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10일
[칵테일] "뇌출혈" (Brain Hemorrhage), 블러디 브레인 (Bloody Brain)
오늘 소개할 것은 꽤나 독특한 외양으로 유명한 슈터 칵테일이군요.
"뇌출혈", 즉 브레인 헤머리지(Brain Hemorrhage)와 블러디 브레인(Bloody Brain)입니다.
이름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군요;
우선 "뇌출혈"부터...

뭐랄까... 꽤나 괴기스런 형태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흐물흐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부유물(..)과 잔 바닥에 마치 피처럼 뚝뚝 떨어진 듯한 시럽이 그 이름처럼 뇌에서 출혈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것 같군요.
이 칵테일 "뇌출혈"은 그 기원은 정확치 않으나 한 바텐더가 실험삼아 여러 가지 술들을 조합하며 독특한 칵테일을 만들어보려 하다가 이러한 형태의 칵테일이 나오게 됐는데, 처음 이것을 한 손님에게 한 잔 내어봤고 그 손님이 "마치 피가 흐르는 뇌(Bloody Brain) 같다."라고 말한데서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합니다. 그래서 이 칵테일은 "Brain Hemorrhage", 또는 "Bloody Brai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그 독특한 형태 덕분에 매우 유명하게 되었다 하는군요.
실제로 이 칵테일은 그 괴기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할로윈 파티 등에서는 빠지지 않는 메뉴라 하는군요. 그리 까다로운 재료도 아닌 만큼 국내 바에서도 이렇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료는 피치 시냅스인 피치 트리와 베일리스, 그레나딘 시럽입니다.
그리고 슈터 칵테일인만큼 30ml 정도의 작은 잔을 쓰는게 좋습니다만 이번엔 일부러 두 잔 분량의 잔에 만들어보았습니다.
만드는 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군요. 우선 잔에 피치 트리를 2/3정도 따르고 그 위에 베일리스를 적당히 띄워줍니다.
베일리스야 워낙 잘 떠오르는 재료이기도 하니 스푼을 대고 슬슬 부어주면 잘 떠오릅니다. 이제 이 위에 그레나딘 시럽을 약 4~5방울 정도를 떨어뜨려야 하는데 그냥 병을 기울여서 부을 경우에는 갑자기 왈칵 쏟아져서 실패할 우려가 있으니 스푼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스푼에 그레나딘을 조금 따라서 한 방울씩 똑똑똑...
잔의 가운데로 조금씩 떨어지면 모습이 점차 흉물스럽게(..) 변해갑니다. 이 잔은 두 잔 분량이라 약 10방울 정도를 떨어뜨려봤군요. 물론 이 그레나딘의 양은 취향에 따라 조금씩 조절하셔도 좋겠습니다.
마치 뇌에서 길게 뻗어나온 신경 다발이 피로 뭉쳐있는 듯한 형상이로군요. ...그나저나 먹을 것에 대고 자세히 묘사를 하려니 왠지 기분이 나빠집니다;
마시는 법은 슈터답게 이대로 한 입에 쭈욱~
그러나 잔을 기울여 입에 털어넣는 순간,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덩어리"가 불쑥~ 입 안으로 뛰어듭니다; 베일리스의 크림과 그레나딘 시럽이 묘하게 뭉쳐져서 그 촉감도 흐물흐물하게 입 안에서 느껴지는군요. 그래도 입 안에서 조금 굴리면 곧 풀어져서 전체적으로 조금씩 섞이게 됩니다. 맛은 물론 달콤한 복숭아 리큐르와 크림 리큐르, 소량의 석류 시럽이 섞인 것인 만큼 달콤합니다. 처음엔 약간 서로 겉도는 느낌이 들지만 한 번 마시고 나면 묘하게 또 한 잔 마시고 싶어지는군요;
그야말로 "슈터"라는 것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한 잔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주문해서 나온 칵테일의 모습이 꽤나 독특하고 괴이해서 같이 온 일행들과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 수 있고, 이것을 한 번에 들이켜면 제법 맛도 있으면서 분위기도 띄울 수 있기 때문이로군요. ...물론 분위기 있게 마실만한 칵테일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피치 시냅스를 이용한 칵테일을 "뇌출혈"이라 부르지만 이러한 레시피로 만드는 "뇌출혈"도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편의상 구분을 위해 전자를 "브레인 헤머리지", 이번에 만드는 후자를 "블러디 브레인"이라 부릅니다.

