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발랄라이카 (Balalaika) by NeoType

새삼 또 날씨 이야기입니다만, 요즘은 오후 2~3시쯤 밖에 나서면 후덥지근한 공기가 몸을 덮는군요. 조금 걸을까 싶으면 어느 새 몸이 더워져 땀이 배어나올 정도이니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게다가 오늘은 또 낮동안은 햇볕이 쨍~하고 구름 하나 없더니 저녁 무렵엔 그야말로 샤워기로 퍼붓듯 신나게 내리 쏟아주니 정말 우리나라가 아열대가 되어간다는 말이 이런 것인가 싶더군요.

오늘은 겉보기라도 시원한 녀석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사실 칵테일의 기본이라 해도 좋을 녀석인데 이제까지 잊고 있던 녀석이로군요; 

보드카 베이스 칵테일, 발랄라이카(Balalaika)입니다.
...사람에 따라 이름을 들으면 "어?"하며 그 무엇인가가 떠오르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기법 - 셰이크

보드카 - 30ml
트리플 섹 - 15ml
레몬 주스 - 15ml
=================

보드카와 오렌지 큐라소, 레몬 주스를 2:1:1로 셰이크... 그야말로 베이스 술을 이용한 가장 표준적인 레시피라 볼 수 있습니다. 꽤 많은 칵테일들이 이러한 재료 구성과 비율로 완성되는데, 주욱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진 30ml + 화이트 큐라소 15ml + 레몬 주스 15ml =화이트 레이디 (White Lady)
            럼 30ml + 화이트 큐라소 15ml + 레몬 주스 15ml =X.Y.Z.
            데킬라 30ml + 화이트 큐라소 15ml + 라임 주스 15ml =마르가리타 (Margarita)
            보드카 30ml + 화이트 큐라소 15ml + 라임 주스 15ml =카미카제 (Kamikaze)
            브랜디 30ml + 화이트 큐라소 15ml + 레몬 주스 15ml =사이드 카 (Side Car)

화이트 큐라소란 투명한 오렌지 큐라소... 흔히 트리플 섹이라고도 부르는 녀석으로군요. 물론 블루 큐라소 등의 색이 있는 것으로 블루 마르가리타나 블루 카미카제 등 여러 변형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흔히 이러한 비율로 완성되는 것이지만 베이스 술을 45ml를 넣든 레몬이나 라임 주스의 비율을 높이든 여러 변형으로 완성 가능하군요. 또한 이 칵테일들은 사실 레시피가 유사하기에 이렇게 늘어놓은 것이지 사실 서로 관계는 없습니다.

어쨌든 칵테일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칵테일 발랄라이카는 마치 기타와도 비슷한 러시아의 전통 악기의 하나라는군요.

<사진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사실 저는 이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듣기로는 영화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의 여주인공 라라의 "Somewhere My Love"라는 노래의 선율을 연주한 것이 바로 이 발랄라이카라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이 칵테일 발랄라이카는 러시아의 전통 악기의 이름을 딴 러시아의 술 보드카로 만든 칵테일이라 할 수 있겠군요.


보드카와 트리플 섹, 레몬 주스... 단순한 재료들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정석적인 재료만을 쓰는 칵테일 소개도 오랜만이로군요.

어려울 것 없이 순서대로 얼음이 든 셰이커에 담고 샤샤샥~ 주르륵...
셰이크로 인해 뿌옇게 흐려진 색상이 되었습니다.

맛은 그야말로 샤프하면서 깔끔하다는 느낌입니다. 풍미가 없는 보드카가 베이스인만큼 특히 레몬의 신맛과 알코올의 단맛이 살짝 남는 멋진 맛이로군요.

