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내장 플래시용 디퓨져. by NeoType

디퓨져(defuser)... 말하자면 "확산하는 것", "완충하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겠군요.
저는 디카로 사진을 찍을 때 주로 내장 플래시를 이용해서 찍는데, 이 내장 플래시란 것이 상당히 강한데다 정면을 향해 쏘아지는 것이다보니 사진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외장 플래시를 구입할까, 아니면 할로겐 라이트같은 외부 조명을 구입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둘 다 가격대가 만만찮은 관계로 차선책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눈에 띈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 디퓨져란 것이었습니다.
사진은 이걸 구입한 쇼핑몰의 상품 설명에서...
이런 식으로 외장 플래시 고정대에 끼워서 내장 플래시 앞쪽을 막아서 빛이 분산되게 하는 것이로군요. 그런데 이러한 형태의 디퓨져를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모델은 위 사진과 같이 플래시가 위쪽으로 돌출되게 달린 형태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구입.
설령 제 카메라에 맞지 않더라도 이걸 제 나름대로 고쳐볼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디퓨져와 내장 플래시 사이의 간격이 상당히 벌어져서 사실상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디퓨져의 검정색 받침대 부분을 조금 작업해주기로 했습니다.
한 마디로 저 길게 뻗은 검은 받침대를 조금 잘라내주는 것.

필요한 연장을 준비...
예전에 프라모델에 빠져 살 당시 애용하던 레이져 소우와 다듬을 끌을 오랜만에 꺼내보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적당히 잘라낸 후 저 잘라낸 부분을 다시 짧게 붙여줄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만... 막상 잘라내고 보니 다시 붙일 뭔가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더군요.

그래서 에폭시라도 써서 아예 새로 만들어버릴까, 하다가 괜시리 손이 많이 가는 방식은 피곤해서 가장 간단한 방법이자 가장 확실한 수단을 선택했습니다.

은박 테이프로 둘둘둘...

...이거라면 확실하지요;
잘라낸 부분을 본드로 붙인 후 은박 테이프를 두껍게 감았으니 확실하게 고정되었습니다.

이렇게 작업한 디퓨져를 카메라에 장착.
꽤나 꼴사나운 모습입니다만 항상 이렇게 달고 다닐 것도 아니고 어쨌거나 적당히 잘 붙어있으니 이걸로 끝냅니다;

이제 이걸로 사진을 한 방.
디퓨져 無

디퓨져 有

사실 제가 배경과 모델 선정을 적당히 한 것도 있습니다만 척 봤을 때 확연히 드러나는 차이는 찾기 힘듭니다. 대신 디퓨져를 사용하지 않은 쪽은 플래시를 강하게 받아서 푸르스름한 느낌이 드는 반면, 사용한 쪽은 약간이나마 색상이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이군요.

뭐... 사진을 더 찍어봐야 알겠습니다만 이런 디퓨져는 그냥 임시 방편일 뿐이니 좀 더 괜찮은 방법이 없나 찾아봐야겠습니다.

덧글

  • kai 2008/11/09 10:57 # 삭제 답글

    저가용 디퓨저로는 필름통 깍아서 만드는게 싸고 좋은데 아깝군요..
    아님 돈을 더 들어셔 sb-800에 옴니 달아주는것도 나쁜건 아니고요(니콘은 않써서 잘 모르지만요)
  • NeoType 2008/11/09 11:05 # 답글

    kai 님... 필름통이라... 생각해보니 결국 어느 정도 빛만 확산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괜찮은 물건일테니 그냥 적당한 걸 직접 만들 걸 그랬습니다;
  • 시리벨르 2008/11/09 11:32 # 답글

    디퓨저라니까 수업시간에 배운 공기 취출구가 먼저 생각 나버렸습니다...
    저 은박 테이프...여러모로 쓸모가 많죠.청테이프 다음가는 만능 테이프랄까요;;;
  • 니트 2008/11/09 15:31 # 답글

    저는 플래시를 켜고 찍으면 영 마음에 안들어서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런 물건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습니다. ^^
  • 팡야러브 2008/11/09 18:29 # 삭제 답글

    사실 디퓨저는 천장 바운스가 안되는 높은천장이나... 뭐 그런곳에 쓰인다는데 카메라도 아직 없는 저로서는.. 쿨럭 ㅡ_ㅡ;
    혹시 사이버포뮬러 프라모델도 만드셨나요? ㅋㅋ
  • NeoType 2008/11/09 22:04 # 답글

    시리벨르 님... 청 테이프는 약간 투박해 보이지만 은박 테이프는 잘만 붙이면 제법 깔끔하니 정말 이것저것 고칠 때 쓸모가 많아서 좋더군요.

    니트 님... 가능한한 주변이 밝다면 플래시를 끄지만 실내에서는 플래시를 써야 색이 잘 나오는 것 같더군요. 너무 과해서 난반사되면 사진이 조잡해집니다만; 그나저나 이걸 붙이고 이것저것 찍다보니 확실히 그냥 플래시 펑펑 터뜨리며 찍는 것보다는 그나마 낫더군요.

    팡야러브 님... 사실 저 물건은 그냥 직사로 비춰지는 플래시를 약간이나마 퍼뜨려주는 역할인 것 같습니다. 이건 내장 플래시 전용이지만 외장 플래시에 다는 디퓨져들은 뭔가 독특한 것이 많더군요.
    프라모델은 제가 건담을 좋아해서 대부분이 건담입니다^^; 기타 밀리터리나 차량 종류는 도장이 힘드니 건드리지도 못 하겠더군요;
  • 샛별 2008/11/12 01:31 # 답글

    안녕하세요. NeoType님. 오랜만에 들어옵니다. 'ㅡ'
    제가 봤을때에는 건담 프라모델 찍은 사진에서는 빛의분산에 크게 상관없는 구도와, 거리였기 떄문에 큰 구별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한번 인물사진을 찍어보시면 약간 차이가 나실겁니다.
  • NeoType 2008/11/12 18:48 # 답글

    샛별 님... 오랜만이십니다~
    확실히 저 사진은 그냥 책상 옆 장식장에 서있던 녀석 하나 적당히 꺼내서 적당히 자리잡고 적당히 찍은 것이라(..) 비교할만한 사진은 못 되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본격적으로 들고 나가서 이것저것 찍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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