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프레스비터리언 (Presbyterian) by NeoType

오늘은 낮동안 무알코올 칵테일을 한 잔 만들기는 했습니다만 언젠가 써보고 싶었던 이것에 대해 또 만들어봅니다.

칵테일 프레스비터리언(Presbyterian)입니다. 이름이... "장로교 교회 사람"?

=========================
기법 - 빌드

위스키 - 45ml
콜라 또는 진저엘 - 적당량
탄산수- 적당량
==========================

이 프레스비터리언은 칵테일이랄지... 아니면 위스키를 즐기는 하나의 방식이라 하는 것이 좋을지 애매한 것이로군요. 사실 말하자면 하이볼 계열 칵테일의 하나입니다만 단순히 탄산 음료를 섞는 것이기 때문이로군요.

사실 어째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불분명합니다. 듣기로는 스코틀랜드 또는 미국의 장로교회 사람들이 진저엘에 탄산수를 타서 마시는 것을 좋아했기에 이런 방식이 유행했다고 하고, 또는 교회 사람들이 밖에서 술을 마실 때 위스키에 콜라 등의 음료를 타서 마치 아이스티를 마시는 것처럼 보이게 했기 때문이라는 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그리 확실치는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콜라나 진저엘 등의 탄산 음료에 탄산수를 섞어줘서 단맛이 적고 깔끔한 맛이 나도록 한 방식이라는 것이로군요. 그렇기에 이런 방식을 응용하여 여러 탄산이 들어가는 하이볼 계열 칵테일, 즉 진 토닉 등의 칵테일에 탄산수를 첨가하여 맛을 깔끔하게 만들 수 있는데, 이 방식을 "프레스비터리언 스타일" 또는 줄여서 "프레스 스타일"이라고도 부른다 하는군요.

프레스비터리언에 들어가는 위스키는 스카치든 버번이든 뭐든 사용 가능합니다. 그러고보니 전에 만들었던 아이리쉬 위스키에 레몬을 넣고 진저엘과 탄산수를 채운 레프러칸 댄서(Leprechaun Dancer)라는 칵테일도 이 프레스 스타일을 응용한 것이 아닐까 싶군요.

오늘 쓴 위스키는 와일드 터키... 이왕 위스키에 탄산을 많이 넣어서 맛이 순해지는 칵테일이니 아예 도수가 높은 이 녀석이 좋을 것 같더군요. 그리고 진저엘을 써도 됩니다만 오늘은 마침 있던 콜라로 해봤습니다.

잔은 평범한 하이볼로... 그리 특별한 재료는 필요 없군요.

잔에 얼음을 채우고 위스키... 그리고 탄산 음료들을 넣어줍니다.
가장 표준적인 비율은 "콜라or진저엘 : 탄산수 = 1 : 1"입니다만 마시는 사람 취향에 맞게 임의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저는 콜라와 탄산수를 동량으로 만들었군요. 역시 탄산수가 들어가는만큼 거품이 특히 많이 올라왔습니다.

레몬 슬라이스 하나와 머들러를 하나 찔러넣고... 이걸로 완성입니다.
정말 척 보기에는 마치 아이스티와 같은 형상입니다.

겉보기론 마치 잭콕 등의 콜라가 들어간 위스키와도 비슷합니다만 맛은 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군요. 콜라와 함께 들어간 탄산수 덕분에 탄산은 더 짜릿해졌지만 달콤한 맛은 줄어든 드라이한 맛이 나고 위스키 역시 강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시원 깔끔한, 그리고 약간의 씁쓸한 알코올 맛이 있는 음료 같다는 생각입니다.

단지 단점이라면 역시 탄산 음료 두 개를 따는 셈이니 남은 재료 처리가 번거롭다는 점이로군요; 만약 누가 대신 마셔주지 않아서(..) 나머지 음료들을 같이 두고 마신다면 위스키와 함께 2개 분량의 탄산 음료가 몸속에 들어가니 이것 하나만으로도 상당히 알코올이 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이 그렇게 마셨습니다만;

덧글

  • 니트 2008/07/25 20:51 # 답글

    정말 아이스티처럼 보여서 몰래 마시려고 만들었다는 설에 심증이 더 가는군요..
  • 시리벨르 2008/07/25 21:01 # 답글

    오오 오늘은 두개!!!
  • 국사무쌍 2008/07/25 23:02 # 답글

    전 왠지 후자쪽 기원을 지지하고 싶은데요;
  • NeoType 2008/07/26 14:20 # 답글

    니트 님... 사실 웬만한 술은 다른 음료에 섞기만 해도 다르게 보이니... (...중고딩 수학여행 때 알코올 섞인 주스 등등;)

    시리벨르 님... ...제가 요즘 꽤나 할 일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군요;

    국사무쌍 님... 생각해보니 꽤나 그럴싸 합니다. 역시 교회 사람이 밖에서 당당히 술을 마시기엔 보는 눈이 있으니 괜시리 불편할 것 같군요.
  • 산지니 2008/07/27 01:12 # 답글

    오오 콜라가 들어가니 무엇가 톡쏘보이네요 ㅎㅎ
    아흐 ..요즘 컴터떔에 자주 못와서 죄송합니다 ㅎㅎ
  • NeoType 2008/07/27 13:26 # 답글

    산지니 님... 죄송이라니요;;
    컴이 정상이 아니시라니... 정말 불편하시겠군요. 부디 잘 복구되시면 좋겠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