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어게이브 줄렙 (Agave Julep) by NeoType

얼마 전에 데킬라 호세 꾸엘보에 대해 떠든 김에 오랜만에 데킬라를 이용한 칵테일이로군요.
칵테일 어게이브 줄렙(Agave Jule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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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데킬라 - 45ml
레몬 or 라임 주스 - 15ml
설탕 - 2tsps
민트 잎 - 4~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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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대로 술에 설탕, 민트 잎을 넣고 만드는 "줄렙" 종류의 칵테일의 한 가지입니다. "Agave"란 용설란, 즉 용설란으로 만든 데킬라 줄렙이라 볼 수 있군요. 위스키, 진, 럼 등의 다른 술을 이용한 줄렙과 다른 점이라면 데킬라답게 레몬이나 라임 주스를 조금 넣어주는 정도로군요.

그나저나 이제 슬슬 서늘해지는 철이니 본격적으로 이렇게 민트 잎을 이용한 청량한 칵테일인 모히토나 줄렙 등등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뭐, 오늘은 며칠간 선선한 날씨와는 달리 제법 더웠습니다만...

어쨌거나 평소대로의 것이니 가볍게 만들어 봅니다.

데킬라로는 호세 꾸엘보, 레몬 주스와 설탕 시럽, 마지막으로 민트 잎입니다. 오늘 쓴 것은 스피아민트로군요.
잔은 평범한 텀블러나 올드 패션드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레몬이나 라임 주스는 병 주스를 써도 상관 없습니다만 오늘은 레몬을 새로 들여온 김에 생 레몬즙과 병 주스를 반반씩 써서 만들었습니다.

우선 잔에 민트 잎과 설탕 시럽... 평소대로 꾹꾹 찧어주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 레몬 조각을 가볍게 짜서 떨어뜨립니다.
그나저나 저는 요즘은 항상 가루 설탕 대신 이렇게 시럽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이게 쓰다 보니 아주 버릇이 되는군요; 가루 설탕은 차가운 칵테일에선 의외로 취급이 까다로워 덜 녹는 편이라 전체적으로 맛이 퍼지지 않고, 제대로 녹지 않으면 서걱서걱 씹힐 수도 있으니 다소 깔끔한 맛이 무너지는 느낌이더군요. 뭐... 그건 그것대로 맛이라 한다면 할 말 없습니다만(..), 이왕이면 깔끔하게 만드는 것이 마음에 들다보니 시럽을 애용하게 되었습니다. 통상 설탕 1tsp은 시럽 5ml 정도로 잡고 있군요.

그리고 사용한 레몬이 레몬 1/4조각이고 여기서 나오는 즙은 약 7~8ml쯤 되니 여기에 나머지 분량 만큼의 병 주스를 소량 붓고...

자잘한 얼음을 충분히 채운 후 데킬라를 붓고 서리가 맺힐 때까지 잘 휘저어줍니다.
얼음을 잔에서 조금 삐져나올 정도로 수북히 넣고 계속해서 휘저으니 이 정도로 줄어들었군요.

마지막으로 민트 잎으로 장식... 이걸로 어게이브 줄렙 완성입니다.
역시 줄렙은 신선한 재료들로 만드는 만큼 겉보기로도 꽤 상큼해 보이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잔 주변에서 떠도는 민트와 레몬 향이 두드러지는군요. 민트와 함께 충분히 차가워진 술을 한 모금 머금으면 설탕으로 약간 달콤해진 데킬라와 레몬의 맛이 섞여 꽤나 독특한 맛이 납니다. 소금과 레몬으로 짜릿하게 마시는 멕시칸 스타일과는 다른, 그리고 칵테일 마르가리타와도 다른 살짝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인상적입니다. 항상 버번으로 만든 민트 줄렙만을 마시다가 이렇게 데킬라로 만들어보니 이건 이것대로 독특한 맛이 마음에 드는군요.

역시나 재료가 민트인만큼 집에서 마시기 좋은 형태입니다. 그래도 가끔 모히토를 취급하는 바에서는 이러한 줄렙 계열의 칵테일도 같이 취급하니 이렇게 데킬라로 만드는 것으로 주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군요.

