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카타르시스 (Katharsis)

오늘은 금요일. 이제 곧 주말이자 구정이 다가오고 있군요.
뭐, 요즘은 주로 집에 늘어져 있는 시간이 태반, 하루에 한 번 운동이나 하러 갔다 오는 정도이니 구정쯤 되어 집 안에 사람이 많아지면 조금은 색다른 일상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것은 꽤나 독한 칵테일입니다.
이름은 카타르시스(Catharsis)라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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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바카디 151 - 45ml
아마레또 - 15ml
라임 주스 - 15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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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디 151과 아마레또와 라임 주스만으로 만드는 간단한 한 잔이로군요. 듣기로는 이 세 가지를 6:2:2로 섞어주는 것이라고도 하더군요. 위의 레시피처럼 넣어주면 딱 저러한 비율이 됩니다.

이 칵테일 카타르시스는 흔히 국내 바에서 취급하는 칵테일 중 알코올 도수가 가장 높은 것 중 하나라 하는군요. ...뭐, 왜 그런지는 재료만 봐도 딱 이유를 알 수 있겠군요. 아예 대놓고 베이스를 75.5도짜리 바카디 151을 써버리니 독하지 않은게 이상합니다;

전에 소개했던 칵테일 파우스트(Faust) 역시 바카디 151이 쓰이는 레시피의 경우 이것에 지지 않을 만큼 독하긴 합니다만 적어도 화이트 럼과 카시스 리큐르의 비율이 높기에 전체적인 맛은 달콤한 반면, 이 카타르시스는 일단 바카디를 왕창 넣고 아마레또나 라임 주스는 약간만 들어가는 편이기에 훨씬 독하게 느껴집니다. 저 자신은 그리 독한 칵테일은 즐기지 않는 편이기에 일부러 이걸 주문해본 적도 없고 만들어본 적도 없군요.

그나저나 칵테일의 이름인 카타르시스... "Katharsis" 또는 "Catharsis"라 표기하기도 하는 이 말은 일상에서도 은근히 자주 쓰이는 말이기도 한데, 굳이 뜻을 해석하자면 "정신적인 정화(淨化)", "스트레스 등 감정의 발산, 배출" 등과 비슷한 의미라 할 수 있겠군요. 어째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을까... 간단히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느낌입니다. 한 마디로 "독한 술 한 잔으로 피로 회복", 다르게 말하면 "신나게 취해서 스트레스 발산"이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뭐, 기원은 모르는 칵테일이니 일단 만들어봅니다.

재료는 바카디 151과 아마레또, 라임 주스입니다.
아마레또는 디사론노를 쓸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 독한 151과 함께 쓰이는만큼 어쩐지 디사론노를 쓰기보단 그냥 적당한 아마레또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잔은 일반적인 텀블러를 준비합니다.

얼음을 채운 잔에 순서대로 붓고 휘저어서 완성입니다. 색상은 약간 연녹색 섞인 금색이라 해야겠군요.
꽤 독한 칵테일인만큼 얼음은 자잘한 것을 많이 채우는 것이 나을 것 같군요.

특별한 장식은 필요 없습니다만 그냥 머들러 하나...
몇몇 바에서는 칵테일마다 빨간색 빨대 겸용 커피 스틱을 끼워주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 그 스틱으로 칵테일을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술이라도 빨대로 마시는 경우 더욱 금방 알코올이 오르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군요. ...그런 의미에서 이 녀석은 절대 빨대로 마시지 말아야 할 칵테일 0순위입니다;

잔을 딱 코 앞에 가져가면 피어오르는 찌르는 듯이 강렬한 알코올의 향, 약간의 새콤한 라임 향 첨부...라는 느낌입니다. 아마레또의 향도 있긴 합니다만 워낙 알코올 향이 강해서 제대로 느껴지지도 않는군요;

맛은... 어쩐지 자세한 묘사가 불가능합니다;
하여간 강합니다. 바카디 151을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알코올 도수로 인한 통각과도 비슷한 짜릿한 느낌이 먼저 퍼지는데, 이 칵테일은 그나마 스트레이트보단 낫습니다만 일단 첫 느낌이 짜릿~하게 퍼집니다. 그나마 여기에 섞여 있는 아마레또의 단맛이 살짝 퍼지고 라임의 신맛이 있어서 맛 자체는 괜찮은 편이군요. 단지 아마레또의 달콤한 맛은 알코올 느낌에 밀려서 잘 느껴지지 않아서 라임 맛이 두드러집니다. 만약 독한 술 자체에 약하신 분이라면 꽤 마시기 힘든 칵테일이로군요.

