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료] 크랜베리 주스 (Cranberry Juice) by NeoType

구정 연휴로군요. 다른 분들도 잘 지내고 계십니까?
오늘은 그 휴일 첫날이지만... 저는 그냥 집에 있군요. 뭐, 휴일 중 오랜만에 친척 동생들도 만나고 이렇게 저렇게 지내다보면 휴일은 금방 지날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것은 칵테일에 쓰이는 주스... 저번에 이야기한 자몽 주스에 이어 크랜베리 주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자몽 주스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그리 흔한 주스가 아닌 편이나 칵테일에는 자주 쓰이는 재료 중 하나로군요.

상표는 전의 자몽 주스와 마찬가지로 미국 오션 스프레이 사의 상품으로 이 병의 용량은 1.89리터입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크랜베리 주스 중 가장 자주 보이는 것이자 저도 가장 좋아하는 것이군요. 가끔 몇몇 마트나 백화점 등의 매장에서는 이 사이즈 말고도 330ml 정도의 작은 페트병 사이즈도 있고 1.89리터보다 더 큰 대용량 주스도 있습니다만, 이건 일반 가정집에서 소비하기엔 너무나 많은 양이라 할 수 있겠군요.

이 크랜베리 주스는 그냥 마시기에도 적당히 신맛이 있는 산뜻한 맛이기도 합니다만 칵테일에도 적지 않게 쓰입니다. 칵테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크랜베리 주스가 쓰이는 칵테일을 꽤나 많이 접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진 출처 - 위키페디아>

크랜베리(Cranberry)... "베리"라는 이름이 붙어있으니 마치 블루 베리 등과 비슷한 앵두나 버찌와 비슷한 부류의 열매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크랜베리란 우리말로 하면 "덩굴월귤" 또는 "넌출월귤"이라고도 부르는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앵두 나무의 일종이라 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자라는 곳이 있다고 하는군요. 그 열매를 크랜베리라 부르는데 흔히 주스와 잼, 시럽과 같은 용도로 쓰인다 합니다. 그러나 크랜베리 자체는 꽤 신맛이 강하기에 그대로 쓰기보단 어느 정도 당분이나 기타 재료를 첨가해서 이용한다 하는군요. 신맛뿐 아니라 그 향도 향기롭기에 요리에서 소스 등의 용도로도 많이 쓰인다 합니다.

그리고 이 크랜베리란 열매는 비타민C를 비롯한 풍부한 영양, 암 발병 억제, 변비 해소 등등 다양한 효능이 있기에 기능성 식품으로도 많이 만들어진다 하는군요. 거기다 크랜베리 원액과 가공 식품, 제과 제빵 등의 재료로 건조 크랜베리 등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만큼, 이 크랜베리란 꽤나 친숙해진 식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잔에 한 잔...
색상은 체리 주스, 레드 자몽 주스 등 모든 붉은색 주스를 통틀어 가장 진한 붉은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향도 시큼하지만 꽤 강하게 퍼져서 잔에 한 잔 따라놓으면 주변에서도 향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군요.

맛은 꽤나 시큼합니다. 저도 처음 마셨을 때는 향도 시큼하니 맛도 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맛을 봤었으나 직접 마셔보니 상상 이상으로 신맛에 놀랐던 적이 있었군요. 그래도 이 맛을 입에서 천천히 즐기다보면 꽤나 신 주스임에도 적당히 단맛도 느껴지니 맛있게 마실 수 있게 되는군요. 물론 이 주스가 크랜베리 원액만으로 만든 것이 아닌 어느 정도 첨가물이 들어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전에 소개한 씁쓸한 맛의 화이트 자몽 주스보다는 훨씬 익숙해지기 쉬운 맛입니다.

맛으로나 외양적으로나 이 크랜베리 주스란 칵테일의 강렬한 붉은색을 내기에도 좋은 재료이기도 한 동시에 새콤한 맛을 주는 칵테일에선 빠질 수 없는 재료입니다.

이 크랜베리가 쓰이는 대표적인 칵테일을 몇 개 뽑아보면 위와 같군요. 보드카와 크랜베리, 큐라소와 라임을 이용한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과 얼마 전에 소개한 보드카와 피치 리큐르, 크랜베리로 우우(Woo Woo)입니다. 그리고 보드카와 크랜베리, 자몽과 라임으로 시 브리즈(Sea Breeze)와 보드카와 파인애플과 크랜베리로 베이 브리즈(Bay Breeze) 등 몇몇 "브리즈 시리즈"의 칵테일에서 크랜베리는 빠지지 않는군요. 이밖에도 흔히 바에서 취급하는 칵테일 중 피치 크러쉬(Peach Crush), 섹스 온 더 비치(Sex on the Beach) 등의 칵테일에서도 크랜베리는 뺄 수 없는 재료입니다.

대부분의 크랜베리가 쓰이는 칵테일은 색상적으로도 화려해지고 맛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을 보여줍니다.


