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추우니 핫 코코아를... by NeoType

오늘 날씨는 뭐랄까... 추웠습니다.
상당히 추웠습니다.
말이 필요 없게 추웠습니다.

솔직히 저 자신은 더위보단 추위쪽에 강한 편이고 평소엔 어지간히 추워선 "춥다."라는 말은 꺼내지 않는 편입니다만, 오늘은 그야말로 저 말을 꺼낼 수도 없을 정도로 얼어버렸군요; 며칠 사이에 비 한 번 오고나니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 바람도 신나게 불어서 이건 뭐 난리도 아니었군요.

하도 춥다보니 오늘은 뭔가 따뜻한 것이 땡기더군요. 이왕이면 먹을 것이나 술 대신, 그것도 굉장히 달콤한 것이 땡겨서 무엇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머리속을 번뜩~ 스치고 지나간 것이 있어서 집에 오자마자 실행에 옮겨보았습니다.

초콜릿입니다. 꽤나 오래전부터 집에 있었던 메이지 초콜릿 효과 카카오 72%인 녀석이군요.
마침 집에 오래 전부터 냉장고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이 녀석을 이용해서 코코아를 만들어보고 싶더군요.

항상 코코아라면 그냥 가루로 된 인스턴트 코코아를 주로 썼었지만 이걸 직접 녹여서 정식으로 만들어보는 것은 오랜만이로군요. 우유를 중탕해서 슬슬 데우면서 여기에 초콜릿을 넣어 잘 섞어주면 끝이지만 평소엔 그다지 만들지 않았습니다.

적당한 냄비에 물을 끓인 후 우유를 중탕하며 작은 거품기로 휘적휘적...
여기에 초콜릿을 조각내어 넣으며 잘 섞으며 데워줍니다. 사용한 우유는 약 150ml, 초콜릿은 50g...

사실 이런 작업은 우유 데우기 전용 냄비나 중탕 그릇이 있다면 편하겠습니다만 저는 칵테일에 쓰는 셰이커의 바디 부분을 썼습니다. 크기나 재질이나 이런데 딱이더군요.

이걸 그냥 마시면 뭔가 심심할 것 같은 느낌이라 이왕이면 조금 강한 맛을 위해 깔루아를 약 15ml...

여기에 초콜릿을 섞으며 잘 데운 코코아를 따릅니다.
그리고 여기다가 생크림을 조금 거품 내서 띄워줬습니다만...

코코아 위쪽에 딱 층을 내서 크림을 띄웠습니다만... 잠깐 사이에 코코아 속에서 아마 녹여 넣은 초콜릿 성분으로 추정되는 것(..)이 슬금슬금 올라와 색이 섞여버렸군요;

뭐 어쨌거나 제 나름대로의 코코아 완성입니다.

코코아 자체의 맛은 역시 카카오 72%라는 녀석을 쓴 것이고 설탕이나 다른 것은 넣지 않았기에 제법 진한 초콜릿향과 상대적으로 단맛이 적은 코코아 맛이 나는군요. 여기에 소량 섞인 깔루아는 이 초콜릿 향에 묻혀 그리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에 띄운 차가운 크림 덕분에 차가운 크림 층을 뚫고 따뜻한 코코아가 함께 입에 들어와 섞이는 맛이 제법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단 한 잔만을 위해 이렇게 부산스럽게 작업을 하기엔 번거로운게 사실이군요. 그러나 만약 여러 사람이 마시는 경우라면 큼지막한 냄비에 우유를 데우며 초콜릿을 충분히 녹여 넣고 여러 잔에 나눠 따라 같이 마시면 꽤나 각별할 것 같습니다.

덧글

  • 슈지 2008/12/05 20:49 # 답글

    이런 날은 아이리쉬 커피가 제격이지. 여튼 간만에 염장 당했네. 코코아 마시러 가야겠다. ㅠ_-
  • timidity 2008/12/05 20:54 # 답글

    염장샷이네여 ㅜㅜ
  • 울트라김군 2008/12/05 20:57 # 답글

    ,,,,,,,,,,,,,,(침이 주륵)
  • 산지니 2008/12/05 21:03 # 답글

    나름 알콜이 들어간..? 코코아?~
  • NeoType 2008/12/05 21:07 # 답글

    슈지... 염장이어쿠나.(..)
    솔직히 오늘 정말 추웠다;

    timidity 님... 이런 날은 알코올이라면 설탕 찐~하게 넣은 럼 토디가 땡깁니다만 마침 공부할 것이 있어서 오늘은 알코올 빼고 이거로군요. (깔루아는 소량이니 패스~;)

    울트라김군 님... 으흠흠~♪ (..)