솔직히... "맛있는" 칵테일이라고 부르기는 조금 힘듭니다. 그야말로 한 잔으로 금방 알코올 충전을 할 수 있단 장점은 있겠습니다만 이것만 마시라면 쉽게 마시긴 힘들군요.

뭐, 은근히 취급하는 가게도 많은 것 같으니 독한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도전 정신(?)이 강하신 분이라면 한 잔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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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oType | 2009/01/23 16:44 | 주류 잡담 | 트랙백 | 덧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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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산지니 at 2009/01/23 16:45
신나게 취해서 ..스트레스발산이라..그것도 좋긴좋은데

몸에 해로우니..ㅠㅠ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3 19:19
산지니 님... 뭐, 이것 한 잔만 마신다면 별 일 없겠지요.
이거에 이어서 알코올을 퍼부으면 문제겠지만;
Commented by 에스j at 2009/01/23 17:05
아는 형님이 아주 맛나게 마시는 칵테일이지요.
한동안 맛이 궁금했는데, 이젠 안 궁금해졌어요. -0-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3 19:21
에스j 님... 이걸 맛있게 드시는 분이 있다니... 뭔가 대단하군요;
확실히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저는 이걸 한 잔 만들어 놓고도 전부 마시기도 힘들더군요.
Commented by 게온후이 at 2009/01/23 17:22
한잔으로 알콜게이지 맥스로군요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3 19:21
게온후이 님... 어떤 의미론 가격대 성능비 최고라 할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니로군요.
Commented by 녕기君~ at 2009/01/23 18:04
어제 말한 그놈이군 -_-

P.s 넉넉히 6시부터라고 잡아도 고작 세시간만에 만취한건 또 색다른 경험이군 ;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3 19:22
녕기... 어제 그 녀석이지.
...그나저나 어제 그렇게 들이부으니 오늘 아침까지 속쓰렸다;
Commented by 팡야러브 at 2009/01/23 19:01
흐으.... 잔에 따라놓은 색깔만 보면 베네딕틴 같기는 한데...
단맛은 아마레또에서 아주조금 찾아볼수 있겠군요 ㅇㅅㅇ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3 19:22
팡야러브 님... 베네딕틴보다는 약간 연한 느낌이지요.
...맛은 천차만별입니다만; 그래도 확실히 독한 거 좋아하시는 분은 꽤 좋다고 마시시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라비안로즈 at 2009/01/23 19:34
음..;;; 이름부터가 아주 강렬한;;;;;
어찌 한잔 마시고 뻗을..;;;

아니면 아주 강하게 주사..??;;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3 20:22
라비안로즈 님... 정말 이걸 한 잔 마시고 나면 알코올이 확 오르든가 뻗든가 둘 중 하나겠군요. ...물론 이 정도 알코올로는 만족 못 하실 강인한 분들(..)도 있을 것 같고...;;
Commented by 테루 at 2009/01/23 21:53
멋진 칵테일이네요! 제가 부탁드린 보내버리는 부류군요 ^^