투명한 피치 시냅스 대신 색이 있는 복숭아 브랜디를 이용한 뇌출혈입니다. 여기서 피치 브랜디란 "brandy"라고는 해도 사실은 "복숭아향 브랜디", 즉 "Peach flavored brandy"라 부르는 리큐르로, 피치 시냅스와 도수도 비슷하고 당분도 있어서 달콤한 맛이 나는 술입니다. 약간 맛의 차이가 있지만 둘 다 복숭아향이 나고 달콤한 것은 비슷하기에 이 둘을 혼용해서 쓰기도 하는군요.
즉, 이 블러디 브레인은 투명한 리큐르에 덩어리가 가라앉아 있는 것이 아닌 색이 있는 리큐르에 가라앉아 있는 만큼 좀 더 리얼리티가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재료는 위에서 피치 트리 대신 브랜디로 바뀐 것 뿐이군요.
잔은 평범한 30ml짜리 잔으로 준비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동일하게 먼저 복숭아 브랜디, 그 후 베일리스를 띄워줍니다.
이제 여기에 피를 떨어뜨려 줍시다;
짧은 잔을 써서인지 부유물(..)이 베일리스 층에서 바닥까지 길게 늘어졌군요.
그리고 전체적인 색 역시 투명하지 않고 피치 브랜디의 노란색으로 인해 약간 뿌옇게 보이는 만큼, "좀 더 상태가 나빠보이는 뇌출혈"이 완성됐습니다;
맛은 위의 것과 비슷합니다만 제가 가진 피치 브랜디가 피치 트리에 비해 약간 더 단맛이 있는 만큼 이쪽이 더 달콤하군요. 물론 덩어리의 미끌한 촉감은 여전합니다; 피치 트리 대신 브랜디를 가지신 분이라면 이 형태로 만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군요.
브레인 헤머리지와 블러디 브레인... 사실 이 둘은 똑같은 것이니 굳이 이렇게 나눠 부를 필요는 없으니 편하신대로 부르시면 좋겠군요.
그야말로 친구들과 한창 술자리를 즐기던 중 이 한 잔을 만들거나 주문해보시면 아주 분위기가 확~ 피어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뇌출혈", 즉 브레인 헤머리지(Brain Hemorrhage)와 블러디 브레인(Bloody Brain)입니다.
이름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군요;
우선 "뇌출혈"부터...

===========================
기법 - 플로트
피치 시냅스 - 2/3
베일리스 - 1/3
그레나딘 시럽 - 4~5dashes
===========================
기법 - 플로트
피치 시냅스 - 2/3
베일리스 - 1/3
그레나딘 시럽 - 4~5dashes
===========================
뭐랄까... 꽤나 괴기스런 형태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흐물흐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부유물(..)과 잔 바닥에 마치 피처럼 뚝뚝 떨어진 듯한 시럽이 그 이름처럼 뇌에서 출혈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것 같군요.
이 칵테일 "뇌출혈"은 그 기원은 정확치 않으나 한 바텐더가 실험삼아 여러 가지 술들을 조합하며 독특한 칵테일을 만들어보려 하다가 이러한 형태의 칵테일이 나오게 됐는데, 처음 이것을 한 손님에게 한 잔 내어봤고 그 손님이 "마치 피가 흐르는 뇌(Bloody Brain) 같다."라고 말한데서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합니다. 그래서 이 칵테일은 "Brain Hemorrhage", 또는 "Bloody Brai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그 독특한 형태 덕분에 매우 유명하게 되었다 하는군요.
실제로 이 칵테일은 그 괴기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할로윈 파티 등에서는 빠지지 않는 메뉴라 하는군요. 그리 까다로운 재료도 아닌 만큼 국내 바에서도 이렇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슈터 칵테일인만큼 30ml 정도의 작은 잔을 쓰는게 좋습니다만 이번엔 일부러 두 잔 분량의 잔에 만들어보았습니다.
만드는 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군요. 우선 잔에 피치 트리를 2/3정도 따르고 그 위에 베일리스를 적당히 띄워줍니다.


