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1일
[칵테일] 레인 맨 (Rain Man)
요즘은 거의 3~4일간 계속 비가 내리는군요. 듣기로는 오늘 즈음해서 장마가 끝난다고도 들었었는데 영 아닌가봅니다. 며칠간 계속 비가 오고 온통 습기로 가득해 축축하니 불캐지수(..)도 높아지고 기분도 가라앉는군요.
오늘 만든 칵테일은 레인 맨(Rain Man)입니다.
만약 이 칵테일의 이름을 이름 그대로 해석하자면 "비+남자"...즉, "강우남"쯤 될 지도 모르겠군요; 아니... 아예 "우비남"이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법 - 빌드 or 셰이크
바카디 151 - 30ml
미도리 - 30ml
오렌지 주스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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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레인 맨"이라는 동명의 영화도 있었군요. 사실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만 스토리만 대충 알고 있는 정도로군요. 거기서 등장하는 "레이먼드"라는 형이 어릴 적 자신의 이름을 어려워하는 동생이 "레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렀고, 나중에는 "레인 맨"이라 부르게 된 것이라 합니다. 영화는 자폐증이지만 기억력이 좋은 형이 아버지의 상당한 재산을 물려받고, 이를 노리고 가출했다 돌아온 동생이 점차 같이 지내며 형에게 예전의 우애를 되찾게 된다는 이야기라는군요. 꽤 가슴 찡한 이야기라는데... 나중에 볼 기회가 생기면 좋겠군요.
만약 이 칵테일의 이름이 이 영화에서 따온 것이라면 레인 맨, 즉 레이먼드라는 인물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Rain man"이라는 말은 속어처럼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는데, 이 칵테일의 맛이 딱 그에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재료 중 바카디 151이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미 그 이유가 충분한 느낌이로군요;

미도리라면 메론향과 달콤함에 있어서는 빠지지 않는 리큐르, 그리고 오렌지 주스라면 말할 것도 없이 부드러운 재료입니다만... 여기에 역시 151도짜리 알코올 폭격이 가해지면 과연 어떻게 되려나요...;
만드는 방식은 빌드로 그냥 잔에 부어서 만들 수 있고 셰이크로 전부 흔들어 따를 수도 있습니다만, 워낙 독한 녀석이니 오렌지를 제외한 셰이크로 만들었습니다.

색상은 밝은 연두색이 나왔군요.

이걸로 칵테일 레인 맨 완성입니다.

그러나 한 모금 입에 머금으면... 달콤한 맛을 뚫고 무거운 알코올이 입안 한 가득 퍼지는 느낌입니다; 전체 250ml 정도의 양에서 바카디가 30ml만 들어가는 주제에 미도리를 누르고 단연 돋보이는 맛이로군요.

필요한 재료는 바카디와 미도리 두 가지이니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볼만할 것 같습니다. 단 한 잔으로 정신줄 놓는 느낌을 원하신다면 꼭 즐겨볼 가치가 있는 칵테일입니다;
# by | 2008/07/21 20:37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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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세이람 님... 151 럼콕... 일반 럼콕따윈 명함도 못 내밀 강렬함이지요...;
사실 저는 151은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못 마시고를 떠나서 입에 머금으면 뭔가 위험물질이 입에 들어온 듯한 위험한 느낌이 듭니다;
팡야러브 님... 그러고보니 미도리는 주로 파인애플 주스랑 쓰이는 것이 대부분이니 오렌지만 따로 마셔본 적은 없었군요. 이 칵테일은 151이 들어가니 오렌지만의 맛을 볼 수가 없으니...;
장어구이정식 님... 오우, 강렬하시군요~
술 자체도 시중에 자주 취급하는 녀석이니 "이러이러하게 만들어주시길~"이라 하시면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칵테일입니다.
역설... 갑자기 우비 소년이 생각나는구만...;
도씨 님... 화이트가 들어간다면 훨씬 부드럽겠군요.
151만큼 무작스러운(..) 맛보다는 약간의 도수만 느껴지는 달콤한 것이 나올 것 같습니다.
양치기Girl 님... 이 이름은 혹시 우울할 떄 독한 것을 쭉~ 들이키고 미친듯이 취해버리라는 이야기일까요;
...이런 날 마시라는 하늘의 계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