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바나나 크림 (Banana Cream) by NeoType

요 며칠간은 크랜베리다 핑크 자몽이다 해서 주로 붉은색이 나는 칵테일의 연속이었군요.
오늘은 약간 색을 바꿔보자는 의미에서 모처럼 크림도 사온 김에 다른 것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칵테일 바나나 크림(Banana Cream)입니다.
...버내너 크림이라 하는 것이 어울리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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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셰이크

바나나 리큐르 - 15ml
크렘 드 카카오 화이트 - 15ml
베일리스 - 15ml
크림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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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대로 바나나 리큐르를 필두로 크림과 카카오 리큐르, 아이리쉬 크림 리큐르인 베일리스를 셰이크해주는 칵테일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네 가지를 동량으로 섞어주지만 크림의 비율을 조금 늘려줄 수 있고 크림 대신 우유를 써줘도 무방하군요. 넷 다 달달한 재료들이니 그 이름에 딱 어울리는 부드러운 맛이 나게 됩니다.

재료들을 보면 사실 전에 만들었던 바나나 리큐르, 카카오 화이트, 크림을 셰이크해주는 밴시(Banshee)에 베일리스만을 추가해 준 형태군요. 칵테일 레시피들을 보면 이렇게 재료나 비율이 엇비슷한 것들은 외우기 편해서 마음에 듭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요리든 무엇이든 한 번 만들어본 것은 계속해서 기억하려 하는 편이다보니 칵테일도 어떤 한 가지를 새로 알게되면 그와 비슷한 것이나 연관된 것들을 같이 찾아보게 되더군요.

뭐... 그렇다 해도 역시나 기억력엔 한계가 있으니 나중에 또 만들어 보게 될 경우에는 기억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틀린지 다시 한 번 레시피를 찾아보게되니 결국은 외우나 마나일까요; 이놈의 휘발성 메모리란...; 

재료는 바나나와 카카오 화이트 리큐르, 베일리스와 크림입니다.
겉보기로도 단내가 물씬 풍기는 재료들이고 쓰이는 재료들이 크림을 제외하더라도 20도 내외인 것들이니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녀석이 나올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 크림은 늘 쓰던 매일 토핑크림입니다만 요즘 사는 것들은 예전에 비해 상태가 조금 다르더군요. 크림이 상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날씨가 선선해져서인지 봄, 여름쯤에 사서 쓸 때는 포장을 뜯고 크림을 따르면 주르르~ 흐르는 느낌이었는데 요즘 것은 다소 퍽퍽한 크림같은 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최근 이 크림을 세 개 정도 구입해서 썼었는데 매번 이런 것을 보니 역시나 날씨가 변한 탓이 아닐까 싶군요. ...그게 아니라면 설마 유통상의 문제...--?!

...그야말로 설마겠지요;

재료들을 얼음이 든 셰이커에 붓고 흔들어 따라냅니다.
역시나 크림을 쓰는 만큼 조금 힘을 줘서 잘 흔들어줍니다.

장식은 특별히 필요 없지만 코코아 가루를 조금...
이걸로 바나나 크림 완성입니다.

맛은 딱 보이는 그대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잔을 입에 가져가면 달콤한 바나나향이 풍기는 부드러운 크림 질감이 입에서 진하게 퍼지는군요. 도수가 그리 높지 않기도 않거니와 워낙 달콤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알코올 음료를 마신다기보단 마치 푸딩을 녹여 마시는(?) 기분입니다.

바나나 리큐르란 재료가 다소 갖춰두긴 까다롭다는 점만 제외하곤 제법 마음에 드는 칵테일입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바나나 리큐르를 들여와서 대부분 준 벅을 만드는데 썼고 이렇게 가끔 크림과 함께 밴시 종류를 만드는데 쓰고 있군요. 이 외에도 응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 나중에 천천히 종류를 늘려봐야겠습니다.

덧글

  • 시리벨르 2008/10/18 17:32 # 답글

    바나나우유의 칵테일 버전 정도일까요?

