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로켓 퓨엘 (Rocket Fuel) by NeoType

오늘 소개할 칵테일은... 솔직히 저는 예전에 딱 한 번 만들어보고 더 이상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던 녀석입니다. 보통 제가 한 번 만들고 또다시 만들지 않는 칵테일은 두 가지 부류가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칵테일이 맛이 없을 경우이고 두 번째는 재료가 까다롭거나 구하기 어려울 경우입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한 번 만들어 본 이 칵테일은 자주 만들지 않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너무 높아서..."
뭐 어쨌든 이름은 로켓 퓨엘(Rocket Fuel)입니다. "로켓 연료"라...

===================
기법 - 플로트

블루 큐라소 - 1/4
보드카 - 1/4
바카디 151 - 1/2
===================
보시다시피 슈터 칵테일로 총량은 약 30ml 정도입니다. 그런데 재료가 20도 정도의 블루 큐라소와 40도의 보드카, 거기에 마지막으로 75.5도의 바카디 151... 으흐흠... 크흐흠... 이건 뭐랄까... 만약 누군가가 저보고 이걸 마시라면 솔직히 사양하고픈 느낌이 드는군요;

그야말로 알코올 폭탄입니다. 어지간히 술에 강하신 분이라도 이걸 한 입에 넣기에는 조금 버거울지도 모르겠군요. 저도 예전에 이걸 한 번 만들어서 겁도 없이(..) 탁~ 털어넣었다가 꼴랑 한 잔에 취기가 확~ 오른 적이 있었군요. 오늘은 모처럼 "그냥 이런 것도 있다~"라는 느낌으로 이렇게 만들어봤습니다;

블루 큐라소와 보드카, 바카디 151입니다.
잔은 평범한 30ml짜리 스트레이트 잔으로 준비... 이걸 순서대로 쌓아주면 완성이군요.

각각 1/4, 1/4, 1/2이므로 큐라소를 7.5ml, 보드카를 7.5ml, 나머지를 바카디로 채워주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큐라소 위에 보드카를 띄우는 것 정도로군요.
색이 투명한 보드카를 푸른색 술 위에 띄우는 것이므로 거칠게 부을 경우 보드카가 띄워지긴 하겠지만 일부 색이 묻어나와 하늘색 비슷하게 되어버리니 조심해서 부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 후 바카디 151을 띄워주면 완성입니다.
이 151은 알코올 도수가 보드카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그냥 가까이 대고 천천히 부어주기만 해도 잘 떠오릅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투명한 재료만 쓰이는 칵테일은 사진 찍기가 참으로 번거롭군요.
어쨌든 로켓 연료란 이름에 어울리게 이 위에 불을 붙여줄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냥 안전제일로 이대로 끝냅니다;

마시는 법은 슈터답게 당연히 한 입에 털어넣는 것이로군요. 한 입에 쭈~욱 머금으면 우선 제일 위에 떠있는 것이 가장 도수가 높은 바카디인만큼 혀 끝이 얼얼할 정도의 느낌이 나고 마지막으로 블루 큐라소의 달콤함이 살짝 식혀주는 느낌입니다. 이것들을 입에서 가볍게 섞은 후 꿀꺽 넘기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알코올 맛이 입안 한가득 남아서 곧장 물을 찾게 됩니다;

중간에 끼어있는 보드카는 맛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강한 맛이 나는데다 여기에 물까지 마시면 다른 술은 마시지 않아도 이대로 알코올 기운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니 상당히 강한 슈터입니다. 

그래도 뭐... 재료는 간단하니 집에서 만들어보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재료도 웬만한 바에서는 전부 갖춰두고 있을 재료들이니 이렇게 한 잔 주문해보셔도 좋겠군요. 

그야말로 완전히 취해보고 싶은 날 강렬하게 즐겨볼만한 슈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또 만들어 본 것입니다만 그렇다고 이 맛에 적응하기는 힘들 것 같군요;

덧글

  • 국사무쌍 2008/09/04 18:25 # 답글

    절반이 바카디151...25%는 보드카...나머지도 소주급...
    20+40+151/4=53도언저리...

    정말 로켓 한발정도는 날리고도 남겠군요...;
  • 마에노 2008/09/04 18:36 # 답글

    마지막 잔을 바카디 스트레이트 한 잔하고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칵테일 궁금하군요.
  • 장어구이정식 2008/09/04 18:40 # 답글

    꽤나 쎄보이는.. 아니 실제로 강한 칵테일이로군요. 은근슬쩍 천천히 취하고픈 날에는 사양하는 게 현명해보이는 아이로군요.
  • Luhe 2008/09/04 20:55 # 답글

    오우 바카디... 한번 입에 물었다가 바로 뱉었다는.. 으

    방금 본 스카이다이빙도 그렇고 ..