그리고 이 발랄라이카 외에도 투명한 베이스 술을 쓰는 화이트 레이디, X.Y.Z.들의 색상 역시 이와 비슷합니다만 왠지 보드카로 만든 이것은 그 맛으로나 풍기는 분위기로나 다른 것들과는 어쩐지 온도가 다른 느낌입니다. 화이트 레이디나 X.Y.Z.는 베이스 술인 진과 럼의 맛이 특히 두드러지기에 독특한 느낌이 있는 반면, 이 발랄라이카는 보드카 자체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기에 겉보기로도 뭔가 싸늘~한 느낌이 드는군요.

집에서 드시거나 바에서 한 잔 주문해도 좋을 칵테일입니다. 마치 차가운 얼음 결정과도 같은 외양과 새콤한 맛으로 요즘같은 계절에 잘 어울릴 것 같군요.

덧글

  • Joker- 2008/06/12 23:28 # 답글

    화상 불여우라 인식하는가, 악기로 인식하는가의 문제군효?
  • 친한척 2008/06/12 23:35 # 답글

    제가 외친 '어'가 네오타입 님의 '어'인지 모르겠군요 orz
  • 지오닉 2008/06/12 23:55 # 답글

    저도 누님생각에 누르고 들어왔....orz
  • 피해망상 2008/06/13 00:09 # 답글

    치과가기 전에 집에서 만들어 먹었던 것 중에 하나로군요. 말씀대로 잠시 놔뒀더니 잔의 바깥에 이슬이 맺힐 정도의 시원함에, 상큼하고 깔끔한 맛이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 양치기Girl 2008/06/13 01:03 # 답글

    으음...저도예상을빗나갔,,,전 왜 쿠스미 코하루가 생각난건지...;;;
  • 녕기君~ 2008/06/13 01:07 # 삭제 답글

    발(랄)라이카 (묵념)
    키라링 레볼루션 / 발랄라이카~.... 야라나이카~ (...)
  • 울트라김군 2008/06/13 01:28 # 답글

    저도 누님 생각[..]
  • 시리벨르 2008/06/13 08:16 # 답글

    제가 외친 '어'는 키라링 레볼루션(한국명 라라의 스타일기)2기 ED 발랄라이카...
    를 떠올렸습니다,실제 원곡보다 야라나이카(한국어로 번역하면 하지 않겠는가)로 더 잘알려저 있지만요..

    그나저나 발랄라이카...점성이 높다면 상당히...찝찝한 느낌일것 같습니다
  • 산지니 2008/06/13 21:14 # 답글

    음.. 저도 어를 외쳐버렸는데 위글에 아마 어 인듯''!
  • NeoType 2008/06/15 09:56 # 답글

    Joker- 씨... 평소 어떤 것에 관심이 있었는지 대번에 튀어나오는 것일지도...;

    친한척 님... 음~ 저는 어떤 것이었을려나~
    ...역시나 프라이 페이스 누님이군요;

    지오닉 님... 오오~ 동지시군요~ (..)

    피해망상 님... 꽤나 마음에 들더군요. 평소에는 이런 비율로 만드는 칵테일은 마르가리타나 사이드 카를 주로 만들었지만 요즘은 이게 꽤 땡깁니다.

    양치기Girl 님... 사실 전 키라링 레볼루션을 본 적이 없어서^^;

    녕기... 에헴~;

    울트라김군 님...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그분"이로군요.

    시리벨르 님... ...야라나이카;
    뭐... 칵테일 이야기만 한다면 당연히 점성은 없는 묽은 느낌이로군요.

    산지니 님... 이미 많은 분들이 말씀하셔서 저 역시 할 말이...;;
  • 슈지 2008/06/15 10:18 # 답글

    대, 대위님!!![....]

    그래도 거참 시원하게 생겼네요.바에 갈 일이 생긴다면 한번 주문해봐야겠습니다.
  • NeoType 2008/06/16 20:45 # 답글

    슈지 님... 역시 유명하신 "그분";;
    메뉴엔 없더라도 웬만한 곳이라면 전부 취급할 수 있는 칵테일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