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02일
[칵테일] 올드 팰 (Old Pal)
2009년 들어 첫 글이로군요.
요즘은 평일엔 특별히 할 일이 많지 않다보니 어쩐지 나태해지는 느낌입니다. 가만히 집에 있으면 사소한 집안 일이나 학교 관련 일 몇 가지만 끝내놓으면 정말 할 일이 없습니다. 앞으로 약 두 달의 자유시간이 남아 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그나마 하는 일이 헬스장에서 빡세게 운동하는 것밖에 할 것이 없군요. 뭐, 매일매일 한계까지 돌리다보니 운동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다른 일은 별로 못 하지만 점차 예전 체력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고 있으니 나름 보람 있게 지낸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칵테일은 올드 팰(Old Pal)입니다.
그 이름대로 꽤나 오래된 칵테일이자 만화 "바텐더" 1권에 소개되어서 아시는 분이 많을지도 모르겠군요.

캄파리, 버번 또는 라이 위스키, 드라이 베르뭇을 1:1:1로 스터하는 것이 흔합니다만 때로는 얼음을 채운 잔에 차례로 붓고 가볍게 휘저어 완성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비율을 조금 바꾸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드라이 베르뭇 대신 스위트 베르뭇을 사용하는 변형 역시 존재합니다.
Old Pal, 즉 "오랜 친구"라는 이름의 칵테일로, 꽤나 맛이 강한 칵테일입니다. 거기다 캄파리와 위스키만 해도 꽤 도수가 높은 편인데다 전체적으로 씁쓸한 맛이 두드러지는 칵테일이기에 어째서 이것이 "오랜 친구"냐, 라는 생각이 들게 됨과 동시에 어쩐지 "그럴싸하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오랜 친구"란 말 그대로 아주 오래된 사이, 또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니 이미 서로 볼 것, 못 볼 것 다 보고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게 된데다 오랫동안 사귀어 오면서 쓴맛 단맛 전부 겪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 칵테일은 그러한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최초 이 올드 팰이라는 칵테일은 미국에서 생겨난 칵테일이라 합니다. 자세한 기원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략적으로 추정해보면 약 1910년대 내외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최초 이탈리아에서 캄파리라는 리큐르가 생겨난 것이 약 1860년대, 그리고 최초 캄파리 생산 공장이 약 1900년대 초반에 세워졌다고 하고, 캄파리라는 리큐르가 미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그 이후이기 때문이로군요.
그리고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캄파리라는 리큐르가 미국으로 넘어간 후 라이 위스키와 스위트 베르뭇으로 만드는 미국의 칵테일인 맨해튼(Manhattan)의 한 변형으로 만들어진 것이 이 올드 팰이라는 칵테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올드 팰의 변형 중 하나로 드라이 베르뭇 대신 스위트 베르뭇을 쓰는 경우도 있고, 본래 맨해튼은 라이 위스키로 만들지만 버번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 어쩐지 맨해튼과 올드 팰의 공통점으로 느껴지는군요. ...뭐, 어디까지나 이건 제 생각이고 칵테일이란 어떤 사연으로 만들어지는지 추측하는 것은 힘드니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재료는 캄파리와 위스키로 캐나디언 클럽 6년, 드라이 베르뭇은 마르티니 엑스트라 드라이입니다.
올드 팰에 쓰이는 위스키는 캐나디언 클럽이 가장 흔하다 하는군요. 그리고 베르뭇은 나머지 두 재료가 씁쓸하고 맛이 강한 만큼 단맛이 적은 엑스트라 드라이로 준비했습니다.
얼음이 든 믹싱 글라스에서 재빨리 휘저어 충분히 냉각시킨 후 잔에 걸러 따라냅니다.
특별한 장식은 없지만 흔히 레몬 또는 오렌지 껍질을 길게 자른 것(zest)으로 장식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저는 제스트를 깎는 도구가 없으니 그냥 평소대로 레몬 조각 하나로 장식해서 완성입니다.
언제나 생각합니다만 이러한 붉은색 계열 칵테일은 이런 칵테일 글라스에 담았을 때 가장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향은 꽤 향기로운 편인데 처음 말씀드렸다시피 맛은 상당히 강합니다. 캄파리의 씁쓸함을 필두로 입 안을 확~ 뒤덮는 듯한 떫은 맛이 강하게 느껴져 자칫 나머지 재료들은 잘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캄파리 맛을 잘 모를 때 이 올드 팰을 처음 마셔봤을 때에는 이 칵테일은 그냥 떫기만 하고 그리 맛도 없다고 느꼈습니다만, 요즘은 슬슬 캄파리의 맛이 좋게 느껴져서인지 캄파리의 맛과 함께 희미하게 숨은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군요. 아마 베르뭇에서 왔을 것이라 생각되는 향과 캐나디언 클럽 위스키 특유의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울려 한 잔만으로도 강렬한 향과 맛에 취기가 오르는 느낌이 듭니다.
만약 조금 부드러운 맛을 원하신다면 드라이 베르뭇을 엑스트라 드라이 대신 일반적인 비앙코 타입을 쓰시면 좋을 것 같군요.
말 그대로 캄파리의 맛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이 칵테일의 열렬한 팬이 될 수도, 다시는 입에 대고 싶지도 않게 되는 칵테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오랜 친구"라는 그 이름과 같이 처음엔 그 맛을 몰라도 오래도록 "사귀어 갈수록" 숨겨진 묘미를 찾게 되는 한 잔이 아닐까 싶군요.
요즘은 평일엔 특별히 할 일이 많지 않다보니 어쩐지 나태해지는 느낌입니다. 가만히 집에 있으면 사소한 집안 일이나 학교 관련 일 몇 가지만 끝내놓으면 정말 할 일이 없습니다. 앞으로 약 두 달의 자유시간이 남아 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그나마 하는 일이 헬스장에서 빡세게 운동하는 것밖에 할 것이 없군요. 뭐, 매일매일 한계까지 돌리다보니 운동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다른 일은 별로 못 하지만 점차 예전 체력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고 있으니 나름 보람 있게 지낸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칵테일은 올드 팰(Old Pal)입니다.
그 이름대로 꽤나 오래된 칵테일이자 만화 "바텐더" 1권에 소개되어서 아시는 분이 많을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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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스터 or 빌드
캄파리 - 20ml
버번 or 라이 위스키 - 20ml
드라이 베르뭇 - 2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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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스터 or 빌드
캄파리 - 20ml
버번 or 라이 위스키 - 20ml
드라이 베르뭇 - 2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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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파리, 버번 또는 라이 위스키, 드라이 베르뭇을 1:1:1로 스터하는 것이 흔합니다만 때로는 얼음을 채운 잔에 차례로 붓고 가볍게 휘저어 완성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비율을 조금 바꾸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드라이 베르뭇 대신 스위트 베르뭇을 사용하는 변형 역시 존재합니다.
Old Pal, 즉 "오랜 친구"라는 이름의 칵테일로, 꽤나 맛이 강한 칵테일입니다. 거기다 캄파리와 위스키만 해도 꽤 도수가 높은 편인데다 전체적으로 씁쓸한 맛이 두드러지는 칵테일이기에 어째서 이것이 "오랜 친구"냐, 라는 생각이 들게 됨과 동시에 어쩐지 "그럴싸하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오랜 친구"란 말 그대로 아주 오래된 사이, 또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니 이미 서로 볼 것, 못 볼 것 다 보고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게 된데다 오랫동안 사귀어 오면서 쓴맛 단맛 전부 겪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 칵테일은 그러한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최초 이 올드 팰이라는 칵테일은 미국에서 생겨난 칵테일이라 합니다. 자세한 기원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략적으로 추정해보면 약 1910년대 내외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최초 이탈리아에서 캄파리라는 리큐르가 생겨난 것이 약 1860년대, 그리고 최초 캄파리 생산 공장이 약 1900년대 초반에 세워졌다고 하고, 캄파리라는 리큐르가 미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그 이후이기 때문이로군요.
그리고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캄파리라는 리큐르가 미국으로 넘어간 후 라이 위스키와 스위트 베르뭇으로 만드는 미국의 칵테일인 맨해튼(Manhattan)의 한 변형으로 만들어진 것이 이 올드 팰이라는 칵테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올드 팰의 변형 중 하나로 드라이 베르뭇 대신 스위트 베르뭇을 쓰는 경우도 있고, 본래 맨해튼은 라이 위스키로 만들지만 버번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 어쩐지 맨해튼과 올드 팰의 공통점으로 느껴지는군요. ...뭐, 어디까지나 이건 제 생각이고 칵테일이란 어떤 사연으로 만들어지는지 추측하는 것은 힘드니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올드 팰에 쓰이는 위스키는 캐나디언 클럽이 가장 흔하다 하는군요. 그리고 베르뭇은 나머지 두 재료가 씁쓸하고 맛이 강한 만큼 단맛이 적은 엑스트라 드라이로 준비했습니다.

