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피치 트리 (Peach Tree) by NeoType

최근 어떠한 일의 의뢰랄까... 하여간 칵테일 관련으로 일을 하나 맡게 되었습니다.
모 사이트에서 곧 서비스할 휴대폰으로 어떠한 테마에 대해 30일간 하루에 한 건씩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인데, 이것의 테마 중 하나로 칵테일 분야에서 제게 일을 맡겨 주셨군요. 즉, 30일간 하루에 칵테일 하나씩 소개, 다시 말해 시중에서 가볍게 접할만한 30개의 칵테일을 뽑아서 그것의 사진 한 장과 그것에 대한 간단한 설명 정도를 작성해서 그쪽으로 넘겨드리면 되는 일이로군요.

으음~ 어디 바에서 일해본 적도 없는 제가 이러한 일을 해도 괜찮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 최대한 할 수 있는 한 해봐야지요.

그러면... 오늘 이야기 할 칵테일은 피치 트리(Peach Tree)입니다.
바로 복숭아 리큐르인 피치 트리와 이름이 같은 매우 단순한 칵테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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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법 - 빌드

피치 트리 - 45ml
오렌지 주스 -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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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순히 피치 트리와 오렌지만을 섞는 칵테일이군요. 굳이 이야기하자면 복숭아 리큐르에 오렌지를 섞는 퍼지 네이블(Fuzzy Navel)이나 피치 오렌지(Peach Orange)라 부르는 것이 낫겠습니다만, 몇몇 국내 바에서는 이렇게 피치 트리에 오렌지를 섞은 칵테일을 "피치 트리"라는 이름으로 취급하고 있다 합니다.

뭐랄까... 이번 칵테일 포스트는 어쩐지 날로 먹는 느낌이군요.(..) 사실 이 칵테일은 제가 집에서 피치 트리를 쓰는 칵테일 가운데 가장 많이 만드는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이 피치 트리... 즉, 칵테일 퍼지 네이블은 제 어머니가 특히나 좋아하시는 것이기도 해서 자주 만들어 드리는 것인데, 평소 술은 못 하시던 분이었으나 이 칵테일은 맛이 순하고 달콤해서 꽤 맛있게 드시더군요.

...단, 어쩐지 요즘은 이걸로 인해 점점 술이 강해져가는 느낌이라 말씀하실 정도이니, 칵테일이란 묘하게 중독적인 성격을 띨 수도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간단한 녀석이니 간단히 만들어봅니다.

피치 트리와 오렌지 주스... 재료는 매우 단순합니다.
잔은 그냥 평범한 하이볼이나 필스너 타입을 준비합니다.

잔에 얼음을 채우고 피치 트리를 붓고 오렌지 주스를 적당히 콸콸콸...
...솔직히 기법이고 뭐고 없군요;

그나마 사치를 부려본다면 여기에 레몬 슬라이스나 오렌지 슬라이스를 넣는 정도겠습니다만 그냥 머들러와 빨대 하나로 완성입니다.

달콤한 복숭아 향이 떠도는 달콤한 오렌지의 맛...
...굳이 표현하자면 이렇게 밖에 할 말이 없군요; 그야말로 한 모금 마시면 "맛있다~"라는 느낌이 드는 한 잔입니다.
오히려 재료가 단순해서인지 피치 트리 외에도 여러 달달한 술과 시럽, 주스 등을 넣어 만드는 달콤한 칵테일들이 몇 모금 마시면 슬슬 질리는 느낌이 드는 반면, 이 칵테일 피치 트리는 오직 피치 트리와 오렌지만으로 만들기에 전체적인 맛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치 "억지로 꾸미기보단 수수한 멋"이 느껴지는 맛이라 할 수도 있겠군요.

피치 트리가 집에 한 병 있다면 부담 없이 즐겨볼만한 한 잔입니다. 특히나 오렌지 주스의 맛에 좌우되는 칵테일인만큼 주스 선정이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덧글

  • 팡야러브 2009/02/04 18:23 # 삭제 답글

    퍼지네이블이 참~~~ 인기가 좋지요 ㅎㅎ
    이름도 묘한것이 ㅇㅅㅇ
    맛도 좋구요~~
  • NeoType 2009/02/04 22:56 #

    팡야러브 님... 퍼지 네이블... 처음엔 "보송보송한 배꼽"(..)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아무래도 네이블 오렌지란 녀석의 꼭지 반대편이 마치 배꼽처럼 생겨서 저러한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는 것 같더군요. 오렌지 주스로 만드는 녀석이기도 하니...
  • 녕기君~ 2009/02/04 18:59 # 삭제 답글

    보자마자 바로 한잔 뚝딱...
    이거 뭐 매일매일 술로 절어산다 절어살아 -_-
  • NeoType 2009/02/04 22:56 #

    녕기... ...그러다가 막상 당일이 되면 정말로 위장 상해서 실려가는거 아니겠지;
  • Florine 2009/02/04 20:31 # 답글

    맛있고 부드럽게 술술 잘 넘어가는데 바에서 8000원을 주고 주문했을 때는 약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녀석이네요;; 집에서 편하게 만들어서 마시는 편이 훨씬 효율적인 듯. 다른 요리와 함께 음료로 먹으면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NeoType 2009/02/04 22:58 #