덧글

  • 팡야러브 2008/10/02 20:11 # 삭제 답글

    흐음... 데낄라 모히토 로군요 ㅋㅋ
  • 산지니 2008/10/02 20:14 # 답글

    모히토군요 저번에산 라임쥬스..향이 너무강한거같군요

    바꿔야될꺼같습니다 ㅠㅠ.
  • 시리벨르 2008/10/02 20:19 # 답글

    첫 이미지에서 '어라?모히도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베이스 술만 바뀐 모히토군요
  • 여왕쿠마 2008/10/02 21:51 # 답글

    아우 ㅜㅜ 맛있어보여요...제가 민트를 너무 좋아하는데...
    음식은 눈으로도 맛을 본다고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침이 꼴깍꼴깍 ㅜㅜㅜ...
    아직은 수험준비중이라 모든 술을 멀리하는 중이지만...
    언제한번 초대 좀 해주세요~~~
  • gargoil 2008/10/03 00:37 # 답글

    음 느낌이 어두컴컴한 바보다는 해안가에서 마시기 좋아보이네요.
    그나저나 민트는 어디서나 빠지지 않는 데코레이션 재료인가 봅니다.
    파스타에도 꼽고, 닭 오븐 구이에도 꼽고, 사람머리위에다가도 꼽고.
  • 제이치 2008/10/03 06:50 # 답글

    제가 가진 레시피 북 중 한권에는 이렇게 쓰여있더군요.
    '줄렙을 좀더 오래즐기려면 마지막에 소다수를 살짝 탑업하는것이 좋다.'
    뭐, 확실히 소다수를 탑업하면 얼음녹는속도도 줄고
    그만큼 프레쉬한 맛을 오래 즐길수 있겠더군요.
    버본이나 블렌디드로 만든 줄렙이나 진으로 만든 진컵과는 조금다르게
    아가베줄렙이라면 소다수를 약간 탑업해도 산뜻하니 괜찮을거 같아요 >ㅅ<
  • NeoType 2008/10/04 14:31 # 답글

    팡야러브 님... 뭐, 줄렙이란 건 따지고보면 탄산수 뺀 모히토 같은 거라 해야겠군요.
    모히토도 좋지만 줄렙은 맛이 더 진한 편이라 이쪽을 더 자주 만드는군요.

    산지니 님... 저는 처음 보는 라임 주스였습니다만 뭐 종류가 한둘이 아니니...;
    그나저나 그렇게 향이 강한 것이었습니까? 얼마나 강하기에...

    시리벨르 님... 사실 민트 잎 쓰는 칵테일이라 하면 딱 떠오르는게 모히토지요.

    여왕쿠마 님... 음식은 사진으로만 봐도 꽤나 풍요로울 때가 많지요^^
    수험 준비중이시라니... 그나저나 저도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만 역시 집안 문제상 그것이 힘들군요;

    gargoil 님... 확실히 민트라는 것이 어디에나 조금 뜯어 올려놓으면 꽤나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사람 머리라...^^;

    제이치 님... 오호, 탄산수... 그런 방법도 꽤 좋겠군요. 그러고보니 칵테일 올드 패션드도 소량의 물을 첨가할 경우에는 물을 써도 좋고 탄산수를 써도 좋다고하니 어쩐지 그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만드는 줄렙은 버번으로 만든 민트 줄렙이니 언젠가 시도해봐야겠군요^^
  • Catastrophe 2008/10/04 14:33 # 답글

    ............의외로 민트를 키우는 것도 일이니까요(.....)
    민트가 들어가는 칵테일은 항상 입맛만 쩝쩝 다시게 됩니다 허으윽;ㅅ;
  • NeoType 2008/10/04 15:24 # 답글

    Catastrophe 님... 실제로 본격적으로 기르자면 제법 손이 가지요.
    그래도 뭐... 물 주고 안 좋은 잎 따주고 가지 정리 해주고 하다보면 나름 애정이 생겨서...^^
  • 2008/10/05 13:3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NeoType 2008/10/05 14:47 # 답글

    비공개 님... 뭐, 발음 차이지요.
    저는 영어 사전 기준으로 "어게이브"라 표기하고 있군요. 평소엔 그냥 이도저도 아닌 "용설란"이라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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