잔의 가운데로 조금씩 떨어지면 모습이 점차 흉물스럽게(..) 변해갑니다. 이 잔은 두 잔 분량이라 약 10방울 정도를 떨어뜨려봤군요. 물론 이 그레나딘의 양은 취향에 따라 조금씩 조절하셔도 좋겠습니다.


그러나 잔을 기울여 입에 털어넣는 순간,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덩어리"가 불쑥~ 입 안으로 뛰어듭니다; 베일리스의 크림과 그레나딘 시럽이 묘하게 뭉쳐져서 그 촉감도 흐물흐물하게 입 안에서 느껴지는군요. 그래도 입 안에서 조금 굴리면 곧 풀어져서 전체적으로 조금씩 섞이게 됩니다. 맛은 물론 달콤한 복숭아 리큐르와 크림 리큐르, 소량의 석류 시럽이 섞인 것인 만큼 달콤합니다. 처음엔 약간 서로 겉도는 느낌이 들지만 한 번 마시고 나면 묘하게 또 한 잔 마시고 싶어지는군요;

그런데 이렇게 피치 시냅스를 이용한 칵테일을 "뇌출혈"이라 부르지만 이러한 레시피로 만드는 "뇌출혈"도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편의상 구분을 위해 전자를 "브레인 헤머리지", 이번에 만드는 후자를 "블러디 브레인"이라 부릅니다.

===========================
기법 - 플로트
피치 브랜디 - 2/3
베일리스 - 1/3
그레나딘 시럽 - 4~5dashes
===========================
기법 - 플로트
피치 브랜디 - 2/3
베일리스 - 1/3
그레나딘 시럽 - 4~5dashes
===========================
투명한 피치 시냅스 대신 색이 있는 복숭아 브랜디를 이용한 뇌출혈입니다. 여기서 피치 브랜디란 "brandy"라고는 해도 사실은 "복숭아향 브랜디", 즉 "Peach flavored brandy"라 부르는 리큐르로, 피치 시냅스와 도수도 비슷하고 당분도 있어서 달콤한 맛이 나는 술입니다. 약간 맛의 차이가 있지만 둘 다 복숭아향이 나고 달콤한 것은 비슷하기에 이 둘을 혼용해서 쓰기도 하는군요.
즉, 이 블러디 브레인은 투명한 리큐르에 덩어리가 가라앉아 있는 것이 아닌 색이 있는 리큐르에 가라앉아 있는 만큼 좀 더 리얼리티가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잔은 평범한 30ml짜리 잔으로 준비했습니다.

이제 여기에 피를 떨어뜨려 줍시다;

그리고 전체적인 색 역시 투명하지 않고 피치 브랜디의 노란색으로 인해 약간 뿌옇게 보이는 만큼, "좀 더 상태가 나빠보이는 뇌출혈"이 완성됐습니다;