    Florine 님... 솔직히 돈 내고 마시기는(..) 아까운 생각도 들지요. 그야말로 깔루아 밀크나 말리부 오렌지, 이런 퍼지 네이블처럼 확실히 재료를 알고 싼 재료로 대체할 여지도 없는 칵테일은 사서 마셔도 맛은 확실합니다만, 오히려 직접 만드는게 싸게 먹히니 그야말로 딜레마라 할 만 합니다;
  • tak 2009/02/04 23:15 # 삭제 답글

    장염에 불타는 내 장을 위하여! 원샷!

    일 리는 없고. 슬슬 날짜받아놧다는게 슬슬 달릴듯,

    나도 개학준비나 해야 되는데 일어공부나 하고 있으니.

    근데 근방에 칵테일 바는 압구정밖에 없나? 신촌이나?
  • NeoType 2009/02/04 23:23 #

    tak... 칵테일 바야 찾아보면 어디에나 있지.
    적어도 이 근방에선 종로 정도는 나가는게 낫겠지만... 본격적인 것을 원한다면 이태원 쪽이 강추.
  • Enke 2009/02/05 00:38 # 삭제 답글

    흠, 위에 글을 보니까 이태원쪽이 바가 좋다고 하셧는데,
    가격도 저렴한가요? ^^;
    어제 잭다니엘 8천원 받던곳은 강남이었거든요 ㅠ
    명동이나, 압구정쪽에는 괜찮은데가 없나요 ㅠ
  • NeoType 2009/02/05 10:14 #

    Enke 님... 저쪽은 기본적으로 10% 부가세가 포함되니... 솔직히 "저렴"하지는 않지요^^; 대신 사용하는 재료의 질이 좋은 만큼 무엇을 주문하든 그에 걸맞는 품질을 보여줍니다. 가게에 따라 다릅니다만 일반적으로 칵테일은 한 잔에 8000~10000원, 슈터 계열은 6천원 정도더군요.
    명동이나 압구정은... 저 자신이 별로 가지 않아서 딱히 어디가 좋다고 말씀 드리기 힘들군요;
  • 산지니 2009/02/05 00:40 # 답글

    날자 별로 한잔씩이라.. 30일이나되면 좀 길겠군요 /ㅅ/ 파이팅입니다

    (일단 첫잔은 진토닉!)
  • NeoType 2009/02/05 10:14 #

    산지니 님... 이미 리스트는 쭉~ 뽑아뒀으니 적당히 코멘트를 작성하고 사진이나 새로 찍으면 될 것 같군요. 진 토닉은 당연히 포함되어 있지요^^
  • luparious 2009/02/05 04:01 # 삭제 답글

    이태원 어디에 한잔에 4,500원 정도 하던 바가 있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ㅠㅠ
  • NeoType 2009/02/05 10:15 #

    luparious 님... 4500원이라... 이태원이라 해도 은근히 넓은 곳이고 가게도 많으니 어딘지 모르면 찾아가긴 힘들 것 같군요^^;
  • 하르나크 2009/02/05 16:30 # 삭제 답글

    바에서 마셔도 돈아깝지않은 칵테일이란...

    가장무난한 롱티밖에없는듯하네요 -_-....
  • NeoType 2009/02/05 18:38 #

    하르나크 님... 일단 "모르면" 무슨 칵테일이든 돈 낸 만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 같더군요;
    롱티 정도면 무난하고 맛 없기 힘든(..) 녀석이니 제법 괜찮지요~
  • 니트 2009/02/05 17:46 # 답글

    흥미로운 일을 맡으셨네요..^^
  • NeoType 2009/02/05 18:38 #

    니트 님... 요즘 그다지 할 일이 없으니 괜찮은 소일 정도의 가벼운 일인 것 같습니다~
  • gargoil 2009/02/06 00:37 # 답글

    술 한 종류 + 오렌지의 조합은 언제나 가볍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좋은 것이죠. 스크류 드라이버와 말리부 오렌지를 참 즐겨 마셨었는데, 론디아즈로 함 때려봐야겠군요.
  • NeoType 2009/02/06 00:43 #

    gargoil 님... 론디아즈를 쓰신다면 이름 그대로 "론디아즈 오렌지"가 되려나요^^
    확실히 저러한 조합은 술에 따라 맛의 차이가 느껴지긴 합니다만 그야말로 무난하게 마실만한 칵테일이 나오기도 하니 괜찮을 지도 모르겠군요~
  • kira 2013/07/24 16:33 # 삭제 답글

    정말죄송합니다만 지나가다 들리데 되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저기 피치트리를 구입할수 있는곳이 어딘지 어쭐수 있을까요?ㅜㅜ제가 칵테일에 관심이 생겨서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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