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보충. by NeoType

요 며칠간은 어째 술자리가 빈번했던 느낌입니다.
가볍게 소시지 구이 집에서 맥주 두 잔 정도로 끝낸 날도 있었지만 어제는 모처럼 동문회가 있어서 아주 그냥 소주와 막걸리로 1, 2, 3차를 뛰고 새벽에 동네가 같은 후배 3명을 데리고 할증이 붙은 공포의 택시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도 가볍게 술자리가 조금 있을 듯한 느낌이 물씬물씬 드는군요.

뭐, 이 이야기는 제쳐두고... 오늘은 모처럼 떨어진 술 두 병을 보충했습니다.

말리부 코코넛 럼과 메론 리큐르인 미도리...
말리부는 라벨 디자인이 미묘하게 바뀌었군요. 미도리는 1리터를 구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없는 관계로 평범한 크기로... 그야말로 접대용으로도 쓰기 좋고 저 자신도 가볍게 만들어 마시기 좋아하는 리큐르지만 그 사용량이 상당하기에 얼마 전 둘 다 바닥이 났었군요. 그래서 오늘은 이 두 병을 사는 김에 다른 술도 조금 사볼까... 하는 생각으로 나갔습니다만 요즘 술값이 죄다 올라서 이 두 병 외에 또 다른 걸 사자니 이거 영 껄끄럽더군요. ...하여간 요즘 경기가 참...;

그리고 이밖에도 그릇 매장에서 잔을 몇 개 골라왔습니다.

왼쪽부터... 셰리잔과 칵테일 글라스 두 개로군요.

첫 번째... 사실 셰리잔이라곤 하지만 흔히 용량이 작은 칵테일 글라스로도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잔들에 비해 유리가 두툼하기에 "불쇼용"으로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나머지 칵테일 잔들은 평범한 용도로 이용 가능한 것들이로군요.

제가 잔을 고르는 기준은 1. 잔에 색이나 무늬가 없을 것, 2. 기본은 평범한 형태, 3. 약간의 독특한 디자인이라도 기본형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이로군요. 확실히 꽤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잔은 그리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막상 그런 물건을 맞닥뜨리면 견물생심이 생기긴 합니다만, 막상 사용할 것을 전제로 생각해보면 그리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없을 것 같기에 선택을 주저하게 되더군요.

그나저나 갑자기 왜 이렇게 칵테일 잔들을 샀는지 물으신다면... 저 자신도 가끔 잔 몇 개를 깨먹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깨먹은 녀석이 바로 이것이로군요.

제법 마음에 들던 녀석이었건만... "엇차~ 손이 미끄러졌네~" 한 방에 요단강 건너가서 아깝습니다;

뭐... 이미 떠나간 녀석은 돌아오지 않으니 새로 들어온 녀석들이나 소중히 다뤄야겠습니다.

덧글

  • 테루 2009/01/10 18:16 # 삭제 답글

    오~ 첫 덧글? ㅎ
    잔 이쁘네요.. 남대문에서 구매하신 건가요? 저는 셰리랑 두번째 작은
    글라스가 땡깁니다. 말리부랑 미도리는 얼마에 사셨나요>
  • NeoType 2009/01/10 18:21 #

    테루 님... 오랜만에 남대문이었군요. 요즘 통 안 갔으니...
    술은 두 개 합쳐 54000원...이었나. 대충 말리부가 22000, 미도리가 32000원 정도로 올랐더군요. 잔은 역시 그곳 위에 있는 그릇 매장에서 구입...
  • Catastrophe 2009/01/10 18:36 # 답글

    ...삼가 고잔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저 잔을 보면서 오... 효용성이 높은 예쁜 잔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요단강을 건너갔군요 아멘(......)
    근데 저도 말리부는 바닥인데 .... 제가 살때보다 거진 4천원 올랐군요;;;;
  • NeoType 2009/01/10 20:17 #

    Catastrophe 님... 모처럼 마음에 드는 위스키나 한 병 살까 싶었는데 가격 상승이 참...
    말리부나 미도리는 막상 새 병을 사와도 몇 번 쓰면 순식간에 쭉쭉 줄어드니 무섭지요; 잔들은 그저 소중히 다뤄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 시리벨르 2009/01/10 18:58 # 답글

    저잔을 포스팅으로 자주 봐왔는데...
    앞으론 볼수 없는거군요;;;