    산지니 님... 알코올 도수 1~2% 내외의 음료는 알코올 음료로 취급 안 합니다.(..)
  • 전사독 2008/12/05 21:45 # 삭제 답글

    지금 네오타입님 글보고 저도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다른거라면 초콜릿이 86%라서 설탕을 좀 넣었고
    깔루아대신 트리플섹을 넣었다는것??

    오랜지 초콜릿을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트리플섹이 소량이였는지
    살짝 오랜지 향만나고 마네요
  • NeoType 2008/12/05 22:19 # 답글

    전사독 님... 86%라면 정말 설탕 안 넣으면 조금 심심한 맛이 날 것 같군요.
    그나저나 큐라소... 만약 오렌지 초콜릿 맛이 날 정도로 넣으신다면 코코아가 아니라 알코올 음료가 될 것 같군요^^;
  • 팡야러브 2008/12/05 22:30 # 삭제 답글

    뜨허... 크림만 있다면 바로 만들텐데..
    그 에어로치노 라는 우유거품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계가 있다는데
    바리스타가 아닌 초보들은 그게 아주 편할거 같더라구요~
  • 장어구이정식 2008/12/05 22:35 # 답글

    역시 저 %시리즈 초코렛들은 녹여서 핫초코용으로 쓰시는 분들이 많군요 -ㅂ -)

    한겨울에 핫초코라니 너무 맛있어보여요.
  • 케야르캐쳐 2008/12/05 22:45 # 답글

    와 따땃하니 맛있겠다- 하면서 보다가 막상 완성된 사진을 보고는 브레인 헤머리지 를 떠올렸네요... 음..;;.. 비슷한거 같은데........... ....

    손수 만드는 핫초코라니, 곧 82?% 짜리 초코렛을 받기로 되어있는데 시간 나면 한번 해봐야겠네요. :)
  • NeoType 2008/12/05 23:37 # 답글

    팡야러브 님... 만약 직접 우유 거품을 만들자면 우유 중탕하면서 신나게 휘저어야하니 생 노가다겠군요;
    그런데 저는 커피에도 우유 거품보단 그냥 크림을 넣는 편을 좋아하기에 굳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장어구이정식 님... 저는 그냥 냉장고 구석에 굴러다니기에 생각 없이 쓴 것이로군요;
    예전엔 초콜릿을 종류 별로 쌓앋고 그냥 먹는 걸 좋아했습니다만 요즘은 썩 땡기지 않더군요.

    케야르캐쳐 님... 그래도 뇌출혈마냥 줄줄이 늘어진 건더기(?)는 없으니 다행이지요^^;
    인스턴트 가루로 만드는 코코아보다 직접 만들면 초콜릿 맛을 다르게 할 수 있으니 뭔가 색다르지요~
  • 레키 2008/12/06 02:26 # 답글

    - 으악.. 이거 정말 맛나겠군요...
    좀 노가다 스럽긴 하지만 ㅎㅎ 깔루아가 들어간 핫초코라니 대박 +_+
  • 死요나 2008/12/06 02:49 # 답글

    아아.. 날씨가 왜이리 추워지는지요 ;ㅅ;
    한달만에 인천집에 올라왔다가 얼어 죽을거 같아요 흑.. ㅠㅠ
  • 니트 2008/12/06 12:32 # 답글

    코코아는 원래 이렇게 만드는 것이로군요...;;; 지금까지 분말을 타서 먹는 거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 녕기君~ 2008/12/06 12:50 # 삭제 답글

    나도 한잔 만들어줘...
  • MP달에서온소녀 2008/12/06 14:26 # 답글

    와우!저도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반년정도 묵은 다크초콜릿 커버춰가 있거든요..ㅋㅋ
  • NeoType 2008/12/06 14:35 # 답글

    레키 님... 역시나 혼자 마시자면 손이 좀 가는 방식이지요.
    그래도 초콜릿 양이나 이런저런 것을 넣으면 맛이 꽤 좋은 편입니다~

    死요나 님... 오늘은 더 춥더군요; 영하 12도라니 이건 무슨 냉동실도 아니고...;
    집에 들어오면 나가기가 싫을 정도군요.

    니트 님... 코코아 가루를 타든 네스퀵을 물에 타든 코코아는 코코아지요^^

    녕기... 집에서 만들어 드셔...--;

    MP달에서온소녀 님... 웬만한 집의 냉장고에는 오래된 초콜릿이 조금씩은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런 걸 이렇게 만들면 꽤나 적지 않은 양이 들어가니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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