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레인 맨 (Rain Man) by NeoType

요즘은 거의 3~4일간 계속 비가 내리는군요. 듣기로는 오늘 즈음해서 장마가 끝난다고도 들었었는데 영 아닌가봅니다. 며칠간 계속 비가 오고 온통 습기로 가득해 축축하니 불캐지수(..)도 높아지고 기분도 가라앉는군요.

오늘 만든 칵테일은 레인 맨(Rain Man)입니다.
만약 이 칵테일의 이름을 이름 그대로 해석하자면 "비+남자"...즉, "강우남"쯤 될 지도 모르겠군요; 아니... 아예 "우비남"이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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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or 셰이크

바카디 151 - 30ml
미도리 - 30ml
오렌지 주스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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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레인 맨"이라는 동명의 영화도 있었군요. 사실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만 스토리만 대충 알고 있는 정도로군요. 거기서 등장하는 "레이먼드"라는 형이 어릴 적 자신의 이름을 어려워하는 동생이 "레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렀고, 나중에는 "레인 맨"이라 부르게 된 것이라 합니다. 영화는 자폐증이지만 기억력이 좋은 형이 아버지의 상당한 재산을 물려받고, 이를 노리고 가출했다 돌아온 동생이 점차 같이 지내며 형에게 예전의 우애를 되찾게 된다는 이야기라는군요. 꽤 가슴 찡한 이야기라는데... 나중에 볼 기회가 생기면 좋겠군요.

만약 이 칵테일의 이름이 이 영화에서 따온 것이라면 레인 맨, 즉 레이먼드라는 인물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Rain man"이라는 말은 속어처럼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는데, 이 칵테일의 맛이 딱 그에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재료 중 바카디 151이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미 그 이유가 충분한 느낌이로군요;

재료... 바카디와 미도리, 오렌지 주스입니다.
미도리라면 메론향과 달콤함에 있어서는 빠지지 않는 리큐르, 그리고 오렌지 주스라면 말할 것도 없이 부드러운 재료입니다만... 여기에 역시 151도짜리 알코올 폭격이 가해지면 과연 어떻게 되려나요...;

만드는 방식은 빌드로 그냥 잔에 부어서 만들 수 있고 셰이크로 전부 흔들어 따를 수도 있습니다만, 워낙 독한 녀석이니 오렌지를 제외한 셰이크로 만들었습니다.

바카디와 미도리를 잘 셰이크해서 얼음이 든 잔에 따른 후 오렌지 주스로 채운 후 잘 저어줍니다.
색상은 밝은 연두색이 나왔군요.

장식은 굳이 필요 없습니다만 머들러 하나 푹...
이걸로 칵테일 레인 맨 완성입니다.

보기엔 꽤 산뜻해보이고 향도 메론향 살짝 감도는 달콤한 향입니다.
그러나 한 모금 입에 머금으면... 달콤한 맛을 뚫고 무거운 알코올이 입안 한 가득 퍼지는 느낌입니다; 전체 250ml 정도의 양에서 바카디가 30ml만 들어가는 주제에 미도리를 누르고 단연 돋보이는 맛이로군요.

이름 그대로 한 잔을 다 마시면 "레인 맨"이 될지도 모를 칵테일이로군요;
필요한 재료는 바카디와 미도리 두 가지이니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볼만할 것 같습니다. 단 한 잔으로 정신줄 놓는 느낌을 원하신다면 꼭 즐겨볼 가치가 있는 칵테일입니다;

덧글

  • 시리벨르 2008/07/21 20:52 # 답글

    ;;;정신줄 놓고 싶으면 마셔라! 인가요?
  • 세이람 2008/07/21 21:10 # 답글

    151은 스트레이트나 럼콕만 해마셨는데 이거 굉장히 마셔보고 싶군요. ^^
  • 팡야러브 2008/07/21 22:23 # 삭제 답글

    미도리와 오렌지주스... 의 궁합은 맛보질 못했군요 ^^
  • 장어구이정식 2008/07/22 00:08 # 답글

    우비 색깔이라서 레인맨인줄 알았어요 'ㅂ') 제가 술이 꽤 센지라 칵테일을 마셔서는 알코올 기운이 돌지 않는데 이걸 찾아서 마셔봐야겠어요.
  • 역설 2008/07/22 08:33 # 답글

    정신을 놓아라! 색깔로 노란 게 우비입은 거 같구만. ㅋㅋ
  • 도씨 2008/07/22 11:04 # 삭제 답글

    바카디 화이트 넣고 만들어 봐야겠네요 바카디 151은 없어서요 ^^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 NeoType 2008/07/22 12:45 # 답글

    시리벨르 님... 애초에 저 정도 도수의 술이 들어간 이상 제정신을 유지하려는 것 자체가 헛된 저항이지요;

    세이람 님... 151 럼콕... 일반 럼콕따윈 명함도 못 내밀 강렬함이지요...;
    사실 저는 151은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못 마시고를 떠나서 입에 머금으면 뭔가 위험물질이 입에 들어온 듯한 위험한 느낌이 듭니다;

    팡야러브 님... 그러고보니 미도리는 주로 파인애플 주스랑 쓰이는 것이 대부분이니 오렌지만 따로 마셔본 적은 없었군요. 이 칵테일은 151이 들어가니 오렌지만의 맛을 볼 수가 없으니...;

    장어구이정식 님... 오우, 강렬하시군요~
    술 자체도 시중에 자주 취급하는 녀석이니 "이러이러하게 만들어주시길~"이라 하시면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칵테일입니다.

    역설... 갑자기 우비 소년이 생각나는구만...;

    도씨 님... 화이트가 들어간다면 훨씬 부드럽겠군요.
    151만큼 무작스러운(..) 맛보다는 약간의 도수만 느껴지는 달콤한 것이 나올 것 같습니다.
  • 니트 2008/07/22 23:22 # 답글

    레인맨이 우리나라 말로는 꽃꽂은 여자 수준의 단어인가봅니다. (엉!?)
  • 양치기Girl 2008/07/23 20:02 # 답글

    와우...우울할때 마시면 좋겠네요...ㅋ
  • NeoType 2008/07/23 21:08 # 답글

    니트 님... 이른바 "머리에 꽃 단", 또는 "광X"에 가까울까요;

    양치기Girl 님... 이 이름은 혹시 우울할 떄 독한 것을 쭉~ 들이키고 미친듯이 취해버리라는 이야기일까요;
  • 아무로 2008/07/24 11:00 # 답글

    비도 오니 꿀꿀하고 그냥 먹고 죽어!!! 로군요. ㅠㅠ
  • NeoType 2008/07/24 16:22 # 답글

    아무로 님... 그나저나 요즘 비가 계속 오는군요. 거의 1주일 내내 비만 온 느낌...
    ...이런 날 마시라는 하늘의 계시가...;
  • 레인맨 2009/04/15 12:55 # 삭제 답글

    최고의 영화 레인맨.. 이 영화가 이종혁, 임원희 주연의 '연극'으로 4월부터 공연한답니다. 영국에서는 죠쉬 하트넷이 탐 크루즈 역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었었죠.. 이종혁, 임원희도.. 어울리지 않나요? ^^
  • NeoType 2009/04/19 00:01 #

    레인맨 님... 사실 저는 아직 영화 자체도 보지 않았습니다만 잠시 여기저기 영화 검색을 하며 본 스토리 라인만으로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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