가격은 이 1.89리터의 경우 6800~8000원대의 가격에 구하실 수 있습니다.
이 한 병을 칵테일을 위해 구입하신다면 전부 사용하기에는 힘들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그냥 마셔도 제법 맛이 좋은 만큼 독특한 신맛의 주스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한 병 들여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덧글

  • 팡야러브 2009/01/25 14:58 # 삭제 답글

    크렌베리 주스에 들어있는 수산염은 신장결석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많이 드시지는 말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 NeoType 2009/01/25 18:00 #

    팡야러브 님... 제가 알기로 수산염은 오렌지나 레몬 등 웬만한 감귤계 과일은 당연히 들어있고 시금치 같은 짙은 녹색 채소뿐 아니라 고구마 같은 것에도 들어있다니, 그렇게 보면 대부분의 식품이 위험 식품이지요; 신장결석이야 수분 섭취만 충분해도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니 평소 물 대신 크랜베리를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군요.
  • 에이니드 2009/01/25 19:39 # 답글

    병원에서 방광염이나 신우염 걸렸을때 크렌베리 쥬스를 추천해주던데 염증에는 효과가 있으나 결석을 일으킬 수는 있는건가요; 미묘하군요.
  • NeoType 2009/01/27 17:48 #

    에이니드 님... 그러한 염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사실 결석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어디선가 듣기론 수산염과 칼슘으로 인해 결석이 생기지만 한동안은 그저 수분 섭취가 적거나 짜게 먹으면 결석 생기기 쉽다고 알고 있었...;
  • 장어구이정식 2009/01/25 19:45 # 답글

    저는 저 시리즈 주스 중에서는 역시 자몽이 제일 좋아용 'ㅂ') 크랜베리는 저한테 너무 시더라구요.
  • NeoType 2009/01/27 17:50 #

    장어구이정식 님... 저도 그냥 마시기로는 레드 자몽이 가장 낫더군요.
    이 주스의 신맛도 그냥저냥 마음에 들긴 해도 계속해서 마시기엔 조금 힘들더군요.
  • Enke 2009/01/25 23:09 # 삭제 답글

    레몬도 시게 느끼는 저에겐 그냥 마시기란 무리겠군요-_-;
    자몽주스는 써서 싫고,
    그냥 어린애 입맛인가봅니다...
  • NeoType 2009/01/27 17:51 #

    Enke 님... 레몬이 시게 느껴지지 않으면 그거야말로 큰일일 것 같군요^^;
    신맛이 싫으시더라도 크랜베리는 제법 많은 칵테일에 쓰이니 뭐든 섞어 마시면 괜찮겠지요~
  • 상규니 2009/01/26 06:48 # 답글

    밸리 타고서 왔습니다. ^^;

    항시 냉장고에 비치해 놓고선,
    크렌베리나 자몽 둘다 물처럼 마시는 일인입니다.
    아직까진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

    쌉살한 뒷맛에 즐겨 마시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권하면 좋아 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아요. -_-;
  • 상규니 2009/01/26 06:55 # 답글

    링크 걸어둘께요.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
  • NeoType 2009/01/27 17:53 #

    상규니 님... 어서오십시오~
    바로 "크랜베리와 자몽을 물처럼 드시는 분"이군요^^;; 저도 평소 아무 주스, 또는 뭔가 특이한 주스를 달고 사는 편이라 항상 냉장고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정말 자몽은 몰라도 크랜베리는 신맛이 강해서인지 좋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더군요.
  • 형부 2009/01/26 16:47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네타님ㅎㅎ

    이거 접때 바에서 일하다가 한잔 마셔봤는데 정말 시큼하던뎅... 윽 ㅜㅜ

  • NeoType 2009/01/27 17:54 #

    형부 님... 안녕하십니까~^^
    저도 처음 사서 한 잔 따라서 조금 홀짝였을 때는... ...언제 이걸 다 마시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칵테일에 몇 번씩 써보고 이렇게 저렇게 마시다보니 이제는 그냥 마셔도 꽤 맛있게 마시고 있군요~
  • 친한척 2009/01/26 18:56 # 답글

    비싸요! 여기(캐나다)에선 저거 한 병에 2.5달러...
    잘 지내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 NeoType 2009/01/27 17:56 #

    친한척 님... 오랜만이십니다~
    ...그나저나 역시나 물 건너온 값은 받는군요; 1달러 1500원 쳐도 여기선 두 배 값이군요;
  • 슈지 2009/01/26 21:29 # 답글

    시브리즈 생각하니 참....침넘어간다. 어허허 -_-;;
  • NeoType 2009/01/27 17:57 #

    슈지... 다음 기회가 있다면 드릴 수 있겠지~
    ...단지 크랜베리랑 자몽 두 가지가 동시에 갖춰져 있는 시기가 드물지만;
  • Catastrophe 2009/01/28 11:36 # 답글

    ...........그냥 먹기엔 쫌 무리가 있을거 같은데 대단하십니다(...)
    참 용도가 다양한 크렌베리 주스, 하지만 그 덩치가 산만해서...
    냉장고 자리를 상당히 처먹는 불성실한 부재료로군요(...

