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컴포트 맨해튼 (Comfort Manhattan) by NeoType

오늘부터 일주일간... 즉, 다음 주 토요일까지는 집에 붙어있을 시간이 없을 것 같군요. 다음 주 토요일에 시험이 하나 있어서 그것 때문에 전부 모여서 공부를 하는 일정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 보내야 할 2년여의 군 생활을 결정짓는 하나의 요소가 되는 시험이니 꽤 중요한 것이 사실이군요.

우선 오늘은 22시에 마치고 돌아왔습니다만 내일은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저녁 11시까지, 그리고 다음 주 주중 내내 학교 수업 후 저녁 11시까지 필수적으로 집합해서 공부를 해야하니 이거 막막하군요. 마치 고딩때 야자하던 기분의 재림입니다; 당연히 이렇게 느긋히 온라인에서 휘적거리며 돌아다니며 즐길 시간도 줄어들었으니 이번 일주일간은 이곳 활동도 꽤 뜸할 것 같군요. 

뭐 그건 그렇고... 오늘 소개할 칵테일은 컴포트 맨해튼(Comfort Manhattan)입니다.
이름에서부터 딱 감이 오시는 분이 많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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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스터

서던 컴포트 - 45ml
스위트 베르뭇 - 15ml
앙고스투라 비터스 - 1d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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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대로 칵테일 맨해튼의 서던 컴포트 버전입니다. 맨해튼은 버번 또는 라이 위스키를 써서 만드는 칵테일인만큼 서던 컴포트 역시 버번 위스키를 베이스로 만든 리큐르인만큼 이러한 변형도 가능하군요.

사실 이 칵테일은 서던 컴포트를 들여오기 전부터 꼭 시도해보고 싶었던 칵테일 중 하나였습니다. 서던 컴포트를 들여놓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칵테일은 스칼렛 오하라였습니다만, 이 리큐르가 버번 위스키를 베이스로 여러 가지를 첨가하여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본래 버번으로 만드는 칵테일에 대체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가장 먼저 이 맨해튼이 떠올랐군요. 대표적인 위스키 베이스 고전 칵테일의 하나이므로 이러한 변형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도해봤지만 의외로 괜찮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서던 컴포트와 스위트 베르뭇, 그리고 앙고스투라 비터스...
비터스를 쓰는 것을 소개하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군요. 사실 저 역시 비터스는 이렇게 맨해튼이나 롭 로이, 싱가포르 슬링 래플스 스타일을 만들 때를 제외하곤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저 앙고스투라 비터스라는 물건은 없으면 뭔가 굉장히 허전하지만 막상 가지고 있으면 용도가 굉장히 제한되는 것의 대표격, 그 중에서도 필두에 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스터 방식 칵테일이군요.

최근 소개한 칵테일들은 셰이커를 쓰거나 그냥 빌드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그냥 한 번 찍어봅니다;
믹싱 글라스에 얼음을 잘 채워넣고 서던 컴포트를 비롯한 재료들을 순서대로 넣고 잘 휘저어 충분히 냉각시켜 섞은 후 잔에 걸러 따라냅니다.

제법 사진이 잘 나온 것 같군요.
서던 컴포트의 색상 덕분에 일반 맨해튼에 비해 좀 더 붉은빛이 돕니다.

맨해튼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체리 장식.
병조림 체리 하나를 핀에 끼워 잔에 넣어주면 컴포트 맨해튼 완성입니다.

서던 컴포트가 약간 버번 풍미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역시 위스키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고 복숭아향이 있어서인지 꽤 산뜻한 맛이 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일반 맨해튼에서는 위스키와 베르뭇의 향이 특히 두드러지기 때문에 소량 포함된 비터스의 살짝 찌릿~한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이 컴포트 맨해튼에서는 술을 머금고 목구멍을 넘기는 순간 어렴풋이 비터스의 향이 섞여가는 느낌이 드는군요. 솔직한 감상으로는 평소 짐 빔을 이용해서 만드는 맨해튼과는 다른, 오히려 제 취향에는 훨씬 마음에 드는 맛입니다.

맨해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서던 컴포트 역시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시도해보셔도 좋을 칵테일입니다.
저 역시 그냥 단순한 생각에서 만들어 본 것입니다만 의외로 괜찮은 맛이 나서 앞으로도 자주 만들게 될 것 같은 한 잔이로군요.

덧글

  • 산지니 2008/11/16 00:13 # 답글

    맨해튼이군요 저는 맨해튼은 빨간색이 특징인줄알았는데 다른색깔도 이쁘군요
  • 린(璘) 2008/11/16 01:50 # 삭제 답글

    시험준비 규모가 상당하네요;; 저는 이번주에 발표만 3개가 잡혀서 참 힘들었지요...ㅠ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그나저나, 술이 참 맛있어 보입니다.....ㅠㅅㅠ 얼른 감기가 나아야 할 텐데요..
  • 롤리팝 2008/11/16 06:02 # 답글

    허...군대...생각보다 나이가 어리신가봐요 ^^;;;
    한번쯤 먹어보고 싶은 술입니다...
    맨해튼은 보긴 많이 봤는데 왠지 손이 안가서...비비적 거리고 있었는데...
    것보단 저게 더 끌리네요~~
  • jg 2008/11/16 10:22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네오타입님^^; 그저께즈음에 여쭤보는 글 남겼었는데, 기억하시려나요-
    오늘 쇼핑가서 쉐이커/지거/무언가 이 세개가 들어있는 세트를 사왔는데. 저 "무언가" 는 마치 국-_-자같은것에 스프링이 달려있는건데, 도저히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네요ㅋㅋ
    테킬라 베이스로 먼저 시작할까 해서 호세 꾸엘보도 사왔답니다.
    기대가 되네요^^ 언제나 많은 도움 받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테루 2008/11/16 16:51 # 삭제 답글