    새로운 잔들은 오랫동안 만날수 있길!
  • NeoType 2009/01/10 20:18 #

    시리벨르 님... 나름 물건 취급은 신경써서 하는 편이지만 실수로 잔을 깰 때의 그 낭패감은 뭐라 말로 하기 힘들더군요. ...신입생(?)은 소중히 다뤄줘야지요;
  • 팡야러브 2009/01/10 19:26 # 삭제 답글

    며칠후~ 며칠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ㅋㅋ
    병당 4천원씩 올랐네요 ㅡ_ㅡ; 말리부 예전에 많이 써서 한병 사다놨는데 병 안뜯은지 1년되가는군요..;
    민트나 키우게 된다면 바카디 슈페리어나 사봐야 겠습니다.. 베이스의 차이는 정말 많은걸 가져오더라는 경험이..^^
  • NeoType 2009/01/10 20:20 #

    팡야러브 님... 말리부는 특히 오렌지만 섞어도 "말리부 오렌지"로 꽤 맛이 좋아서 자주 써먹기 좋은 리큐르지요. 정말 어떤 술을 새로 하나 들여오면 거기에 딸려오는 부재료나 리큐르들이 참 다양하지요^^;
  • 역설 2009/01/10 19:28 # 답글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새벽 택시라면 그 공포의 말이 다그닥다그닥 달려간다는 그 것을 말함인가!
    구정기간에 나랑 남대문 좀 가세? ㅎㅎ
  • NeoType 2009/01/10 20:21 #

    역설... 공포의 적토마...아니, 녹색 전광판이니 "녹토마"이려나; 하여간 발이 안 보이게 두다다다~달려가며 요금계가 쑥쑥 올라가는 것을 볼 때마다 긴장 타야...;
    구정 기간에 나오나보구만~ 나야 좋지. 그 기간에 하루쯤은 가게를 열겠지~
  • 산지니 2009/01/10 21:48 # 답글

    얼쿠..이런 손이 미끄러져 버렸군.. (쩅그랑)으허헝...컵이..ㅠㅠ

    재고보충 ㅠㅠ 하고싶은데 아직 부산에는 큰게파는곳이없네요
  • NeoType 2009/01/11 11:04 #

    산지니 님... 항상 술은 사놓고 쓸 때는 좋아도 바닥나서 보충할 시기가 되면 초조해지지요;
    "아~ 또 돈 깨지겠구나..."(..)
  • 테루 2009/01/10 23:15 # 삭제 답글

    특별히 남대문에서 자주 가시는 상가..가계 있으세요?

    그나저나 환율이 드디어 술값을 올렸나보네요 ㅠ,ㅠ;
    저도 조만간 갈 생각인데 글라스 좀 사고 술은 한병만 사야할듯..
  • NeoType 2009/01/11 11:06 #

    테루 님... 자주 가는 가게가 있긴 합니다만... 에~ 거시기... 이름은 기억 못 하고 그냥 위치만 기억하는군요; 항상 "수입상가 들어가서 처음 왼쪽 집"에 찾아갑니다.
    웬만한 리큐르나 진, 럼 등의 증류주들은 값이 올랐지만 그나마 위스키나 브랜디 종류는 아직 오르지 않은 것 같더군요.
  • Lawliet 2009/01/10 23:34 # 답글

    저도 보충할건 많은데 탄이 얼마 안남아서 부담스럽네요;;
  • NeoType 2009/01/11 11:07 #

    Lawliet 님... 저도 뭐가 떨어졌을 때 꼬박꼬박 채워넣기보단 자금 여유가 있을 때 몰아서 사기에... 흔히 다른 분들이 지름을 하듯, 저는 술 지름을 하는군요;
  • Enke 2009/01/10 23:45 # 삭제 답글

    마지막 잔은 참 예쁘네요 ㅎ
    저 깨트리신 잔은 아메리칸 뷰티때 쓰신 잔이죠?
    저 잔도 참 예쁜데 아쉽네요 ㅠ
  • NeoType 2009/01/11 11:08 #

    Enke 님... 나름 좋아하던 잔이었는데 참 아깝습니다. 제일 마지막의 저 사진이 아메리칸 뷰티이고 이 칵테일은 이제까지 저 잔에 가장 어울려보였건만...
  • 에스j 2009/01/11 00:37 # 답글