    여담이지만 냉장 보관 안했다가 색이 확 맛이 간적이 있는데,
    침전물도 생기고 색도 변하고 맛도 살짝 맛이 갔지만 복통은 안생기더랬습니다(...)
  • NeoType 2009/01/28 21:28 #

    Catastrophe 님... 병 사이즈를 최소한 일반 주스처럼 1.5리터 크기로 만들어줬으면 좋을 것 같더군요. 크랜베리와 자몽 주스 두 병을 냉장고에 넣는 날이면 저 둘만으로도 꽉 차는 느낌이니...;
    설마 냉장보관 안 한 크랜베리는 자연 발효해서(..) 약간 알코올화한 것이 아닐지요^^; 침전물이 생겼다면 어쩐지 입에 대기도 무서울 것 같군요;
  • 녹두장군 2009/01/30 14:42 # 답글

    Q&A 코너가 없어 여기에 질문 좀 올릴게요~

    작년에 주류 박람회에 가서 "bermudez don armando"라는 럼을 하나 사왔는데,
    국내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것 같고, 서핑해보니 골드럼 또는 다크럼 정도 되는 듯 합니다.

    스트레이트 말고 어떻게 마시는 게 좋을까요? 콜라? 오렌지쥬스?
    쉽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NeoType 2009/01/30 15:07 #

    녹두장군 님... 저도 처음 들어본 상표라 잠시 검색해보니 제법 좋은 녀석이군요~ 얼마에 구입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콜라나 오렌지 등을 타서 마시기엔 다소 아깝기도 하군요^^;

    저 "Ron Bermudez"라는 회사는 대충 1852년도부터 럼을 만들어 온 회사고, 국내에서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럼 회사인 Bacardi가 1860년대에 창설된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오래된 럼 회사로군요. 저 회사는 특히 맛의 부드러움을 중시하여 독특한 그들만의 방식을 사용한다, 라고도 합니다. 당연히 럼 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도 취급하지만 저 "Don Armando"라는 럼은 10년간 숙성시킨 것으로, 말하자면 다크 럼에 속하는 물건입니다만 색상은 밝은 호박색, 금색에 가깝지요. 이건 숙성시킨 통이 미국의 화이트 오크 통을 썼기 때문인데, 이는 스카치의 싱글 몰트인 맥켈런(Macallan)이 원래의 방식으로 셰리통에 숙성시키면 진한 갈색을 띠지만 미국의 화이트 오크로 숙성시키면 밝은 금색을 띠는 것과 비슷하다 볼 수도 있군요.

    정식 사이트는 http://www.ronbermudez.com/ 로군요.
    숙성 럼인 만큼 이걸 드신다면 사실 가장 확실히 맛을 느끼기 위해선 스트레이트가 최고입니다만 칵테일 레시피의 다크 럼이 이용된 것이라면 얼마든지 응용 가능하겠군요. 개인적으론 핫 그로그와 같은 따뜻한 방식으로 드시는 방법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녹두장군 2009/01/31 10:23 #

    우와~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가격이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1만원 안쪽이었던 듯 해요.
    알려 주신대로 열심히(?) 마시겠습니다.
  • gargoil 2009/02/02 02:23 # 답글

    저 크렌베리쥬스는 구입한지 10개월이 자났는데도 상하지 않는 매우 공포스러운 사실이!!
  • NeoType 2009/02/02 13:08 #

    gargoil 님... ...10개월;; 무슨 진공 펌프라도 쓰셨습니까...;
    저는 두 달 동안 조금 남은 걸 방치했다가 앙금이 가라앉는 형상이 되어서 처분했는데, 만약 10개월이 지나도 그렇지 않으셨다면 뭔가 공포를 넘어선 무언가가 느껴지는군요;
  • Florine 2009/02/02 18:34 # 답글

    크랜베리 주스, 참 좋아해요. 제 또래 동성 친구들은 크랜베리 주스가 들어간 칵테일의 선호도가 높더군요. 일단 붉은색 자체가 미각을 돋우는 힘이 있는데다가 상큼하면서 맛있으니까요. 요새는 크랜베리 자체도 쉽게 구할 수 있죠. 머핀이나 케이크에 장식으로 넣으면 색깔도 예뻐지고 새콤하게 씹히는 맛도 일품이니까요. 말린 크랜베리는 쿠키 종류에 적합하고, 시럽이나 잼으로 만들어서 파이나 바바로아 등에 활용하면 정말 훌륭한 효과를 거둬서 굉장히 좋아하는 열매랍니다.
  • NeoType 2009/02/02 20:12 #

    Florine 님... 아직 크랜베리 생과일은 못 먹어보고 주스만 마셨을 뿐입니다만 이 맛이 저도 꽤 마음에 들더군요. 시큼하지만 향도 좋고 색도 예쁘니...
    나중에는 건조 크랜베리 사다가 파운드 케이크나 쿠키나 좀 만들어보고 싶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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