    윗분님 스트레이너 말씀하시는거 같네요 ^^
  • 팡야러브 2008/11/16 17:40 # 삭제 답글

    병과 정하는 시험인가요? ㅎㅎ
  • 니트 2008/11/16 17:57 # 답글

    중요한 시험 잘 보시길 빌며 저도 다음 주 전공 때문에 고3기분을 다시금 느끼고 있는데 부디 잘나와줬으면 할 뿐입니다. ㅠㅠ
  • 신양수 2008/11/16 20:53 # 삭제 답글

    네오 도사님. 파라이소(paraiso) 라는 리치리큐르를 샀는데 혹시 알고 계시면
    설명좀 부탁해요. CHINA BLUE같은 칵테일이 유명한듯 합니다.
  • 여왕쿠마 2008/11/16 23:30 # 답글

    으아아+ _+!!! 수능이 끝나 돌아왔습니다~!
    이제 술도 마실 수잇어요 ㅠㅠㅠㅠ
  • gargoil 2008/11/17 00:20 # 답글

    비터즈에서 확 공감이 가네요.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별로 쓰지 않게 되죠.
  • timidity 2008/11/17 09:18 # 답글

    ;;; 군대 아직 안다녀 오셨나요..
    블로그 풍이나.. 이것저것 보면 .. 예비역이신줄 알았다는 ..;;;
    뭐 아무튼.. 군대 .. 지못미 ..ㅜㅜ
  • 하르나크 2008/11/17 20:52 # 삭제 답글

    흠... 칵테일이 땡기는데 지금 책상옆에는 웨팅어 슈퍼 포르테 두캔...

    근데.. 오랜만에 마시니깐 웨팅어가 소맥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OTL...
  • NeoType 2008/11/17 23:49 # 답글

    산지니 님... 뭐, 이것도 붉은색은 붉은색인만큼 맨해튼과 비슷한 매력이 있는 색이군요.

    린(璘) 님... 덕분에 전공 공부와 과제 할 시간도 홀라당 날아가게 생겼습니다;
    그나저나 감기시라니... 요즘은 또 갑자기 추워져서 감기 걸리면 참 답이 안 나올 것 같은데 고생하시는군요.

    롤리팝 님... 제가 가는 곳은 어디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대학 다니는 중 2년간 총 몇 달 군사 훈련, 대학 4학년 졸업 후 본격적으로 임관하여 활동하는 것이니... 뭐, 저는 아직 어립니다.(..)
    맨해튼이라는 칵테일은 위스키 베이스인만큼 썩 좋아하지 않는 분도 많지만 일단 이 맛에 빠지게 되면 꽤 중독되는 느낌이군요.

    jg 님... 물론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람 얼굴과 이름은 죽어라 못 외우지만 ID 같은 것은 잘 외우니...(?) 그 "무언가"는 밑의 테루 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스트레이너(strainer)"겠군요. 이 포스트의 스터 도구 사진의 믹싱 글라스 바로 옆에 놓여있는 것이 바로 그것으로, 저렇게 얼음이 든 잔에 재료를 휘저어 따라낼 때 얼음을 거를 때 쓰는 것입니다.
    호세꾸엘보... 좋은 술이지요~ 정작 저는 이걸 사면 칵테일보단 그냥 마시는 것으로 대부분 비워버리니... 아예 레몬과 소금이라도 준비해서 그냥 마셔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팡야러브 님... 병과 이전에 우선 임관 가능한지 어떤지가 걸려 있는 시험이군요. 즉, 임관 가능 여부와 군번과 관련된 것이니... ...한 마디로 "임관 시험"입니다;

    니트 님... 이래저래 고생이시군요;
    저도 이번 주는 무사히 넘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양수 님... 오호... 리치 리큐르라. 이거 꽤나 독특한 것을 들여오셨군요.
    잠시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파라이소... 혹시 이것 맞는지요? http://www.finestdropcellars.com.au/images/products/Paraiso.jpg
    저도 써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역시 리치가 열대 과일이다보니 트로피컬한 칵테일에 많이 들어가는 것 같더군요. 저 차이나 블루라는 칵테일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몇 가지 찾아보니 보드카와 리치 리큐르로 리치 마티니를 비롯해서 리치 선라이즈 등등 다양하게 응용되는 것 같습니다.

    여왕쿠마 님... 이제 수능 끝나셨으니 일단 한숨 돌리실 수 있겠군요^^
    남은 일정도 빡빡하시겠지만 힘내시기를~

    gargoil 님... 뭐, 안 그래도 구하기 힘든 녀석인데다 사용하더라도 몇 방울씩 소량 사용하는 물건이니 일단 가지고 있으면 상당히 오랫동안 쓸 수 있으니 그 점은 마음에 듭니다;

    timidity 님... 헉... 블로그 풍이 그렇게 보이셨습니까; 아직은 교육중이라 이래저래 훈련 몇 번 받긴 했습니다만 본격적인 군 생활은 시작하지 않은 상태로군요. 내년부터 본격적이니 이곳 관리는 어떻게 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르나크 님... ...도수 높은 맥주의 어쩔 수 없는 한계랄까요;
    그나마 웨팅어 슈퍼 포르테는 카스 레드보단 맛이 좋기에 가끔(...진짜 아주 가끔;) 사 마시는 편입니다. 국내 맥주 중 제가 가장 즐기는 것은 카스입니다만... ...솔직히 레드와 레몬만큼은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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