화이트럼을 살지 바카디럼을 살지 고민중입니다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4 00:12
테루 님... 마침 이 녀석이 딱 맞더군요^^
그나저나 굳이 둘 중 하나를 사신다면 그냥 화이트를 사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151은 일부러 저걸 이용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다면 거의 활용도가 없더군요.
Commented by gargoil at 2009/01/23 22:26
[혹시 저거 빨대 아냐? 사람살려! ]이랬다가 스틱임을 깨닫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옴메 무서운 것.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4 00:13
gargoil 님... 이런 걸 빨대로 마시면 그야말로 끝장이지요;
Commented by 대한독립군 at 2009/01/24 00:52
그간 늘 민트 리큐르를 쓴 것만 만들어 마시다가, 요즘은 러스티 네일 같은 무거운 느낌의 칵테일을 만들고 싶어진 참이었는데 이것도 참 괜찮아 보이네요.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4 10:56
대한독립군 님... 사실 겉보기론 꽤 괜찮습니다. 그러나 맛은 러스티 네일이나 갓 파더 같은 것과 비교하면... ...뭐, 취향 문제겠군요--;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9/01/24 00:53
꼭 한 번 마셔 보고 싶은 칵테일이로군요. 기억해 두겠습니다. ^^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4 10:57
녹두장군 님... 역시 직접 마셔보시는 것이 좋지요. 어지간한 곳이라면 전부 취급하는 재료들이니 주문해보셔도 좋겠군요. ...너무 알코올이 강하다는 느낌도 듭니다만;
Commented by 토보 at 2009/01/24 07:09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단어인 '카타르시스'.. 이렇게 칵테일로 만나게되다니 기분이 참 좋네요~
하지만 차마 먹을 용기는 없는....ㅠㅠ 바카디 45ml 맙소사... orz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4 10:59
토보 님... 묘하게 이름과 매치가 되는 듯한 느낌도 있긴 합니다만 강한 술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몇 모금 못 마실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도 처음은 반 잔쯤 마시고 나머지 반은 20분에 걸쳐 천천히 마셨군요;
Commented by Lawliet at 2009/01/24 16:59
아마레또를 좋아해서 도전해보고 싶지만 일단은 151이 없네요...나중에 Bar에 가서 도전해볼래요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4 22:20
Lawliet 님... 사실 아마레또 맛은 그리 나지 않습니다;
무진장 독하긴 합니다만 그런 만큼 한 번쯤 드셔보실만 합니다.
Commented by 테루 at 2009/01/24 18:35
남댐던전가서 바카디 슈페리어랑 151 질렀습니다 ㅇㅎㅎ
라임도 몇개 없는거 산다니까 8개 만원에 떨이하시네요
집에 애플민트도 있고 (설탕시럽은 없지만..) 모히또 한번 해볼까요 ㅎㅎ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4 22:22
테루 님... 바카디 두 병과 라임이라~ 그러고보니 그 라임 취급 가게엔 아직 가보지 못했군요.
무려 라임 8개... 상당한 양일 것 같군요;
시럽이 없으셔도 모히토는 라임과 민트 잎을 찧을 때 가루 설탕을 써도 되니 한 잔 해보시면 좋겠군요~ 요즘이 여름철이라면 최고였을텐데 계절이 아쉽군요.
Commented by 슈지 at 2009/01/26 21:29
다음에 이거나 한번 도전해볼까 싶네.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7 17:58
슈지... 솔직히 난 이거 또 마시라면 마시기 싫...;
뭐, 술 좋아하니 마셔봐도 좋겠지~
Commented by Catastrophe at 2009/01/28 12:03
예전에 레인맨이 그랬죠?... 쪼로록 마시다간 꼬로록이라고(...)
이것도 빨대로 마셨다간 참담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겠군요()

물론 맛이 절대 비슷하지 않고 느낌을 살릴수가 없긴 하지만,
너무 독하다 싶을때는 바카디151을 바카디 화이트로 바꿔주기도 합니다;
(제가 바카디 골드가 없으니... 골드를 쓰면 색도 그럭저럭 비슷하겠군요 ㅎ)
........레인맨은 화이트로 만들면 의외로 가볍게 즐길 수 있었는데,
이것도 두가지 다 시도해볼까 합니다 ㅎㅎㅎ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28 21:31
Catastrophe 님... 레인 맨이나 블루 그린 같은 것은 그나마 오렌지나 진저 엘 등 음료의 비율이 크기도 해서 마시기는 편하지요. 이 카타르시스는 주스라곤 라임 쪼끔 들어가는 정도니 훌륭한 알코올 폭탄입니다;
정말 골드로 만들면 겉보기는 비슷하겠지만 맛은 훨씬 순하니 괜찮을 것 같군요~
Commented by 하르나크 at 2009/01/31 00:13
로켓연료같은 슈터칵테일을 카피빨대로 빨아먹는다라...