특별한 장식은 없지만 흔히 레몬 또는 오렌지 껍질을 길게 자른 것(zest)으로 장식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군요.

언제나 생각합니다만 이러한 붉은색 계열 칵테일은 이런 칵테일 글라스에 담았을 때 가장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만약 조금 부드러운 맛을 원하신다면 드라이 베르뭇을 엑스트라 드라이 대신 일반적인 비앙코 타입을 쓰시면 좋을 것 같군요.

# by | 2009/01/02 18:48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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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말씀주신 4가지 이외에..좀 달달한거 만들수있는 리큐르좀 추천부탁드릴꼐요..
한 2~3개정도
일반적으로 갖춰두기엔 까다로운 재료들이기도 하고...
저도 방학이라 할일없이 방콕중...;;그래서 요리를 자주 하게 되는군요.
이제 평화의 시간(?)도 두 달 정도밖에 안 남았건만...;
NeoType님 말씀대로인거 같애요 ;;;
확실히 캄파리란 녀석이 워낙 맛이 강해놔서 처음 마셔보신다면 어지간해선 좋아하기 힘들지요;
한때는 제스터 없이 비슷하게 가늘고 길게 깎아보겠다고 레몬 껍질을 얼마나 난도질했는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이것도 어느정도 나이먹으면 의미를 알게되는날이 올지도...
이제까지 몇몇 주변 사람들에게 저 리큐르 맛을 보였을 때 좋아하는 사람이 오히려 적었지요;
지금 바카디를 1온스 넣은 파우스트를 마시고 왔더니 정신이 조금 몽롱하네요(멍)
주량이 약해서.. 드라이한 칵테일은 좀 나중에 도전해볼텝니다. 흠흠
이렇게 캄파리나 위스키를 이용한 향이 강한 술은 어지간히 술이 강한 사람이라도 한 잔을 천천히 마시면 많이 마신 것은 아니건만 상당히 취기가 느껴지더군요.
신년 첫 주자라니... 긴장되는군요^^
그런데 언제까지 어디로 보내드리면 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