    블루 큐라소 색깔이.. 이쁜듯 .. 제일 좋아하는 색 ㅎㅎ
  • 린璘 2008/09/04 21:51 # 답글

    색이 이쁘군요+_+ 샷으로 마시는 술이라곤 데킬라밖에 없지만.

    음, 마셔 보고 싶지만............. 요즘 체력으로는 영~ 힘들겠네요...ㅠ
  • 팡야러브 2008/09/04 22:14 # 삭제 답글

    훗....
    먹는 사람이 로켓인가요? ㅋㅋㅋㅋ
    아참... 로켓하니까 생각났는데
    해리포터에 호크룩스가 로켓이라고 해서 Rocket인줄 알았는데..
    Locket 이더라구요 ㅡㅡ;
  • 세이람 2008/09/04 23:32 # 답글

    술꾼들 여럿이 모여서 분위기 띄울 때 한잔 땡겨주면 그만이겠군요. ^^
  • 히카리 2008/09/04 23:47 # 답글

    이름과 색과 강렬함이 잘 어울리는걸요.+_+
  • 재성곰 2008/09/05 00:08 # 삭제 답글

    근데 네타님은 주로 술 어디사 사시나요;;
    전 남대문에서 사는데
    친구가 짭 아니냐고 뭐라 하더라구요
    참.. 거시기 해지네요 ㅋㅋ
  • gargoil 2008/09/05 03:30 # 답글

    [알콜도수가 너무 높아서..]에서 '아아아, 바카디 151'하고 바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 버렸습니다. 만일 우리나라에 폴란드산 스피리터스보드카라도 들어온다면
    로켓연료 정도가 아니라 [누클리어 어택] 찍겠군요.
  • NeoType 2008/09/05 11:25 # 답글

    국사무쌍 님... 이걸 마시고나서 라이터 불에 입김을 뿜으면 말 그대로 로켓이 되겠군요;
    다 마시고나면 입 안도 아주 얼얼합니다;

    마에노 님... 마지막 잔으로 151을... 그렇게 하면 오히려 그 전까지 마셨던 술이 확~ 깨버리겠군요;
    이 로켓 퓨엘은 재료 자체는 웬만한 바에선 전부 갖춰두고 있을 것들이니 이걸 마지막 잔으로 주문해보셔도 좋겠군요.

    장어구이정식 님... 은근히 취하기가 아니라 홱~ 돌아버리기 용이랄까요.
    거기다 자신이 마시기 용이 아닌 다른 사람 먹이기 용(..) 칵테일이라는 느낌입니다;

    Luhe 님... 블루 큐라소는 그야말로 "마법의 물"이랄까요. 어디에 들어가든 저것이 들어가는 것만으로 칵테일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색상이 딱 "칵테일을 마신다"라는 느낌이 들게 되니...

    린璘 님... 솔직히... 누가 저보고 같은 가격에 이걸 마실지 위스키나 데킬라 스트레이트로 마실지를 묻는다면 주저없이 스트레이트를 고르겠습니다; 만약 이 칵테일을 마시더라도 공복에 마시면 큰일 날 것 같군요;

    팡야러브 님... 사람은 로켓... 사람에게 연료를 주입하는 것이군요;
    그나저나 호크룩스... 만약 정말 Rocket이었다면 그걸 목에 걸고 다닌 해리네 친구들은 대체...;
    아, 마법사라면 가능할지도.(..)

    세이람 님... 그야말로 슈터 본연의 역할을 확실히 할 것 같군요~
    분위기를 띄움과 동시에 강렬한 맛을 한 번에 보는 것이 슈터이니...

    히카리 님... 이름으로나 맛으로나 딱 이름 그대로의 칵테일이라 할 수 있겠군요.
    ...그나저나 이 녀석은 제가 마시기보단 나중에 접대용(?)으로나 써야겠습니다;

    재성곰 님... 주로 자주 쓰는 술들은 남대문을 이용하고 특정 상표의 리큐르 등이 필요할 경우에는 몇몇 주류 매장을 돌아다니며 구하는군요. 저도 예전에 남대문서 파는 것은 가짜 아니냐는 이야기는 들었고 저 자신에게 진짜, 가짜를 제대로 구분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썩 자신은 없습니다만... 무엇을 사기 전에 그 술에 대한 사전 정보를 조사하고 실제로 병을 들고 라벨, 내용물 등 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살피고 사는군요. 그런데 사실 흔히 쓰는 진, 럼, 보드카, 리큐르 등등은 오히려 가짜를 만드는 것이 더 수고스러워 보입니다; 그리 비싼 술도 아닌데 굳이 그걸 가짜로 만들어 팔까, 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gargoil 님... 정말 만약 스피리터스까지 쓴다면 과연 누가 이걸 제대로 마실 수 있을까 싶겠군요;
    그나저나 저 스피리터스는 꼭 마시고 싶어서가 아니라 96도라는 도수의 술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라도 언젠가 꼭 구해보고 싶더군요.
  • 시리벨르 2008/09/05 11:54 # 답글