    어이쿠, 참 탐나던 칵테일 잔이 횡사했네요;; 칵테일, 와인, 꼬냑 글라스는 앗 하는 사이에 이빨이 나가거나 박살이 나기 쉽죠.
    요즘 환율 이유로 물건값이 오르더니 리큐르도 상승했더군요. 대략 3-4천원씩 올랐습니다. 근데 꼬냑이나 보드카는 거의 안 올라서 나름 다행입니다.
    언제 오프모임으로 칵테일 바에서 노닥거리는 거 어떻습니까? 하하하. 칵테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물론 모여서 하는 일은 주문한 칵테일이 과연 자기가 만들었을 때보다 맛있는가 없는가....OTL
  • NeoType 2009/01/11 11:11 #

    에스j 님... 예전에는 비싼 돈 주고 산 얇고 큰 와인잔도 닦던 중 힘이 너무 들어갔는지 "뽀작~"하고 아주 크게 이가 빠져버렸던 적도 있군요; 확실히 브랜디, 위스키 등은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았는데 일반적인 리큐르 값이 그 정도 올랐으면 얘네들은 얼마나 오를지 무섭습니다.
    그러고보니 언젠가 오프 한 번 하는 것도 좋겠군요^^
  • 팡야러브 2009/01/11 14:07 # 삭제 답글

    오프하려면.... 네오타입님 임관전에 해야 되지 않나요? ㅋㅋ
  • NeoType 2009/01/11 15:49 #

    팡야러브 님... 뭐, 그러는 것이 좋겠지요. 아직 저는 오프를 주최해본 적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 옵니다만...; 만약, 정말로, 진짜 하게 되면 2월 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토보 2009/01/11 14:19 # 삭제 답글

    아 어쩐지 맨아래 사진에 있는 저 칵테일 글라스가 요새 안보이더라구요
    칵테일 사진마다 있었는데.. 어디갔나했더니 요단강을 건넜군요.ㅠㅠ

    몇일전에 킴s클럽에서 깔루아를 발견하여....
    질렀지요..(...) 덕택에 지금 거지입니다;ㅅ;
    미도리 탐나요 미도리~~ 맛있는 미도리이이~~
  • NeoType 2009/01/11 15:50 #

    토보 님... 이젠 그저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말 그대로 "추억의 물건"이려나요^^;
    술을 들여올 때는 늘 그렇지요. 새로운 것을 샀다는 만족감, 그에 따른 지갑의 경량화에 따른 속쓰림이...;
  • 니트 2009/01/11 21:22 # 답글

    아직도 연초라면 연초라서 술자리 있으신 분들이 계시곤 하겠지요..;;;
  • NeoType 2009/01/12 18:49 #

    니트 님... 많이 마시는 분위기의 술자리는 가급적 조기 철수(..)하려 애씁니다만 꽉 잡히면 끝장이군요;
  • gargoil 2009/01/12 05:48 # 답글

    남대문에서 제가 가는 그릇매장에는 유난리 맘에 끌리는 잔이 없더군요.
    근데 저 셰리 잔은 아주...(꿀꺽) 마음에 드는 군요. 어디서 사셨을까요?
  • NeoType 2009/01/12 18:50 #

    gargoil 님... 제가 자주 들르는 가게는... 이름은 모르고 위치만 아는군요;
    수입상가 쪽에서 바로 계단으로 들어가서 3층, 왼쪽의 두 번째 집이라고밖에 해드릴 수 없군요;
  • 신양수 2009/01/12 16:29 # 삭제 답글

    신사동에 키친용품 총판(수입도매상)에 가면 여러가지 잔들이 있습니다.
    저도 거기서 사는데 그야말로 업소용을 다루다보니깐 매우 교과서적인잔들
    만 있더군요.
  • NeoType 2009/01/12 18:52 #

    신양수 님... 신사동이면 그리 멀지 않군요~ 키친용품 총판이라...
    잔이 몇 개 필요해지면 한 번 찾아가봐야겠군요. 제가 필요한 잔은 화려하기보단 수수한 것이 많으니 괜찮은게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 테루 2009/01/21 21:07 # 삭제 답글

    인터넷으로 이쁜 유리잔 찾다보면 불만이 부글부글 오릅니다.
    낱개로는 절대 안 팝니다 ㅠ,ㅠ; 요즘은 술보다 이쁜 잔이 지름신을 부르는데요;;
  • NeoType 2009/01/21 22:10 #

    테루 님... 항상 웬만한 건 4개, 6개 세트요, 작은 잔은 한 다스씩 파니 뭘 갖고 싶어도 도저히 사고 싶어지지 않지요; 만약 한 세트를 사서 나눠 가질 사람이라도 있으면 다행이더군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