    ...목욕후 마시면 한층더 취할것 같지만요
  • 초보조심! 2008/10/18 20:22 # 삭제 답글

    달콤함이 눈에 보여요^^
    그런데 약간 허전해보이기도 해요 ㅠㅠ
  • 아키쿠키 2008/10/18 22:42 # 답글

    딱보기에도 커스터드 푸딩이 연상되네요ㅜㅜ
  • 산지니 2008/10/19 01:01 # 답글

    푸딩을 연상케하네요 ㅎ 저렇게 딱 굳혀서 먹으면 맛잇는거같네요!
  • 국사무쌍 2008/10/19 09:02 # 답글

    아이리쉬 커피였었나요...왠지 그게 생각나네요
    따뜻하게 해서 먹으면 어떤 맛이 나려나 궁금합니다:>
  • 역설 2008/10/19 17:18 # 답글

    버내너 크림을 순간 비매너 크림..으로 봤다;

    ㅜㅜ 언제 같이 술 마시나
  • NeoType 2008/10/19 19:58 # 답글

    시리벨르 님... 목욕 후 바나나 우유~ 왠지 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조합같군요^^
    그러고보니 저는 어릴 적에는 목욕탕 가서 목욕한 후에는 암바사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초보조심! 님... 딱 보이는대로 달달하지요~
    솔직히 여기에 무슨 장식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허전해 보일 수도 있겠군요;

    아키쿠키 님... 단지 푸딩과는 달리 잔을 기울이면 줄줄이 흐른다는 점이 다르겠군요^^;

    산지니 님... 굳힌다라...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젤라틴을 넣고 만든 후 냉장고에서 굳히면 제법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군요~ 젤리 칵테일도 몇 가지 시도해봤지만 아직 크림을 쓴 것은 안 해봤으니 나중에 젤라틴 있으면 해봐야겠습니다.

    국사무쌍 님... 그러고보니 이제 슬슬 서늘해질 시기이니 따뜻한 칵테일 종류가 다시금 땡기겠군요.
    아이리쉬 커피뿐 아니라 역시 크림 띄운 따뜻한 음료는 꽤나 매력적이지요~

    역설... ...이번에도 무리겠구만. 수요일부터 시험 시작이니;
  • 장어구이정식 2008/10/20 20:33 # 답글

    그야말로 바나나 맛이 날 것 같은 칵테일이네요 +ㅁ+)

    바나나우유의 어른 버전~!?

    저는 목욕 후에는 맥콜을 자주 마셨습니다.
  • NeoType 2008/10/20 23:24 # 답글

    장어구이정식 님... 정말 이름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인 칵테일입니다.
    그나저나 예전엔 목욕 후엔 암바사를 찾았지만 요즘엔 사우나에서 신나게 지지고(..) 나온 후에는 맥주가 땡기니...(?)
  • gargoil 2008/10/25 22:27 # 답글

    크림이라.. 유통기한의 문제때문에 잘 안쓰는 녀석이군요.
    그런데 바나나 리큐르는 은근히 쓰는 재료더군요.
    언제쯤이면 갖다 놀 수 있으려나.
  • NeoType 2008/10/26 13:37 # 답글

    gargoil 님... 그래서 평소엔 약 200ml 정도의 크림을 사면 저렇게 별도로 병에 담아서 꽉 잠가서 냉장 보관하지요. 대충 1주일 가량은 무사하니...
    바나나 리큐르란 것이 의외로 맛이 괜찮은 편이더군요.
  • sinstrel 2010/11/23 23:48 # 삭제 답글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칵테일에 쓰이는 크림은 어떤걸 말하는건가요?

    제과점에서 파는 생크림같은건가요?

    여기저기 검색하다보면 크림을 우유로 대체하기도 하던데;;
  • NeoType 2010/11/28 15:58 #

    sinstel 님... 흔히 크림이라 하면 제과점 등에서 파는 생크림 같은 것을 떠올리게되지요.
    이런 크림들은 이른바 거품을 낸 크림으로 본래는 걸쭉한 유지방 크림을 차게 휘저어 단단한 거품을 내어 빵이나 케이크 등에 바를 수 있도록한 크림입니다. 즉 칵테일에서의 크림이라 하면 거품을 내지 않은 걸쭉한 상태의 것을 말합니다.

    이런 크림은 흔히 시중의 유제품 코너 등에서 휘핑크림이나 생크림 등과 같은 팩에 든걸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크림은 우유의 유지방을 모은 매우 걸쭉하고 진한 농축액과 같기 때문에 우유에 비해 맛이 매우 진하지요. 특히 핑크 레이디나 알렉산더처럼 크림의 역할이 큰 칵테일의 경우 이런 크림이 아닌 우유로 대체하면 맛이 매우 연하고 묽어져 그리 만족스러운 맛이 나오지 않습니다.
  • sinstrel 2010/11/28 21:34 # 삭제 답글

    아하 그렇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드디어 만들어볼수있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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