으아아.. 생각만해도끔찍하네요...(알콜 낮은순대로 빨려오는 쾌감이랄까..)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31 07:46
하르나크 님... 이제까지 빨대로 술을 마신 적은 딱 한 번... 그것도 깔루아 밀크를 마셨을 뿐입니다만 고작 그것만으로도 은근히 취기가 올랐습니다만 이 녀석쯤 되면 차마 시도할 용기가 없군요;
Commented by luparious at 2009/01/31 05:05
마시고 왔는데...ㅋㅋㅋㅋ
강렬하던데요...................
바텐더 누나도 천천히 마시고 가라고 말씀하시던...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1/31 07:47
luparious 님... 직접 마셔보셨군요~
아주 작정하고 쭈~욱 들이키지 않는 이상 도저히 빨리 마실만한 맛이 아니더군요;
Commented by ssola21 at 2009/02/03 17:37
친구가 얼마전 생일날 바카디 151 들고 와서 ....불쇼 보여 준다 해서
살짝 맛 보고 생일이 제삿날 될뻔한 1 人...ㅋㅋ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2/04 09:44
ssola21 님... 생일날 151이라니... 강렬하군요~ 말 그대로 "생일주"랄지^^
확실히 저 술은 불 붙이기엔 최고지만 마시라면 으흠...;
Commented by 테루 at 2009/02/04 22:07
아마레또 대신 깔루아로 만들어 마시고 있습니다.

목이 얼얼하군요....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2/04 22:59
테루 님... 깔루아... 은근히 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라임 때문에 다소 애매한 재료로군요.
그래도 확실한 건 "고작" 깔루아가 151을 이길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군요;
Commented by 별그 at 2009/02/22 15:27
하하-;;;
어제 아는 누님이 처음 바를 데리고 가주셨어요-
그래서 진토닉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ㅠㅠ!!
근데 도수가 너무 약한거 같아서 추천좀 해달라니까
일하시는 누님이 "술 잘마시는편 아니시면 권해드리기가 그런데..."
이러고 주신 카타르시스...
10분만에 비워버리고 러닝홈런까지 달렸습니다 ㅋㅋㅋㅋ
아 ㅠㅠ 정말 반해버린 카타르시스-!!
하지만 러닝홈런의 혀에남는 씁쓸함과 목뒤에서 맛보여지는
단맛의 부조화 때문에 끝에 기분망치고 나왔죠 ㅠㅠ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2/22 16:06
별그 님... 카타르시스... 강렬한 맛을 좋아하시나보군요^^
일단 알코올 도수가 50도는 될 녀석인데 10분만에 드시다니...;
그나저나 러닝홈런이란 것은 처음 들어보는군요. 어떤 것이려나...
Commented by 별그 at 2009/02/23 01:01
ㅎㅎㅎㅎ 강렬이라기 보단...
깔끔하고 쌉쌀한 그런걸 좋아하죠 ^^;
제 입맛엔 그렇게 강렬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첫 칵테일 바를 간거라 다른곳은 모르겠는데ㅠ
체리향 이라고 해야하나;;
체리 비슷한 향기가 너무 진해서...ㅎㅎ;;
다음에 간다면 그 체리향 나는건 조금 줄여달라고 하고 마셔야겠습니다 ㅎㅎ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2/23 09:32
별그 님... 체리라... 그런데 카타르시스란 칵테일이 그리 약한 녀석인 것은 아니지요; 저도 많은 바를 다녀보진 않았으니 어쩌면 그곳의 카타르시스는 제가 아는 것과 조금 다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유성 at 2009/09/09 10:27
어제 칵테일 바에서 마시고 완전 맛있어서 검색해서 온건데...ㅎ
알코올만 강한게 아니라 상큼한게 맛있음 ㅋ
Commented by NeoType at 2009/09/14 23:30
유성 님... 라임 덕분에 새콤해져서 바카디 151의 강한 맛이 조금은 누그러지게 느껴지는 것이 제법 마시기 좋지요~ ...마시고 나면 그 알코올이 어디 가는 것이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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