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13일
민트 & M...
민트의 대규모 수확과 소비를 한 지 어느 새 한달이 지났군요.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물을 주고 하다보니 꽤 많이 자라났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서 정신을 못 차리겠습니다만(..), 어쩐지 이 민트들에게는 딱 좋은 날씨인지도 모르겠군요.

저번에 거의 10cm 내외 정도의 줄기랑 잎 몇 개만 남기고 홀랑 잘라냈는데 한달만에 이렇게나 자라다니... 그야말로 키우는 맛이 있습니다.

이랬던 녀석이...

애플 민트는 훨씬 무성하게 잎이 돋아났고 스피아민트는 줄기에서 새순들이 돋아나기 시작했군요. 이런 날씨라면 조만간 예전처럼 큼지막한 잎이 잔뜩 달릴 것 같으니 기분 좋습니다.
오늘은 모처럼이니 스피아민트 잎을 조금 따봤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물에 씻어서 물기를 턴 후...

그야말로 오랜만에 싱싱한 재료들을 갖춰둔 기분이로군요.
이걸로 만든 것은...

이것만으로 그치긴 아까우니...

오늘도 역시 덥다보니 점심 나절부터 이 모히토가 굉장히 땡겨서 집에 오자마자 만들었습니다; 물론 라임은 구할 수 없었으니 평소처럼 레몬으로...
더워진 몸에 잔을 크게 쭈~욱 들이켜 한 잔을 두 모금에 끝낸 후 천천히 두 번째 잔을 즐겼습니다. 목구멍부터 온몸을 훓는 시원함... 그야말로 "되살아났다!"라는 기분이었군요. 스피아민트를 써서인지 애플 민트를 썼을 때보다 상쾌한 향과 청량감이 훨씬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그 옛날 헤밍웨이 씨는 다이커리와 모히토를 즐긴 것으로 유명하고 특히 더운 날에는 낮부터 모히토를 마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항상 처음 바에 와서 주문을 하면 두 잔씩 주문하는 일이 많았다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헤밍웨이 씨가 찾아오면 으레 두 잔 분량을 만들어서 제공했다 하고, 덕분에 "Papa double"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는군요. 왠지 오늘 이렇게 모히토를 두 잔 만들어서 신나게 마시고보니 문득 이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 by | 2008/06/13 20:55 | 허브 잡담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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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는 외계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가습기 양이 꽤나 흠칫;
시리벨르 님... 역시나 수확의 즐거움일까요~
녕기... ...나중에 밥이나 사라;
피해망상 님... 저도 예전에 민트를 키우기 전에는 마트에 갈 때마다 민트나 허브 잎을 파는지 둘러봤었습니다만... 딱히 눈에 띄는 곳이 없었군요. 파는 곳이 따로 있었는데 못 찾았던 것일지도...;
장어구이정식 님... 요즘은 계절이 계절이라서인지... 아니면 민트의 향이 좋아서인지 다른 화초는 몰라도 민트 주변에만 날파리가 잔뜩 꼬이더군요; 그나저나 거미줄이...;
니트 님... 그야말로 싱싱한 재료를 써야 맛이 살아나는 음료이니...
역설... 좋다~! (..)
저는 이렇게 뜯어먹기 바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