    ...속쓰려서 GG랄까요...지금은 레드 아이 만 생각나요ㅠㅠ
  • NeoType 2008/09/05 14:37 # 답글

    시리벨르 님... 과음을 하셨나 보군요...
    레드 아이... 술을 술로 깨는 방법이로군요^^;
  • 녕기君~ 2008/09/05 15:09 # 삭제 답글

    후우 어제 이거 안마신게 다행인가 -0-
  • 팡야러브 2008/09/05 19:27 # 삭제 답글

    위스키, 브랜디 같이 잘 팔리고 단가가 센데다가 년산을 거듭할수록의 맛 차이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일반인에게 가짜 술이 많이 팔리지요...
    통상 15000원짜리 리큐르와 끽해봐야 3만원짜리 미도리 맛 차이가 확연한 베네딕틴 같은건 절대 가짜가 나오질 않습니다 ㅋㅋ
    가공비가 더 든다고나 할까요 ㅡ_ㅡ;
  • NeoType 2008/09/05 20:42 # 답글

    녕기... 생각해보니 어젠 난리도 아니었군;
    ...이걸 먹였어야 했을 것을...;

    팡야러브 님... 확실히 이왕 가짜를 만들 거면 브랜디나 위스키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이 그쪽도 이득이 남겠지요.(?) ...아니, 가짜를 만들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 니트 2008/09/05 21:18 # 답글

    이름에서부터 포스가 넘쳐흐르는군요...;;;;
  • 마법스푸 2008/09/06 14:12 # 답글

    정말 불붙인다면 발사할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칵테일입니다 ㅋㅋㅋ 들어간 재료만 보아도 어질하네요 ㅋㅋㅋㅋ
  • NeoType 2008/09/07 09:22 # 답글

    니트 님... 로켓 연료~
    제일 바닥에 깔린 블루 큐라소의 푸르스름한 색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마법스푸 님... 솔직히 제 경우 이런 칵테일은 "마시기 싫은" 부류에 들어가는군요;
    ...단, 제가 마시긴 싫지만 다른 사람에게 먹이는 재미는 있는 것이랄지...(??)
  • Catastroph 2008/09/07 22:06 # 삭제 답글

    ........그야말로 마시는 순간....
    의식이 미망의 대기권을 건너 무중력 우주에서 춤을 추겠군요...
    예뻐서 만들고는 싶은데 먹기가...참 부답스럽군요
  • NeoType 2008/09/08 18:43 # 답글

    Catastroph 님... 사람에 따라 마시면 의식이 로켓처럼 휙~ 날아가는 분도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저도 앞으로 이 녀석을 또 만들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 팬텀군 2009/06/07 22:47 # 답글

    저거 만든다고 해 봤는데.

    플로트가 확실히 어렵더군요.

    바카디 151은 보통 향 날아간다고 퓨어러로 막아두지도 않는 술이라 그런지...

    제가 테스트했을때는 잘 못 따라내서 그런지 파란색으로 싹 섞여버리더군요.

    퓨어러 없는 보틀에서 좀 층지게 잘 따라낼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 NeoType 2009/06/14 14:19 #

    팬텀군 님... 151과 갈리아노 같이 병 입구에 무엇인가 끼워져 있어서 푸어러가 끼워지지 않는 병들은 지거에 옮긴 후 띄워야지요. 지거의 약 반 정도만을 따라야 천천히 따를 수 있게 되어 플로트하기 쉬워집니다. 특히 레인보우 같이 많은 층을 쌓아야 하고 최대한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칵테일의 경우엔 이렇게 지거에 옮긴 후 띄우는 방식이 좋습니다^^
  • 바퀴군 2009/12/02 17:31 # 삭제 답글

    오오~ 간만에 와서 재미난 칵텔배웠네요.... ^^; (이 글 도 1년도 더지나서 쓴글이니.. ^^;;)

    보드카를 스피리터스로 바꾸고, 151과 비율을 반대로 넣으면 죽겠군요.. ㅠㅂㅠ)b;;

    냉동실에 있는 스피리터스가 자꾸 끌리는 순간입니다... ㅡㅂㅡ;;;;;;





    진짜로 죽어버릴지도... ㅡㅂㅡ;;;;
  • NeoType 2009/12/13 15:32 #

    바퀴군 님... 보드카로 스피리터스... 그랬다간 "로켓 연료"가 아니라 무슨 액체 폭약이겠습니다;
    그나저나 스피리터스는 아직 마셔본 적이 없는데 궁금해서라도 언젠가 꼭 구해보고싶군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