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스푸모니 (Spumoni) by NeoType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자몽 주스가 들어가는 칵테일이로군요. 이왕 들여온 녀석이고 이런 기회가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니니(?) 앞으로 몇 번은 자몽이나 크랜베리가 쓰이는 것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오늘 만든 것은 스푸모니(Spumoni)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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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캄파리 - 20ml
자몽 주스 - 30ml
토닉 워터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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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moni"라는 이름은 거품이 이는(sparkling), 즉 이탈리아의 스파클링 와인을 뜻하기도 하는 "스푸망테(Spumante)"에서 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름대로 탄산이 이는 토닉 워터가 쓰인 칵테일이기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볼 수도 있군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식전주인 캄파리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보단 주로 탄산수에 섞어 마시는 것이 대부분이고 때로는 오렌지 등의 주스나 토닉 워터 등 다양한 음료에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스푸모니는 그러한 다양한 방식들 중 특히나 인기 있는 칵테일이라는군요. 캄파리에 토닉 워터만을 섞으면 단순한 캄파리 토닉입니다만 여기에 자몽 주스를 넣어서 캄파리의 씁쓸함과 자몽의 씁쓸함이 어울리게 만든 것이라 훨씬 맛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이 캄파리가 그리 흔한 리큐르가 아니지만 바로 옆의 일본에서는 남성들 사이에서는 진 토닉, 여성들 사이에선 스푸모니가 특히 인기가 좋다고도 하는군요.

재료는 캄파리와 자몽 주스, 토닉 워터... 잔은 적당한 것으로 하나 준비합니다.
방식도 그냥 순서대로 붓고 몇 번 휘적휘적이면 완성인 빌드이니 가볍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얼음을 채운 잔에 캄파리, 자몽, 토닉 워터를 채운 후...

마지막으로 레몬 한 조각으로 완성입니다.
본래대로라면 자몽 조각을 써야 정석이겠습니다만 자몽 1개 값은 레몬 3개 값과 맞먹으니(..) 그냥 이렇게 대체합니다; 물론 없어도 무방하군요.

일단 크게 한 모금 쭈~욱...
후~ 아주 시원하게 주욱 넘어가는군요. 캄파리 특유의 씁쓸함과 비슷한 자몽의 씁쓸하면서도 산뜻함과 역시나 다소 쌉쌀한 맛이 있는 토닉과 섞여 멋지게 어울립니다. 셋 다 비슷한 씁쓸함을 가진 재료들이라서인지 한데 모여 꽤나 통일성 있는 맛을 보이는군요. 진 토닉과는 다른 의미로 상당히 맛있는 한 잔입니다.

단지 어제에 이어... 재료가 까다롭다는 것이 단점이군요. 특히나 캄파리가 쓰이는 만큼 밖에서는 캄파리를 갖춰둔 곳이 꽤나 드문 편이라 쉽게 찾아보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덧글

  • 장어구이정식 2008/10/12 00:30 # 답글

    씁쓸한 맛!! 자몽주스 좋아해요. 처음엔 써서 한 입 먹고 던져버렸는데 이상하게 자꾸 손이 가더라구요.
  • 여왕쿠마 2008/10/12 06:37 # 답글

    드디어.........저 잔들에게 질투를 느끼기 시작.....울컥
  • NeoType 2008/10/12 21:17 # 답글

    장어구이정식 님... 저도 자몽주스뿐 아니라 과일 생 자몽도 처음 먹어봤을 때는 이렇게 쓴 걸 어떻게 먹나 싶었는데 점차 이 쓴맛에 중독되더군요. 거기다 저 큰 병 주스도 벌써 반이나 날아갔으니... 무서운 자몽의 중독성이랄지;

    여왕쿠마 님... 흠흠;
    잔들은 죄가 없습니다.(..)
  • 산지니 2008/10/12 21:23 # 답글

    자몽자몽자몽 ㅇ_ㅇ; ;아 입에 침이..
  • 히카리 2008/10/12 21:24 # 답글

    자몽자몽 맛있겠어요! 은근히 그 쓴맛의 중독성이 강하죠.+_+

  • 피해망상 2008/10/13 02:06 # 답글

    색상때문에 무리겠지만. 저기에 노란 자몽주스를 쓰면 맛이 또 달라지겠군요. 언밸런스한쪽으로(..)
  • 신양수 2008/10/13 14:18 # 삭제 답글

    자몽,캄파리,토닉 이므로 쓴맛의 향연이네요. 여기에 진을 살짝 넣어서 알콜을 올려도 좋겠어요.
    쌉쌀한맛을 배가 시킬것 같습니다.
  • NeoType 2008/10/13 20:12 # 답글

    산지니 님... 맛을 들여놓으니 끊기 힘든 그런 느낌입니다.

    히카리 님... 가끔 주스로는 모자랄 정도로 자몽이 땡기는 날은 아예 생과일을 사다 씹을 정도로군요.
    ...이 중독성이란...--;

    피해망상 님... 노란 자몽 주스를 썼다면 색이 약간 미묘해지겠군요;
    거기다 쓴맛도 늘어서 스푸모니가 아니라 "비터(Bitter) 스푸모니"라 불러야 할지도...;

    신양수 님... 그래서인지 캄파리가 쓰이는 칵테일은 은근히 진 베이스가 많은 편이더군요. 조주 과제였던 네그로니 같은 것만 봐도 진이랑 캄파리가 같이 쓰이니 쓴맛이 한층 강해져서 상당히 취향 탈 법한 맛이 나왔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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