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그린 스내쳐 (Green Snatcher) by NeoType

어제는 거의 컴을 켜지 않고 보냈었군요. 요즘은 가만히 방에 들어앉아 있어도 꽤 더운데, 생각해보니 방에 있는 물건 중 가장 발열이 심한 것이 바로 이 컴퓨터... 그래서 아예 낮동안은 컴은 건드리지도 않고 모처럼이니 이런저런 책이나 읽으며 보냈습니다. 이 컴퓨터를 켜지 않아서인지 어쩐지 어제는 꽤나 더운 날씨임에도 제법 시원하게 보낸 느낌입니다...만, 열어둔 창문으로 다리 많은 벌레라거나 날개달린 벌레라거나... 아니면 wheel 벌레(..) 등등이 들어와서 때려잡느라 다른 의미로 더워졌습니다;

뭐 어쨌든... 오늘도 역시 후덥지근한 날씨니 그에 어울리게 토닉을 쓰는 칵테일을 하나 소개해봅니다.
그린 스내쳐(Green Snatcher)... 그 말 그대로 해석하면 그러니까... "녹색 소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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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갈리아노 - 45ml
라임 주스 - 15ml
토닉 워터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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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따지고보면 "갈리아노 토닉"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군요.
갈리아노의 노란색과 라임의 색이 섞여 은근히 녹색이 도는 것이 꽤 보기 좋은 색이로군요.

생각해보니 이제껏 소개한 칵테일 중 갈리아노를 베이스로 쓰는 것은 예~전에 조주기능 관련으로 올렸던 골든 캐딜락 외에는 없었군요. 저 자신도 평소 이 갈리아노를 스크류 드라이버 위에 쬐~끔 띄우는 하비 월뱅어를 만드는 것 외에는 거의 쓰지 않았기에 한동안 잊고 지냈습니다;

어쨌든 간단한 칵테일이니 재료로...

갈리아노와 라임 주스, 그리고 토닉 하나입니다.
잔은 적당한 잔으로 하나...

그러고보니 갈리아노는 병도 제일 특이하게 생긴 주제에 딱히 두드러지는 용도는 없는 편이로군요. 그 자체가 베이스로 쓰이기보단 거의 다른 베이스 칵테일의 부재료로 첨가되거나 그 자체를 마시는 정도입니다. 그나마도 그냥 마시면 제법 달달하지만 어지간히 취향 탈법한 맛이지요. ...뭐, 캄파리나 페르노 같은 것보다는 낫겠습니다만;

얼음을 적당히 채운 잔에 갈리아노와 라임을 붓고 토닉을 주~욱...
가볍게 섞어주니 "녹색"이라기보단 연두색에 가까운 색상이 나왔습니다.

레몬 슬라이스로 장식... 이걸로 완성입니다.

맛은 예상 외로 꽤나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로군요. 사실 하비 월뱅어를 비롯한 갈리아노가 쓰이는 칵테일들은 나름 달콤하지만 살짝 혀에 뭔가가 남는 듯한 뒷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린 스내쳐는 라임이 들어가고 무엇보다 토닉이 쓰여서인지 그런 뒷맛이 깨끗히 가시는 것이 꽤나 멋진 맛이로군요. 갈리아노의 바닐라와도 같은 달콤한 향이 퍼지는 산뜻한 칵테일입니다.

토닉이 쓰이는만큼 요즘 같은 때 집에서 가볍게 마시기 좋은 한 잔이로군요.
그러고보니... 문득 생각이 났는데, 저 "snatcher"라는 말은 소매치기란 뜻 외에도 "시체 털이범", "유괴범" 등등의 꽤나 흉흉한 뜻도 있는데 꽤나 이름이 무서운 칵테일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덧글

  • 니트 2008/07/10 19:50 # 답글

    정신을 빼앗아 주마~ 라던가... (푸각!)
  • 팡야러브 2008/07/10 20:35 # 삭제 답글

    흐음.. 그런 이름이 흉흉한 것들은 맛이 좋다던데.. ㅎㅎ
    갈리아노는 뭐... 비싸서 ㅡ_ㅡ; 쓸일도 없고요 ㅋㅋ
    요즘 칵테일 안만든지 5개월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 피해망상 2008/07/11 03:14 # 답글

    약간 묘한 색깔이군요(..)
  • 시리벨르 2008/07/11 03:22 # 답글

    ...박카스에 사이다를 타서 약간 묽게한 색이군요
  • NeoType 2008/07/11 19:18 # 답글

    니트 님... 오호~ 제법 그럴싸 하군요~
    말하자면 "녹색 마약"..(..)

    팡야러브 님... 갈리아노도 없을 땐 꽤나 허전해도 막상 생기면 생각보다 손이 안 가는, 그러한 리큐르 중 하나지요; 그래도 갈리아노가 쓰이는 칵테일은 제법 맛이 괜찮은 것이 많으니 만족스럽습니다~

    피해망상 님... 뭐, 청록색이라거나 완전 시퍼렇거나 한 다른 칵테일도 많으니 이 정도 색쯤이야...;

    시리벨르 님... 박카스;
    그러고보니 항상 박카스는 병째로 원샷하니 무슨 색인지 찬찬히 관찰해 본 적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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