끈하게 더블로 준비했습니다.

비중차가 확연한 재료들이니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만...

...항상 베일리스같은 크림 느낌의 재료 위에 보드카와 같은 투명한 재료를 쌓을 때는 여러 모로 신경쓰입니다. 전에 B-52를 소개할 때도 위층의 그랑 마르니에에 베일리스가 뿌옇게 섞여들어와 깔끔하게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다소 섞여버렸군요.

솔직히 아무리 천천히 부어도 베일리스에 비해 묽은 보드카 층으로 크림의 일부가 퍼져들어갑니다. 깔루아 위에 먼저 보드카를 띄우고 베일리스를 보드카 층에 부어 천천히 가라앉혀 보기도 했습니다만... 그렇게 해서 완성된 녀석은 위의 사진에 비하면 비참하기 그지 없어서(..) 생략합니다;

뭐, 형태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역시 문제는 맛!
한 입에 탁~ 털어 넣고 천천히 섞습니다.

사실 보드카가 쓰였기에 짜릿하게 강할 것이라는 느낌이 있지만 막상 마셔보면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B-52에 쓰인 그랑 마르니에에 비해 아무 맛이 없는 보드카가 쓰였기에 오히려 깔루아와 베일리스와 전체적으로 섞여서 아주 마시기 좋군요. 그래도 역시 알코올 도수만은 속일 수 없어서 뒷맛은 꽤 짜릿하군요. 어떤 의미론 꽤 접하기 쉬운 슈터라는 느낌입니다.

집에서 즐겨도 좋지만 취급하는 가게도 많은 편이니 생각나면 한 잔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슈터 종류의 칵테일들은 직접 만들어 마시기보단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이 만들면 힘들여서 층을 내서 만들어놓고 한 모금에 쪼륵~ 넘겨버리면 뭔가 허무한 느낌이 들 때가 있기 때문이로군요;

덧글

  • 샛별 2008/05/31 14:58 # 답글

    엄허 깔루아 +_+!!
    저것도 엄청 맛있겠는걸요?!!
  • 시리벨르 2008/05/31 15:38 # 답글

    부드러울것 같았는데 강렬하다니...마셔보고 싶군요
  • 팡야러브 2008/05/31 15:51 # 삭제 답글

    혀에서 한번 데이고 식도를 따뜻하게 만들어서 위에 안착한 느낌이랄까요.. ㅋㅋ
    칵테일 쪽 촬영분은 아직 안나와서 편집이 안된다면 다음회에나 볼수 있겠다 싶군요 ㅇㅅㅇ
  • 니트 2008/05/31 18:13 # 답글

    제목 보고 "헉 핵이라니 얼마나 화끈(...)하길래.." 하는 생각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 하로君 2008/05/31 19:03 # 답글

    그래도 뒤에 따라오는 화끈함은 역시 B52를 따라올게 없지요. =0
  • 에스j 2008/05/31 19:31 # 답글

    B시리즈는 아주 맛있죠. 마지막 층이 좀 만들기 어렵지만, 맛은 확실히 보장된다는 점에서 좋아합니다.
  • 게온후이 2008/05/31 21:43 # 답글

    올빼마다 한잔 술이 애절해지는거에 대한 책임을 지십쇼 ;ㅁ;
  • NeoType 2008/06/01 21:09 # 답글

    샛별 님... 깔루아가 들어가는 것들은 웬만해선 맛 없기 힘들죠^^;
    ...그나저나 슬슬 바닥이니 새로 들여와야...;

    시리벨르 님... 시중에서 취급하는 곳이 많으니 쉽게 접하실 수 있겠습니다.

    팡야러브 님... 슈터 치고는 꽤 부드러운 느낌이지요~
    오호... 지나가는 역이라고 하셨지만 꽤나 "비중있는" 지나가는 역이셨나보군요~ 나중에 찾아볼까나~

    니트 님... ...그러고보니 일반적인 경우라면 "B-52"든 "B-53"이든 이름만 들어서는 병기 이름이라고는 떠올리기 쉽지 않을 것 같군요;

    하로君 님... 요즘 이 B~ 시리즈를 하나하나 다시 해보고 있습니다만... 화끈한 맛은 B-52가 최고입니다만 다소 괴이한 맛(..)이라면 압상트 대신 페르노를 이용한 B-55가 아닐까 싶습니다;

    에스j 님... 그러고보니 동영상이나 사진 등 여러 B~ 시리즈 작례를 보아도 그림에나 볼 법한 깔끔한 형태는 그리 많이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정말 깔끔하게 하려면 상당한 숙련도가 필요한가 봅니다.

    게온후이 님... 헉... 이것이 바로 뽐뿌질.(..)
  • 산지니 2008/06/01 23:12 # 답글

    음 이건 안마셔봣는데 맛있어 보이네요 ㅎ 다음에 한번 마셔봐야겠습니다 ㅎ
  • NeoType 2008/06/02 20:25 # 답글

    산지니 님... 그런대로 자주 보이는 녀석이니 슈터 한 잔 하고 싶은 날 탁~ 넘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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