그야말로 친구들과 한창 술자리를 즐기던 중 이 한 잔을 만들거나 주문해보시면 아주 분위기가 확~ 피어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by | 2008/09/10 20:03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2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아.정말 무섭네요. --; 마실 것에 이렇게 무서움을 느끼기는 또 처음입니다.
(문득 떠오른걸 쓴거지만 죽고싶다)
만드는 과정도 다 봤었는데, 생물과 사람들끼리 있던 자리라 더 우습고 슬펐던....ㅠ
지금 보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ㅎㅎㅎ
맛은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우앙우앙, 생긴건 저런데 맛은 달다니, 으앙 ㅠ_ㅠ;;;
정말 할로윈 파티용으로 제격이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
이제 곧 세기말 구세주가...(?)
니트 님... 생긴게 솔직히 썩 먹음직스럽게 생기진 않았지요.
만약 만드는 과정을 안 보여주고 이걸 불쑥 내밀면 몇 사람이나 자신있게 잔을 입에 가져갈지 의문입니다;
산지니 님... "퍼석~ 줄줄줄..."...이려나요;
...이건 왠지;;
국사무쌍 님... 그러고보니 우리나라에선 할로윈을 챙기는 것을 본 적이 없군요.
10월 31일이었던가...
핀치히터 님... 솔직히 저도 이걸 만들때면 괜시리 기분이 묘해집니다.
"내가 사람이 먹을만한 걸 만들고 있나..."...하고;
주문해보셔도 후회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시리벨르 님... 가만히 테이블에 잔을 두면 괜찮습니다만 손에 들고 있으면 조금씩 흔들려서 안에서 흐물흐물 움직이지요;
케야르캐쳐 님... 어떤 의미로는 시각 테러랄까요.
사실 재료를 모르면 저라도 먹기 싫을 것 같습니다;
유클리드시아 님... 이름부터가 "뇌출혈", "피 흘리는 뇌"라니... 너무나 적나라합니다;
Joker- 씨... 이런 "뇌출혈"스런 개그를...
추억의~ 개그개그개그... (..)
린璘 님... 오오~ 드셔 보셨군요~ 그나저나 생물과 사람들...;;
설마 잔 속의 부유물을 가리키며 "여긴 좌뇌, 여긴 우뇌..."...라고 하셨다든가...;
쑴쑴쑴 님... 대단하지요... 생긴 게 정말 여러 의미로 참...;
타누키 님... 보는 것 만으로도 뇌가 자극되어 뇌운동이...(?)
하야 님... 솔직히 뭔가 괴이한 것이 흐느적대는 이 모습을 보며 기분 좋을 사람은 꽤 적어보입니다;
맛이라도 없으면 다신 안 만들겠지만 의외로 괜찮으니 문제지요;
Luhe 님... 꼭 한 잔 주문해서 이 괴형(?)을 차분히 감상해보시기를~(?)
로딘 님... 생긴게 괴기스러우니 촛불만 켜고 이걸 덩그러니 테이블 위에 두기만 해도 호러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습니다;
눈여우 님... 반드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맞지는 않나봅니다;
솔직히 잔을 들고 가만히 흐물거리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괜히 식욕이 떨어집니다;
팡야러브 님... 정말 맛은 나쁘지 않은데 생긴게 꽤나 그렇지요;
가끔 친구들한테나 한 잔 주며 반응을 살피기 좋습니다.(?)
정말, 보자마자 이렇게 만들어먹자 라고 결심하는건 드문데요(....)
낮부터 한잔하게 생겼군요 흐아아악()
워낙 시각적으로도 훌륭한(?) 녀석이라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군요~
뭐... 어떤 의미로는 나름 맛깔스러운(?) 형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같은경우, 브레인 헤모리지는 아이리쉬크림, 트리플섹, 그레나딘 쓰구요..(피치 쉬냅스는 좀더 부드러운맛.)
그리구 블러디는 보드카,아이리쉬크림,그레나딘 (사실 이름에 걸맞게 만들어 주기위해서
플로팅보다는 보드카를 넣고, 아이리쉬크림을 붓고, 그레나딘 2~3방울 넣어주면 정말 그럴싸하게 생겼어요 ㅎ.
저도 여기저기 서적과 검색을 참고로 한 것이지만 이 뇌출혈 외에도 칵테일들은 같은 이름이라도 레시피가 다르거나 확연히 다른 것들이 존재하니 찾아보는 것도 꽤나 흥미롭더군요.
그나저나 트리플 섹이나 보드카를 쓴다니... 이건 또 뭔가 색다른 느낌이군요. 특히 보드카를 쓴다면 아주 짜릿해질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